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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재배 4년차,무농약은 실패했지만..... > 사진게시판

포도재배 4년차,무농약은 실패했지만.....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22-06-19 23:59:26
조회수
4,496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
과연 그 말이 맞습니다.
구태어 그분처럼 넓은 세계를 넘보지않더라도 내 작은 텃밭에서도 할수 있는 일들이 이리 많은데
왜 일부 요즘의 젊은이들은 도전을 주저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포도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것입니다.
그런데 정상적이지않은 포도맛이 대부분이고 옛날 포도를 껍질째 먹고서 곤욕을 치렀던 경험까지 겹쳐서 제;가 직접 재배한 포도를 먹고싶다고 열망한지가 수십년은 된것같습니다.
그러나 너무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포기하고 있던중…
마지막 도전을 해보았습니다.
마당보다 깊어서 불편했던 텃밭을 메워 비닐하우스를 짓고 포도나무를 심은지 올해로 4년차…
첫해부터 호밀을 심어 척박한 땅을 살리려 부단히 노력했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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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밥과 왕겨도 듬뿍 뿌려주었고 호밀재배에 이어 지난해에는 보리를 심은후 베어내 퇴비로 사용하였더니 역시 기대한만큼 땅이 살아나는군요.
앞쪽은 무성한데 거름기가 없는 뒤쪽은 너무 부실하여 뒤쪽에만 요소비료를 살짝 뿌려주었습니다.
포도나무에 영향이 가면 마이너스가 될거라고 믿기에 아주 살짝…보리만 먹을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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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하순…겨우내내 자랐던 보리를 베어 눕혔습니다.
그리고 4년만에 첫퇴비..10포대를 뿌렸습니다.
역시 보리생육이 왕성한 앞부분은 뿌리지않고 뒷부분에만 뿌려서 균형을 잡도록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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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되니 새순이 자라기 시작하고 송이를 달고 나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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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바닥상태….
한번  베어주고 재차 올라오면 다시 베어주어야 한다는데 저는 굳이 그럴필요가 없었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포도나무를 살피러 들락거리니 발에 밟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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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줄때마다 미생물을 배양하여 같이 뿌려주었더니 보리짚등에 곰팡이가 하얗게 번식하고 있습니다.
버섯냄새가 나는게 최상의 토양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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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성장이 좋은 나무….샤인머스켓입니다.
포도재배의 선각자, 강혜원씨의 유튜브 영상을 주구장창 보고서 따라 한결과 알솎기가 필요없을만큼 적당히 달려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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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포도나무에 약은 왜 하는거야?
약을 안해도 잘만 열리고 건강하게 자라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그랬었지요~
그런데…6.11일
지난여름 출현하여 가을까지 무지막지하게 번성하며 잎의 엽록소를 갉아 초토화시켰던  벌레가 다시 출현하여 번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냥 놔두면 결과는 뻔한것…
포도 밴드에 물어보니 ‘포도쌍점 애매미충’ 이라고 합니다.
친환경약제를 사용하면 될까?
만약 안들으면? 여차하면 늦을텐데….
초생재배를 하는 곳에서 주로 발생하고 흙에서 월동한후 올라오는 해충…약제는 ‘모스피란’
수확전 10일까지 사용가능…
망설이고 망설이다 약을 한번 쳤는데 결과는 놀랍습니다.
농민들이 농약을 선호하는 까닭이 있었군요. 1주일이 넘은 지금까지 단 한마리도 안보입니다.
작년에 광주의 송광일 박사님 포도농장에 갔을때 수없이 걸려있던 끈끈이가 이제서야 이해되는군요.
저도 부랴부랴 끈끈이를 설치하였습니다.
오늘찍은 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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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봉포도는 특히 지베렐린처리를 해야 열매가 정상적으로 달린다고 하는데 그말이 맞군요.
약처리를 안하니 대부분이 사진처럼 볼품없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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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따라서 괜찮은 열매도 있구요.
거봉중에 조생종 ‘자옥’이라는 품종이고 7월 하순이면 익기 시작하는 조생종입니다.
작년에도 조금 먹었는데 무지 달고 맛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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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차지만 제대로 열매가 달린것은 올해가 처음이라 어떤 난관이 닥칠지 조마조마 하는중에 또 다시 문제가 생겼습니다.
포도 몇알이 하얗게 되는 현상….곰팡이 병이로군요.
그냥두면 전체로 번질기세이지만 이거라면 해볼만한게 많지요.
1, 미생물 희석 분무 2. 머위뿌리 삶은물 분무 3, 베이킹 소다 희석액 분무 4. 식초희석액 분무
모두 친환경적이고 곰팡이에 효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것들입니다.
머위뿌리는 요즘 커피포트에 끓여먹는데 맛은 별로지만 오래돼도 상하지않는것으로 보아 살균력이 대단한것같습니다.
마눌의 치과치료중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1번과 2번을 희석하여 스프레이로 분무해 비교해보는중인데 현재는 1번이 조금 더 나은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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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봉중에 상태좋은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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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베니바라드라는 품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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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사진입니다.
맛보다 빛깔이 더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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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작년사진…
원래 2년이면 열리는데 우리포도는 3년차에 첫 열매를 보았고 그나마 겨우 몇송이…
익는대로 알맹이를 빼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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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송이만 남았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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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농약을 한번 쳤지만 익을때까지는 아직 기간이 넉넉하니 충분히 껍질째 먹을수있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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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리오비앙코
만생종이고 당도가 무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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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생종 머루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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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하우스안에서 자라는 포도는 샤인머스켓, 거봉,베니바라드, 로자리오 비앙코, 머루포도(mba),고르비, 그리고 내년이면 열리는 알렉산드리아…
포도중에 가장 황홀하다는 평가도 있는데…
하참, 비닐하우스가 너무 작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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