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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속에서 수확한 피칸, 9년만에 열렸습니다. > 사진게시판

눈속에서 수확한 피칸, 9년만에 열렸습니다.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23-01-05 21:12:32
조회수
3,686

3차김장도 마쳤고 이제 좀 한가하니 놀이터로 가야 하는데....

눈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기를 며칠....

드디어 2봉장으로 향할수 있었던 며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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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눈이 지겨워 재작년의 초록색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호두보다 맛있는 피칸에 반해 씨앗을 심은것이 2013년 봄

당시에도 접목묘는 있었지만 아둔한 이놈은 8년은 되어야 열린다는 피칸열매를 보기 위해 씨앗을 심었더랬습니다.

고추밭 사이에 심은 피칸나무가 싹이트고 자라 이듬해 2봉장에 옮겨심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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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심은 피칸나무가 무성해지기 시작하더니 벌써 중간중간 한그루씩 솎아줘야 할정도가 되었군요.
 이것도 2년전 사진이고 지금은 훨씬 더 자라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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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통이 더 필요한데 2봉장은 60센티 넘게 내렸다는 눈때문에 엄두도 못내고

며칠 지난후 찾아갔더니 걱정했던 놀이터는 다행히도 무사하군요.

오늘 내부에서 자세히 보니 약간씩 주저앉기는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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땔나무들을 쌓아놓은 곳엔 토끼라도 있는지 들어간 자국만 있고 나온발자국은 안보입니다.

저 안에서 뭘먹고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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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이 지났는데도 장화가 거의 덮일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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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 5일을 출근하며 벌통을 짜는 중입니다.

잠깐 숨돌리려 밖으로 나왔는데 눈이 번쩍띄는 피칸나무

저것은 분명 피칸꼬투리인데 올해 열렸었나? 

아 이제 해지났으니 작년이지요.

분명히 재작년부터 수꽃은 피는것을 확인했고 암꽃은 못봤는데 저도 모르게 열매가 달렸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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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랴부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보니 놀랍게도 이 추운 겨울까지 열매가 고스란히 달려있군요.

열매가 달려도 청설모땜에 우리차지가 될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아직 청설모가 이곳에 피칸열매가 있는것을 몰랐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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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올라가 흔들어대니 어렵지않게 떨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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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습니다.

원래 심은 씨앗보다 훨씬 더 큰게 열렸군요.

이 돌밭이 피칸나무 재배적지인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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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너개씩 꼬투리가 붙어있고 정말 다행히도 알맹이도 전혀 이상없이 들어차있습니다.

미국산 피칸은 아주 약간 쓴맛이 느껴지는데 쓴맛도 없고 더 고소한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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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져와 마눌에게 자랑하고 몇개 까주고...

저도 몇개 까먹고...

씨앗으로 구입했을때는 너무 단단하여 까먹기가 힘들었는데 요것은 껍질이 무지얇아서 살짝만 깨물면 아주쉽게 깔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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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열린다는데 9년차인 작년에도 열린것을 못봤기에 기후가 맞지않는것인가...하고 있던차에

이렇게 큰 열매를 보다니...

다른 2그루에도 두세개씩 열렸으니 내년엔...아참 올해엔 꽤 많이 달릴것으로 예상합니다.

근데 가장 많이 열린 나무에는 사연이 있답니다.


양봉사 맨앞에 심은 나무이고 그옆에는 수도가 있지요.

하필 그 나무가 성장이 별로였기에 꿀을 따고 난후 꿀찌꺼기를 청소하는 마눌에게 꿀도 좋은 거름이 되니 그물을 그나무아래 버리라고 했었지요.

아니나 다를까 다음해부터는 부쩍 자라기 시작하여 다른나무와 비슷해졌습니다.

그 나무가 가장 먼저 열매를 달았으니 이거 우연이 아닌듯 합니다.


꿀 찌꺼기는 텃밭의 포도나무도 엄청 먹었지요.

꿀 찌꺼기가 떨어지면 1차꿀 딴것을 미생물과 함께 발효시켜 물을 줄때마다 희석하여 주었습니다.

아마 그것이 지난해 단 1회의 농약살포만으로 가능하지 않았을까?


어쨌건 가을에 익는 피칸열매가 여태까지 떨어지지않고 매달려있는것도 신기하고 

열매도 썩은것없이 보전돼 있다는것이 신기합니다.

9년만에 열린 피칸...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

피칸을 심었더니 피칸이 열렸으니 그 속담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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