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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이동보고서 > 공지사항

올해의 이동보고서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7-04-28 07:54:09
조회수
1,960
글제목 : 올해의 이동보고서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6-06-25
조회수 194

해마다 이동을 마치고 나면 올리는 이동보고서
올해는 참 올리기가 힘이듭니다
각시도 나도 지치기도 하였지만 도무지 컴앞에 앉아 마음을 가다듬을 여유가 안생기는군요

로얄제리 작업은 톱니처럼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에 이동한 그날에도 한숨도 못잤지만 쉴수가 없었고 고엽제 후유증으로 투병중이던 매형의 위독소식에 서울의 보훈병원까지 갔다왔고 또 월드컵 축구도 봐야지요~~
오늘은 매형이 아예 돌아가셨다는 반가운?  소식이 왔으니 내일 또 서울에 가야하는데 다행히도 내일은 3일에 한번있는 로얄제리 생산이 없는 날입니다

그간의 일을 대충 정리해보면
집에서 아카시아 꿀 한번을 떴지만 때마침 내린 폭풍우에 꽃이 거의 다 떨어져버려 급히 강화도로 출발하였습니다
강화도에서 1번뜨고 한창인 꽃을 버리고 무주로 이동....

1톤차를 가진 기사를 1달 150만원에 쓰기로 하였다가 4월에 내린
서리가 아무래도 불안하다는 각시의 반대로 취소하였는데 4월에 서리가 내린 해는 틀림없이 흉작이 드는가봅니다
저온현상은 예상대로 심각한 흉작을 초래하여
가는곳마다 겨우 한번씩밖에 채밀하지못했는데 저는 평년의 절반정도를 생산하였습니다
올해는 때죽나무마저 해걸이를 하여 꽃이 많이 피지않은탓에 겨우 한번채밀로 끝났고 이어서 들어와야할 야생화꿀은 겨우 벌들의 먹이정도밖에 되지않았으니
나뭇잎에서조차 꿀을 분비하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너무도 대조적입니다

그래도 저는 두곳밖에 가지않아 비용이 덜들고 그시간에 로얄제리를 많이 생산하였으니 보충은 되는데.....
로얄제리작업을 하며 꿀이 쏟아지기를 기다리다 포기하고 집으로 철수하니 두승산의 밤나무들이 효자입니다

수십년전에 심은 수만평의 개량밤나무들이 고목이 되어 사그라지고
그 뿌리에서 돋아난 쥐밤나무와 자생밤나무들로 모두 바뀌어 오히려 꿀이 많이 나와 꿀벌들의 먹이가 되고도 조금씩 쌓이니 재수좋아 비가 안오면 적은 양이나마 채밀도 가능할듯 합니다.

경상도쪽은 저온현상으로 아예 꿀을 뜨지못하였다하니
대한민국 전체의 꿀생산량을 보면 평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흉작인데
꿀값은 요지부동....
올해는 손을 터는 양봉가들이 늘어날것 같습니다

이동도 덜하고 그래도 꿀은 뜰만큼 뜨고...일찌감치 로얄제리를 생산하여 흉작의 영향을 덜받는 저를 동료들은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현실이 이래서는 안되는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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