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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것과 지는것 > 살며 생각하며

뜨는것과 지는것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5 17:28:24
조회수
2,144

글제목 : 뜨는것과 지는것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4-10-18
조회수 42

2004.6.22 일

어렸을적 학교 갔다오는길
샛길인 됫박산 밑에는 뽕나무가 참 많았습니다
5월 경 딸기가 끝나고 나면 6월 땡볕에 오디(우리지역은 오도개 라고함)가 익는데
먹을 것이 부족한 그시절에 얼마나 맛있는지 모르지요

달고 맛있는데도 뽕나무 열매인 오디는 남의것을 따먹어도 뭐라 하는 이가 없는데
뽕나무를 심은 이유가 뽕잎을 따기 위함이지 오디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면 뽕나무는 좀 신기한 면이 있는데
누에라는 녀석이 뽕나무만 먹고 산다니 이상하고
뽕나무에 생기는 상황버섯이 귀하고 비싸다니 이상하고
가지 사이사이 주렁주렁 열리는 오디의 모양새나 크기도 이상합니다



최근 수년동안 산딸기인 복분자가 인기를 끌더니 요즘은 오디가 뜨고 있습니다
오디술 등.....
우리집 한구석에 있던 홀대받던 커다란 뽕나무
돌무덤에 방치했는데 이제는 대우를 좀 해야할것 같아요
그 맛있는 오디를 올해 약 10키로 이상을 땄거든요~~
작년에 땄던 오디를 매실처럼 꿀에 재어놓고 겨울에 먹어보았더니 얼마나 맛있는지
정말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르겠더군요

매실은 여름에 좋은데 오디는 겨울에 먹으니 좋은것 같습니다
뽕나무와 오도개
쓸말이 많은데 밤이 너무 깊었으니 사진으로 마무리 합니다

오디따는 정우와 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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