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뒤로

잔디를 심었습니다 > 살며 생각하며

잔디를 심었습니다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3 22:36:00
조회수
2,665

글제목 : 잔디를 심었습니다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4-09-29
조회수 15


등록일자 2003/04/11
조회 108
파일  

요며칠 비가 자주옵니다
이제 두승산에 산벚이 피기시작했으니 비가 그쳐야 꿀벌이 좋아하는데 다행히 내일부터는 기온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산벚꽃의 향취에 미친 꿀벌들이 온 집안을 뒤덮고 춤을 추겠지요

작년엔
산벚꽃이 피어 꿀벌들이 한참 활동할때
갑자기 하늘을 뒤덮는 먹구름과 함께 급격히 기온이 내려가
귀소하지못한 꿀벌들이 많아 너무 피해가 많았습니다
연약한 꿀벌들이 산에서 꽃에서 체온이 떨어져 집에 돌아오지못하고 동사한 숫자가 너무 많아 벌통내부가 횅 하게 보이지요

작은 생명들이 불쌍하고 재산인 꿀벌을 잃어 마음이 아픈데
올봄의 날씨는 비교적 고른편입니다
재작년엔 3월 말경에 눈이 하얗게 쌓이기도 했었지요

현재는 꿀벌들이 설탕이 대부분인 먹이를 먹고 있으나
산벚이 피어 꽃꿀을 먹게되면 꿀벌들은 금새 활력을 찾아 신이나지요
(먹이로준 설탕은 아카시아 꽃이 피면 맨먼저 훑어내어 나중에 다시먹이로 준다는거 아시죠?)
여왕벌은 산란하는 숫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맛있는 꿀과 꽃가루를 얻어먹은 애벌레들은 반짝반짝 윤이납니다
겨울동안 움츠러들었던 꿀벌들이 벚꽃을 계기로 숫자가 부쩍 늘어나서 거의 한통 가득 차게되지요

날씨가 좋지않은 날에는 벌통을 열어보지않아도 상관이 없습니다
왕겨와 카시미론 솜이불로 따뜻하게 싸준후
먹이가 넉넉한지 확인한후 깨끗한 물을 떨어지지않게 공급하면
간단합니다

요즘 남는 시간에 마당에 잔디를 다시심었습니다
큰길가에 현수막을 달고 한평 3500원이라고 씌어있기에 사다심었더니 보통 6000원 하는것보다 월등히 질이 떨어지며 숫자도 부족합니다
싼것이 비지떡이라는 말이 실감나면서 은근히 농장주가 미워지더군요
그것은 눈속임에 불과한데 얼마나 오해갈지 의문입니다

다른곳에서 3평을 더사왔습니다
호미로 땅을 파고 잔디를 잘라 묻고 다시 흙을 덮고.....
슬슬 허리가 아파오니 혼자서 하는일은 재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눈에는 파아란 잔디가 아른거리니 안심을 수가 없지요
십 수년전 맨처음 이터를 장만하여 블록으로 집을 짓고 넓은 마당을 잔디로 덮어놓으니
아무리 비가 많이와도 신발에 흙이 묻지않아서 정말 좋더군요

촌에서는 흙이 좋기도 하지만 비가올때는 왠수같습니다
어서 빨리 잔디가 번져야할텐데.

본문

다음글 이런저런 관공서 07.04.23
이전글 꽃샘추위에 횡설수설 07.04.23

댓글목록

댓글쓰기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