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봉장옆 임야 추가매입, 묘목, 호박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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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3-03-17 06:19:14
- 조회수
- 3,536
현재 개발하고 있는 2봉장이 약 700평
제가 구상하고 있는 일에 비하여 좁은것이 마음에 걸리던 중
그 터와 붙어있는 임야 2만 2천 여평을 매입하였습니다.
이제 2만3천평이 되었으니 부족함없이 하고 싶은 모든일이 가능하겠네요...
주소가 정읍이 아닌 임실군에 속해있어 아쉽지만....
이 산은 임도를 비롯한 작업로를 구상중에 있으며 작업로는 '산림경영 계획서'를 작성하여 산림조합에 제출하면 신고만으로 작업로 착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3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불편이 있기는 하지만 작업로가 곧 산책로이고 그 주변을 따라 온갖 종류의 나무들을 심을 예정입니다.
감나무는 물론 옻나무, 엄나무, 참죽나무, 대추나무 등등....
해마다 봄이면 도지는 병....
나무를 사다놓고 심을 곳이 없어 하품만 하는 병~
이제 더이상 심어놓고 뽑아내는 나무는 없겠지요.
임야가 임실군에 속하므로 임실군 산림조합에 방문하여 조합원에 가입하였습니다.
이미 진안군 산림조합에 가입되어 안된다기에 진안조합은 탈퇴하고 출자금 30만원을 냈습니다.
평균 출자액은 15만원밖에 안된다더군요.
출자금에 대한 배당은 지난해 6% ... 그 외에도 조합 이용(자재등)실적에 따라 적립금도 있으며
천만원까지 비과세라고 했던거같은데...
이렇게 좋은 조건임에도 출자액은 이리 적다니...오늘날 한국 농촌의 현실이라고 봐야겠지요.
일을 마치고 나오다가 뒤편에서 묘목을 팔고 있기에 들렀습니다.
정읍의 산림조합은 사람이 바글바글한데 이곳은 너무 한가하군요.
제가 사온 나무는 참옻나무(1200원) 10그루 왕보리수 (3500원) 2그루 대추나무(3500원?) 5그루입니다
참옻나무는 포트묘....
첫째야, 너 이것좀 잡고 서있어 봐 봐!!
숭실대 다니다가 입대, 작년에 제대하고 올해는 아빠 일 도와주고 월급 모아 내년에나 다시 공부한다는군요.
공사 1차시험에 붙었으나 신체검사에서 불합격. 1차시험만 붙어도 바로 신원조회 들어오던데...ㅉ
왕보리수 나무는 작년에 갖다놓은 것이라서 크다고 합니다.
그물망을 제거하여 심어야겠지요.
왕보리수는 병도 없고 무지 많이 열리며 보기에도 좋습니다
가격도 착하고 이밖에도 많은 묘목들이 있으니 심으실분 참고하세요.
우리집의 보리수나무입니다.
한그루만 있어도 실컷 먹을수 있지요. 떨어지면 닭들이 먹고 나무에 달린채로 농익으면 꿀벌들이 와서 빨아갑니다~
옛날 바다를 알고 싶어 1달쯤 배를 탄적이 있었습니다.
어느 섬에 이 왕보리수나무가 엄청많이 자생하는 것을 보고 놀랐었지요.
아마 수천그루는 될듯....
대추나무가 이미 여러주 있지만 품종에 따라 맛도 조금씩 다르지만 숙기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이른 추석전에도 빨갛게 익는 품종이 있으니까요. 이놈은 "복조"
2봉장에 심어야 하므로 우선 가식해놓았습니다.
해마다 양봉조합에서도 밀원수를 보조판매하는데 올해는 때죽나무, 엄나무, 헛개나무가 있기에
때죽나무는 2봉장에 지천이므로 엄나무 200주와 헛개나무 100주를 신청하였습니다.
가격은 200원, 크기는 그에 맞게 실낱같습니다.
올해는 우선 밭에 심어 1년을 더 키운후에 내년에 2봉장 작업로 주변에 심으려고 주문하였습니다.
