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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 > 사진게시판

이런저런 이야기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9-11-02 22:12:35
조회수
4,209



바쁘던 여름이 지나니 남은것은 고장난 몸뚱이뿐인가봅니다
그동안 로얄제리 작업이 너무 힘들었는지 각시도 저도 똑같이 오른쪽 어깨가 고장이 났습니다
작년엔 손가락의 관절이 고장났었기에 올해는 조심조심하니 이번엔 어깨가 말썽이군요
정말 일을 할때는 무서운줄 모르고 했었는데....
몸이 마음을 따라주지못한다는 것을 이제는 알수있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해본것은 사혈침으로 쪼아댄 다음에 부항으로 사혈하기.
벌침으로 견디다가 마눌따라 붙여본 파스한장이 전부입니다
시간이 나면 물리치료라도 받으러 가야 할듯....

진작부터 시작한 집수리는 엊그제 마무리되었습니다
새집을 지은지 6년이 되고보니
원래부터 잘못지어 말썽이 된곳을 더이상 두고볼수가 없었기에.
지붕을 기와모양의 검정강판으로 하였더니 영락없이 기와지붕으로 보이고
대문도 없는 집이지만 2층이니 더욱 웅장하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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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나가서 찍었습니다
동그란 달을 보고 달력을 보니 어제가 보름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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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를 발랐던 황토벽은 그위에 도배를 하고
깨진 황토바닥을 걷어내고 시멘트로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도배하는 아줌마들 일하는 모습을 자세히 보았더니 기구만 있으면 그리 어렵지않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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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이 마루판을 깔자고 하지만 한번도 못본것이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종류가 많기도 하여 망설이다가 게시판에 댓글로 조언해주신 오재석 고객님의 도움으로 강화마루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시공하는 모습을 보니 어쩜 저렇게 잘맞는지 신기하더군요
구석구석 대한민국이 참 많이 발전했나봅니다~
난 촌구석에서 꿀벌만 기르고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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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사이로 물이 스며들어 돌판을 모두 걷어내고 우레탄이란것을 시공하였습니다
시공법을 몰라 페인트가게에 맡겼다가 대한민국에 아직도 그런방법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줄을 알고 후회막급이었습니다
인상이 그리좋지않았지만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되는 법이라고 스스로를 타이르며
인연을 맺었는데....
하지만 언젠가 내가 뿌린 씨앗일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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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러 온 아저씨는 비교적 성실하더군요
돌기둥만 남겨두고 모조리 덮어버렸으니 방수는 확실하게 해결된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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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스며든 물로 꼴불견이던 베란다 아래 유리문위쪽에는 "무늬코트"라고 하는 페인트로 마감하였습니다
옆으로 튀는 것을 방지하기위해서 설치한 비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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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돌아온 거실
황토벽에 한지벽지는 안보이고 마루판이 미끄럽습니다
비싼만큼 좋은것인지 방보다 거실에서 자는날이 많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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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고목이 되어가는 마당 한귀퉁이의 신나무에 스스로 돋아난 느타리버섯입니다
몇년전 인근의 산에서 쓰러진 고목나무에 자란 느타리를 만나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었기에 얼마나 반가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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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주고 햇빛을 가려주니 금새 자랐습니다
한개를 따서 조금씩 맛을보니  그 깊은 산냄새가 송이버섯 못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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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른쪽의 나무가 그 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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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귀퉁이 뽕나무밑에서 발견한  동충하초입니다
사마귀에 깃들어있군요
불쌍한 사마귀~ㅎㅎ
우리집 뜰안은 그야말로 없는것빼고 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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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헐리운 옆집 돌무산 할머니집
지붕의 슬레이트를 벗겨내니 구렁이가 있더랍니다
옛날부터 집을 지키는 구렁이가 있다고하는데 초가지붕을 걷어내고 슬레이트를 덮었던 집이라서 구렁이가 살기에는 안성맞춤이었나봅니다
다른데 가서 살라고 보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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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은행으로 어지러운 가을

작년부터 열리기 시작한 은행이 나무는 크지않은데도 억수로 많이 달립니다
은행나무는 할아버지가 심으면 손자대에 가서야 열매를 먹을수 있다고 할정도로 열매가 늦게 열리는 나무이지만 요즘은 대부분 접을 붙이므로 훨씬 빨리 열립니다
약 15년쯤 전에 내가 심은 나무이니 요즘은 당대에 먹을수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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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택배가 감귤을 가져왔습니다
영문을 몰라 전화를 드렸더니 제주에서 우리 고객님께서 보내셨군요
육지에 사실때부터 꿀을 많이 드셨는데 제주로 가셔서 우리집 밤꿀을 주문해드신후
그동안 드셨던 꿀중에 최고로 맛있는 꿀이었기에 감사의 표시로 보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말씀으로만 칭찬해주셔도 고마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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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하면서도 당도가 높은 감귤은 껍질이 얇은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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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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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희님의 댓글

장금희
작성일
집들이는 언제...히히 무작정 가면 되지요? 애많이 쓰셨겠습니다. 날이 추워지기전에 일을 마무리 하셔서 다행입니다. 이곳은 어제 눈이 내린 흔적이 곳곳에 남아 가을과 겨울을 느끼고 있는 아침이랍니다. 밀린 숙제는 많은데 손이 안가고 정리도 안되고... 엉엉 뭐부터하지 우선순위를 두고 해야겠지요. 가장 급한게 뭐드라~~ 에 음 두승산밑꿀벌집가서 점심얻어먹기 헤헤 ^&^ 건강잘챙기시고, 아픈 어깨 빨리 치료하셔요~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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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님이님의 댓글

꽃님이
작성일
윤기나게 집수리 하신것 축하드립니다.무엇보다 사르륵~~~~ 발미끄럼 타고 싶어지는 마루가 좋아보입니다`^^* 그 마루에 앉아 홍시 하나만 먹으면 다른것은 달라고 조르지도 않을텐데...ㅋㅋ  저희도 은사시나무에 종균 박은 느타리버섯... 요즘 그 졸깃하고 향기로운 맛을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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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금희님, 집들이는 안해도 점심은 맛있는거 줄수있으니 놀러오세요~
꽃님이님, 감때문에 병나겠어요~ㅎㅎ
저는 원목에 재배한 느타리 실컷먹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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