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승산밑 꿀벌집 홈이 맨 처음 문을 연 1999년이래
꾸준히 쌓아온 고객님들의 성원으로 이번에도 로얄제리가  품절되었습니다
명절이 끝난 월요일에 3셋트의 로얄제리를 배송했는데
(2. 11일 배송건 참조)
로얄제리를 하루에 이렇게 많이 보내는 일은 많지않아 주문하신 분들의 면면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벌꿀식초도 그렇지만 로얄제리 역시 모두 재주문하신 분들이고 그중에 2분은 모두 4년쯤의 단골 고객이었습니다.
한분 한분마다 사연이 없으신 분이 없습니다.

그중의 한분은 약 4년쯤 전 이동양봉 막바지에 아카시아가 끝나고 때죽나무 꿀을 뜨려고 무주에 있을때 인연이 되었던 분입니다
아드님의 면역력 저하때문에 오랜 병원생활을 하신, 너무 너무 힘이 없으시고 온세상의 슬픔을 다 짊어지신 듯한 힘없는 목소리의 전화를 받고 권해드린 로얄제리....
어려움에 처한 분들께 가격이 비싼 로얄제리를 권하는 것이  참 난감하기는 하였지만
제가 아는 로얄제리는 충분히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저를 믿으신  이분께선 이후 가정의 웃음을 찾으셨고  다시 듣게된  목소리는 참으로 드문 천사 같은 목소리를 가지신 분이었습니다.  
이후 같은 병을 가진 많은 분들을 소개하여 주셨고 덕분에 저도 크게 덕을보았으며
지금도 해마다  서너차례씩  프로폴리스와 로얄제리를 주문하십니다

또 한분은 뚜렷한 병은 없고 그냥 건강을 위해 드시는 분인데 오로지 전화로만 주문을 하십니다.
아마 가끔 협박? 을 하기 위해 그런것이 아닌가 생각되지요~
"같은거죠?"
무슨 사연이 있는줄은 얘기를 안하시지만 이 짧은 한마디에 모든 것이 담겨있는 분이시지요. 
꼬박꼬박 1년에 2셋트 드시는 분이고 이분 역시 약 4년쯤 되신 분입니다

또 한분께선 구정 며칠 전에 처음 배송했는데 구정 지나자마자 또 주문하셨더군요
로얄제리 배송은 거의 90% 가 재주문 하시는 분들의 물량이지만  이렇게 빠른 재주문은 한번도 없었기에 어찌된 것인지 물었고 답변을 듣고서는  깜짝놀랐습니다
세상에~~
하루에 한병을 드셧답니다.
그래도 끄떡없었고 그만큼 효과를 보았다고 합니다.
제가 권하는 양이 일반인은 5일에 한병이고 중환자는 3일에 한병인데 .....
그리고 이틀에 한병까지 드신 분은 보았지만 하루에 한병을 드신분은 처음이었습니다

기존 고객님의 소개를 받고 우리 홈에도 들어오셔서 이미 모든것을 파악하셨더군요
주소를 받아 적으면서
"우리 고객님들은 서울보다 경상도 쪽이 더 많은데 까닭을 모르겠네요~"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전라도가 환경이 깨끗하고 좋잖아요~ 이쪽사람들은 전라도를 아주 살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경상도에 사시는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으니  개발이 능사가 아니라는것은 이렇게 증명되고 있습니다

그저께는 정읍의 고객님께서 일부러 찾아오셨습니다.
재작년에 인연이 되신 분인데 정읍시내 동성밧데리에  엔진오일 교환하러 갔다가 알게된 분입니다.
이곳은 인기가 좋아 항상 차가 밀려있고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곳이지요
이분도 차를 손보러 오신 분이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재미있는 말씀을 들었던것입니다
직업은 따로 있으시니 좋은 차를 타시겠죠~

겨울이면 항상 "마"를 캐러 산에 다니시며 두승산에서도 많이 캤다고 합니다
잎이 모두 떨어진 한겨울에 마를 찾아내는 요령을 재미있게 듣다가 마 예찬론자이신 이분께 로얄제리 자랑을 했지요~
아주 기본적인 것들만 대충 설명했는데  한번 찾아오신다더군요

얼마 후 정말 찾아오셔서 한셋트를 구입하셧는데 얼마 지난 후 다시 방문하셔서 또  한세트를 구입하셨습니다
그후 잊고 있었는데 이번엔 내외분께서 같이 오셔서 로얄제리를 찾으시니 사연이 궁금할수 밖에 없지요
 "이사람 오빠가 수술 받았어"
"어떤 수술요? 
"췌장....."
췌장? 어쩐지 그이상은 묻기가 좀 그래서 더 이상은 참았습니다

"수술후에 좋다는 것을 어떻게 아셨어요?"
"옛날에 이사람이 수술후에 먹었었잖아~!"
저는 잊었지만 아마 예전에 수술전후에 좋다는 설명을 드렸나봅니다.
두번째 가져가셨을때 사모님께서 수술을 받으셨나본데 당시에 자세한 말씀을 안하셧으니 제가 모르고 있었던 것이지요

홍삼을 드시던 분들은 너무 좋은 것을 드신 분이라서 로얄제리가 효과를 발휘하지못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비교적 최근에 인연이 되신 서윤엄마님의 말씀을 듣고 알게된 또 한가지 사실은 전혀 뜻밖이었고 홍삼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수 있었습니다.
홍삼 제조기까지 갖추신 홍삼 메니아께서 6개월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3~4셋트의 로얄제리를 주문하신 것을 보니 역시 로얄제리 따라갈것은 세상에 없는 것같습니다.

그런데도 로얄제리는 홍삼보다  판매가 훨씬 떨어지는 까닭은 로얄제리를 생산하는
양봉업계가 영세하기 때문이고 생산량이 많지않기 때문입니다
어느 누가 교수님들께 연구비를 줄 만한 여건이 안되니 월등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차별화가 되지않는 것입니다
북한보다 떨어지는 한국의 로얄제리 연구.....
한국에서는 사실대로 말하면 법에 저촉되어 벌을 받습니다.
외국에서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우리에게 남은 로얄제리는  총 26병인데 그중 2셋트는 예약이 된것이고 6병은 꿀과 화분,프로폴리스를 배합한 상품 한개가 가능할것 같습니다.
로얄제리가 떨어지면 우리도 힘이 떨어지는데 새로 생산한것이 나오려면 최하 2개월은 있어야 하니 우리가 걱정이네요~

로얄제리에 관한 책을 쓴다고 큰 소리는 쳤는데
저는 글을 전문으로 쓰는 작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글을 쓰는  교육을 한번도 받지못한 생산농민에 불과하니 제가 지금까지 겪었고 알고 있는 그 많은 이야기들을 어찌 풀어갈지 걱정입니다
다행히 이렇게 고객님들의 이야기와 함께 풀어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떠오르는군요~

로얄제리 품절을 공지사항으로 올리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써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