닭들의 놀이터로 남겨둔 뽕나무밭 200평.
정작 닭들은 그곳보다 벌들이 있는 마당으로 올라와서 놉니다.
오디농사도 재미없고 모조리 베어내버렸지요. 그곳에 호박농사를 지어보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우선 마음이 급해서 스치로폼 박스에 어렵게 구한 호박씨를 대충 묻어두었더니 싹이 났군요
처음부터 포트에 심었어야 하는데...뽑아서 일일이 옮겼습니다.
무지무지 크다고 하는 쟈이안트 호박과 여기저기 인터넷으로 구한 품종들...
해남 송지면은 우리나라의 땅끝이 있는곳이고 남쪽이므로 그만큼 따뜻합니다.
그래서 그곳에 봉장터를 마련한 까닭이지요.
이곳이 늙은 호박의 주산지인데 생산되는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밭마다 누렇게 익은 호박을 수백개씩 수확해 쌓아놓은 장관이 볼만하더군요.
맷돌호박도 한봉지 샀습니다.
70알 1만원.
싹이난 호박을 옮겨심은 포트와 새로 심은 맷돌 호박 포트를 한곳에 양지쪽에 모았습니다.
호박농사의 비결은 빨리 심는데 있었습니다.
호박은 시원해야 수정이 잘되는 작물입니다. 한여름에는 꽃이 피어도 열리지 않고 7월 후반이나 8월 초순에 많이 열리는데 이때 열린 호박은 너무 늦어서 제대로 늙히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빨리 심어어 더워지기전에 열매를 달리게 하는것이 송지면의 호박농가들의 비결인것을 알았습니다.
고루고루 물을 흠뻑 주었지요.
아래 보이는 황토흙은 작년가을 집수리 하면서 벽에서 긁어낸 흙입니다.
황토집은 이래서 친환경적이라는 거...
다시 자연으로 돌려줄수 있으니까요.
하루에 한번이상 확인해야 할테니 간단하게 나무로 눌러주었습니다.
1평에 1개씩만 수확할수 있어도 좋으련만....
댓글목록
가은님의 댓글
땅만 있다면 위에 나열한 나무 골고루 심고 싶으니 땅없는 저를 대신해서 땅부자 께서 대신 좀 심어주세요.-_-;;;;;
(집옆에 조그만 터가 있어 울타리에 몇 그루(배,감,매실,모과,백일홍,조팝) 심어놨는데 여름이면 풀이 기승을 부려 풀이 나무를 타고 올라가 건너편 빌라에서 집에 햇빛 안 들어온다고 작년에 저한테 말도 없이 매실, 조팝, 모과나무를 베어냈어요.-조팝나무는 작년 봄에 산골에 사는 분께 부탁해서 산에서 캐오신 거 심은건데 몇달만에ㅠㅠ)-풀 안 뽑아주고 하늘로 뻗은 가지 전지를 못해줘 키가 장대같이 크게 둔 준 죄가 있어 아무 말도 못하고 지난 장날 매실나무 두 그루 다시 사다 안쪽으로 심었습니다. 작년에 튼실한 매실을 한 바가지나 딴 매실나무가 그대로 있었으면 지금쯤 한창 꽃을 피우고 있을텐데 얼마나 아쉬운지 모르겠어요.)
이건기님의 댓글
잘 지르시고 부지런하시고.... 부럽습니다. 저도 고향에 가서 나무 몇 그루 심어야겠습니다. 어떤 나무를 심을지 생각해봐야겠네요.
운영자님의 댓글
심고싶은 나무는 마찬가지지만 그 많은 풀을 어이해야 할지~ㅎㅎ
개갑충이 뭔가 하고 검색해서 줄기에 하얗게 붙어 있는모습을 보았습니다.
우리집 보리수는 너무 건강상태가 좋은 것이었군요. 맨날 벌들이 서성거리니 개갑충이 얼씬을 못했는지도~
감사합니다. 새로운 한주 즐겁게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