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뒤로

이제 다시 꿀벌로 > 살며 생각하며

이제 다시 꿀벌로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3 22:32:17
조회수
2,050

글제목 : 이제 다시 꿀벌로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4-09-26
조회수 24


등록일자 2003/03/02
조회 108
파일  

작년여름 이후로 거의 손을 대지못한 꿀벌들...
이 작은 곤충을 길러 먹고 살면서도 바쁘다는 핑계로 너무 소홀한 탓에 요즘와서야 바쁩니다

할일은 태산같고 봄은 성큼성큼 다가오니
급한마음은 일머리를 제대로 잡지못해 헷갈리고
해마다 하는일이건만 아직도 이곳저곳 손댈곳이 많으니 일이 줄지를 않습니다

봄바람이야 약간 춥다해도 우리는 견딜수 있으나
꿀벌들은 견디지 못하고 그늘에만 가면 모여앉아 황천행이니
따뜻한 남향으로 돌려놓으면 간단한 일이지만
아직도 버리지못한 미련때문에 생기는 손실입니다
진작에 남쪽으로 내려가 봄벌기르기를 시작한 봉우들도 많은데
우리는 아직 시작도 하지않았습니다

남쪽에서의 봄벌기르기는 바쁘지않아 좋습니다
추운날씨에도 천막생활을 하는 봉우도 있지만
허름한 시골농가를 얻어 여러명이서 숙식을 함께 하며 생활하는경우도 많지요

꿀을 뜨는 계절이 아니므로 대부분의 시간을 한가하게 보내는데
어렷이서 왁자지껄 고스톱을 치기도 하고
서로간의 꿀벌상황을 비교하러 순회하기도 하고
주변의 유명관광지를 돌아보는것은 보너스를 즐기기도 합니다

최근엔 따뜻한 남쪽에 자기땅을 장만하여 콘테이너를 갖다놓고
생활하는 봉우들이 있다는데 저의 꿈이기도 합니다

올봄엔 수입벌이 들어오지못하니 벌을 많이 늘린 봉우들은 꿀벌분양으로 재미가 쏠쏠하겠지만
우리는 로얄제리 생산에 전념하니 꿀벌을 늘릴수없어
가지고 있는 숫자 유지하기도 힘이듭니다

1월에야 월동포장한 벌치고도 상태가 좋은것은
계상을 그대로 내려 겨울을 난 덕입니다

가장먼저 응애약 처리를 해야하고 축소도 해야하고
화분떡도 줘야하고 급수기 설치도 해야하고.....
아직 손대지못한 두동의 양봉사에 자갈을 깔아 수평을 맞춰야 하는등 일거리가 태산같은데
내일은 꽃샘추위가 있다고 하는군요

양봉농가의 봄은
항상 새로 시작하는 꿀벌기르기의 성공여부에 따라
희망과 절망이 교차되는 불안한 계절입니다
해마다 해오던 일이라도 한순간의 실수로 어긋나는일이 생기고
이 작은 실수는 5~6월의 수확철에 큰 차이로 나타나게 되지요

집 한채를 얻은 세월동안 멈추었던 꿀벌에 대한 관심과 사랑
이제라도 부지런히 쏟아야 하겠습니다


본문

다음글 꽃샘추위에 횡설수설 07.04.23
이전글 집들이 하고서 07.04.23

댓글목록

댓글쓰기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