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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내린날 > 살며 생각하며

단비 내린날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5 17:28:47
조회수
2,281

글제목 : 단비 내린날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4-10-18
조회수 43

2004.6.17.

아카시아 피는 오월엔 하루걸러 비가오더니 6월엔 줄창 가물었어요
시골생활은 날씨에 예민할수 밖에 없는데 너무 가물면 당장 꿀이 덜 나오고
올해 새로 가꿔놓은 고추며 상추며 가지 토마토가 타들어 가는것이 안타깝지요

아침이면 간밤의 이슬로 목을 축인 작물들이 약간은 싱싱해지지만
한낮이 되면 다시 축 늘어져 있기를 거듭.....
한번 물을 주면 계속 줘야 하기에 아예 안주고 있었지요
그저께 오후 각시 하는말 "비올 바람이다 그렇지?"
이젠 촌사람 다됐네 "마자" 분명히 비올바람인데...."
아니나 다를까 하루가 더 지나니 어젯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이곳에 터잡은지 14년 언젠가 가뭄으로 딱 한번 지하수가 말라 곤욕을 치른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지하수 걱정을 하고 있었거든요
가뭄중에 최후까지 버티는데는 마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데
주변에서 벼논에 물을 대느라 날마다 관정을 품어대니 우리 물도 마를수밖에요
이번 가뭄에도 카운트다운 불과 몇초전 비가 내린 셈입니다

봉사 지붕에 올려놓은 다래나무
잎이 가뭄으로 누렇게 떴는데 원래 습한 계곡에 자생하는 식물이라
가뭄에 약한것 같습니다.

조금 더내렸으면 하지만 그리 부족한 비는 아니었으니
어제 까지만해도 누렇게 말라가던 마당의 잔디가 새파랗게 다시 자라나고
온 천지가 생기가 도는것이 보이니 오늘밤에도 후레쉬를 들고 마당에 나가
한바퀴 돌아봅니다

너무자란 연못의 수초
베어낸지 1주일도 안되는데 벌써 저렇게 자라고
용운이가 마을 저수지에서 잡아다 넣었다는 빠가사리
작은 물고기들을 죄다 잡아먹을테니 저걸 다시 잡아 내야하는데....
아직 새우들이 멀쩡한것을 보면 괜찮은것 같기도 한데....

벌통앞에 얼쩡거리는 두꺼비 두마리를 잡아 던져버리고
이나무 저나무 자라는 상태도 확인해봅니다
열대야의 여름이 오기전에 아직은 선선한 저녁공기를 마음껏 들이키며
시간을 보내길 3~40분

정말 도시사람들은 어떻게 살까?
아파트가 좋아 서울에 살까?
아파트 원가 공개하라고 난리인데 국민들 소망좀 들어주지....

비온뒤 개인날 저녁 참으로 상쾌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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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04-11-03
|
2004.5.23

무주에서도 생각처럼 그리 많은꿀이 들어올것같지는 않습니다.
이제 더많은 꿀을 기대하기보다는 지금 들어와있는 꿀을 채밀해야할것 같습니다.
어제 정신없이 들려오는 소식들도 그리 좋은 낭보는 아니고

가까운 봉우님 연천쪽 민통선에 패스를 내어놓았다고
오늘 들어간다며 소식 전해줄테니 내일 보따리 싸놓았다가 그쪽으로 들어오라고 하는데
밀원은 민통선안이라서 수없이 많다고 하는 소식입니다.
올해 밀원이 적어서 못먹은것이 아니고보면 그 소식도 그분이 들어가봐야 확실할것 같습니다.

꽃대 자체가 나오지않고 또 송이가 아주작고 그넘의 4월에 내린 된서리가 문제인것 같습니다.
때쭉꽃도 지난해보다 아주 적게 피어있는것을 보면 그리 좋은기대는 하기 힘들것 같은데
또 용기를 내어 연천까지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집에들려 잠시들려오는 소식은 4월에내린 서리때문에 일찍 심은 고추도 서리맞고 다 죽었다는 소식입니다.
울 신랑은 너무없는 일에 하늘에 재앙이라고까지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연천 이곳엔 우리의 희망이 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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