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가는길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9-05-05 23:14:27
- 조회수
- 4,713
휴일을 맞이해서 울 시동생과 엄마를 모시고 오빠가 왔습니다.
바빠서 엄마한테 살림도움을 요청했지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양봉장을
만든다며 요즘 울신랑 조금씩 일을 해나갑니다. 우리집 봉장 윗쪽 모습입니다.
오빠는 아침먹고 올라가고 시동생도 간다는것으 이왕이면 우리가 금산가는데 대둔산이
경치가 좋으니 그곳으로 가자고했습니다. 비온뒤라 하늘이 참으로 맑고 햇살이 곱습니다.
우리나라 어딜가나 산좋고 물좋고 이보다 더 좋은나라가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깊은곳에선 여기저기 낚시를 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어느분은 차세워놓고 물가로
달려갑니다. 그러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갈길이 멀어 참았습니다.
대둔산이 바위가 멋진곳이라 그런지대둔산 가기전에 이렇게 멋진 바위산이 보입니다.
신록의 계절이란것이 실감납니다. 울신랑 벤처대학 입학식에 갈때는 더 이뻤다고
합니다.
무심코 셔터를 눌렀는데 개미처럼 무엇인가 바위위에 있는것처럼 보입니다.
세상에 바위를 오르고있는 모습이 제눈에 들어왔습니다.
역시나 이쪽 바위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사람은 위에 올라가있고 아래에선 열심히
오르고 있습니다. 산은 많이 가봤지만 바위는 타보질않아 무슨 재미가 있는지는
짐작이 되질 않습니다.
아래에서 보는것만으로도 아찔합니다.
바위 중간에서 자란 나무들이 참으로 기특하기만 합니다.
대둔산을 넘어 마을 입구에 도착하는데 울 신랑
"제가 벌건 대낮에 뭐하는거야" 합니다.
순간 저 정말 심장 떨어지는줄 알았습니다.
밭은 지나 우리 차 앞으로 고라니가 달려오고 있엇습니다. 신랑은 최대한 속도를
줄이고 나도 모르게 으악 소리를 지를수밖에 없었습니다. 눈을 감기도 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그순간 " 우리차에 치면 어 이쁜것을 어쩌지"
다행 살짝 닿는듯 옆으로 돌아섰습니다.
"애 떨어질뻔했네" 햇더니 울 신랑 그런것을 가지고 뭘 놀라냐고 합니다.
도착지에 갈때까지도 가슴은 벌렁벌렁 뒤에 따라오던 시동생보고 고라니 봤냐고
물으니 "형수님 글쎄 그것을 못찍었다니까요" 합니다.
우리 뒷바퀴에 살짝 다은듯 하답니다.
먼길 피곤함에 차에서 자려고 마음먹고 떠났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때문에
도저희 잠을 잘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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