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산소에서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09-10-18 19:45:43
- 조회수
- 3,743
추수도 막바지에 이르러 들판이 점점 비어갑니다
그래도 눈에 띄는 노랑색은 몇년전부터 번지기 시작하는 이름모를꽃
사람보다 키가 크고 번식력이 좋아서 점점 면적이 넓어집니다
꿀은 물론 화분도 많이 나오는듯
어두워질때까지 떠나지않고 꽃에 앉아 밤을 세우려는 꿀벌도 있군요
늦가을 한달여동안 산야를 차지하고
흙과 자갈길이던 고향마을 입구는 아스팔트로 변했지만 그 많던 동네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가고 사람구경하기 힘이듭니다
마을 입구에 우리집 선산이 있지요
한그루를 꺾어 차위에 올려놓고.....
꽃잎을 모아 달래보면 혹시 금이 되어줄까?
어머님 산소가는 길의 찔레
겨우내내 새들의 먹이가 돼주는 찔레는 가시가 너무 날카롭습니다
그래도 화분이 많이 나와 우리에게는 장미보다 훨씬 낫지요
추석전에 예초기로 가시덤불을 제거해 놓은 사이로 보이는 어머님 산소입니다
옛날에는 너무 너무 척박하여 풀도 나무도 잘 자라지않았는데 몇년전에 퇴비한포대 뿌린후 많이 좋아졌습니다
왼쪽은 할머니 묘
오래되어 봉분이 주저앉아 많이 작아졌습니다
기억에는 없지만 저를 아주 많이 귀여워해주셨다고 하였지요...
인적이 없으니 아직도 남아있는 밤이있습니다
아기 옻나무와 냉감입니다.
중금속 해독에 좋다고하며 청미래덩굴이라고도 하지요
제대로 영글어 보이는 옻나무씨앗
이제 완전히 말랐으니 괜찮을까.....
에라 모르겠다!
이번에 또 옻이 오르면 올해만 3번째인데 설마.....
끈질긴 생명력의 떡갈나무에 도토리도 풍년입니다
다람쥐야, 이건 그냥 좀 냅둬라
우리어머니 할머니 심심하실때 공기놀이 하시게 .....
바로아래 사람이 누워있는것도 모르고 잠자리를 찾아온 산비둘기
이제 일어나야할 시간이 된듯합니다
댓글목록
정서룡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그래도 요즘처럼 바쁜세상에 걷기는 너무 지루할것같은데 좋은 여행이 되었을듯합니다
우리애들에게도 걷자고하면 따라나설지....
줄포에서 손에 잡힐듯한 바다건너 고창을 바라보면 아슬아슬하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