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김장,꿀벌은 기후변화에 순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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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22-12-17 04: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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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그렇게 욕심내면 그사람한테 주세요"
얼마전 새것같은 중고벌통을 싸게 내놓은 정읍의 어느 양봉농가와 있었던 일입니다.
중고벌통을 판다는 정읍의 양봉농가 글을 보고 맨처음 통화를 하고 다음날 만나기로 철썩같이 약속하였는데
나중에 전화하여 현장에 도착한 다른 양봉가가 먼저 도착했으니 죽어도 가져가야겠다고 떼를 써서 아주 난처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한번 한 약속을 어기고 다른양봉가와도 흥정을 이어간 판매자의 우유부단함때문에 벌어진 사건이지요.
나이를 먹어갈수록 깨닫는것은
하늘이 주지않으면 내것이 아니다....
억지로 내것을 만드려면 경쟁을 해야하고 다툼이 생기니 쉽게 포기해버리는 저의 무능함에 대한 변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엔 아둔한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순리에 어긋난 일들을 밀어부치면 불과 몇달후 몇년후의 결과가 뻔한데 부끄러움을 모르는것은 물론 이미 자신이 보았던 과거의 경험에서도 교훈을 얻지 못하는 이들...
저는 이들을 모지리들이라고 부릅니다.
능력이 되는넘이 옥심내야지...
저 모지리들 크게 당하지...
2022.12.16일입니다.
서울은 눈이 온다는 시간에 이곳은 엊그제 내린눈이 조금 남아있지만 하늘은 군데군데 파란하늘이 보입니다.
그러나 계절은 이미 대설을 지나 동지를 향해 달려가니 우리는 물론 꿀벌들도 한겨울 추위를 대비해야 합니다.
겨울이면 강추위에 녹아 사그라지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는 비닐을 덮었는데 도움이 될지....
올가을 텃밭농사중 무배추는 너무 잘지어서 탈이었습니다.
항상 너무 질기다고 타박하는 마눌성화에 못이겨 올해는 무배추에 비료를 좀 주었고 유황이며 규산이며 생선액비, 미생물등을 발효시켜 주었더니 너무 크게 자란것이지요.
배추가 너무 크면 좀 싱거운것은 사실이고 마눌은 너무 싱겁기도 하지만 아픈 팔때문에 절임배추를 사다 하겠다 하고...
팔이 아픈건 일때문이 아니고 탁구에 너무 열중한탓이 라는 저와 티격태격~
그렇게 마눌은 절임배추를 몇박스 주문하여 수월하게 김장을 하였는데...
절인배추라고 온것이 덜 절여져서 왔더군요.
그런데다가 우리 배추가 추위를 몇번 겪고나니 이제 맛이 좀 들었는지 김장직전에 겉절이를 해서 먹어본결과 고소한맛이 훨씬 좋아진것입니다.
배추는 항상 그렇더군요.
추위를 겪어야 맛이 좋아진다는거...
절인배추를 사서 담은 김치는 맛이 싱겁고 우리배추로 담은 겉절이는 배추향이 훨씬 진하고 고소한 사실...
마눌도 인정하고 2차 김장에 들어갑니다.
포기김치가 아니고 좀 더쉽게 쉽게....
이번에도 역시 맛있습니다.
애들에게 한통씩 보내준다고 하니 제가 먹을것은 큰것 한통밖에 안되더군요.
부족하면 더 해준다고 하니 올해는 아마도 김장을 3번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순무김치도 넉넉히 담았지만 배추김치는 기본중에 기본이지요.
그저 김치가 맛있으면 다른반찬이 필요없습니다.
정읍에서도 300통의 벌이 모두 사라진 양봉가도 있다하며 우리도 피해가 있었습니다.
내년 봄 종봉으로 팔려고 예년보다 100여통 가까이 더 늘렸는데 그것이 원점으로 돌아가버렸으니까요.
현재 남은것은 140여통...
그래도 올봄보다 숫자는 많으니 100개만 남길까.
사진은 월동준비를 앞둔 꿀벌상태입니다.
이상태로 월동을 난다면 30~40만원짜리는 될텐데 꿀벌기르기는 워낙 변수가 많으니 누구도 장담할수 없는것이 양봉업입니다.
꿀벌의 피해는 변한 기후탓이라는 분석도 있으며 맞기도 합니다.
저는 변한 기후에 대항하지않았고 오히려 순응하였던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후가 변했으면 거기에 맞춰서 관리를 하면 되는데 옛날 방식만 고집하니 피해가 커지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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