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완두콩심기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3-04-09 10:29:06
- 조회수
- 3,570
작년가을부터 시작한 텃밭농사를 올해도 유지합니다.
올해는 규모를 키워 약 250평.
예상작물은 현재 심은 완두콩과 감자외에 찰옥수수,호박,조,수수기타등등...
심고싶은 것이 많아 헤아리기도 힘드는군요~
작년 여름에 마눌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박스 더 사놓은 감자가 저온창고에 넣어두었더니 이렇게 싹이 났습니다. 씨감자는 보통 가을감자로 하는데....
감자는 봄과 가을 년 2회를 재배할수 있는 저온성 작물이군요.
싹이 참 많이도 자랐군요.
이미 작년가을부터 싹이 났었는데 저온창고 암실에서 빛을 찾아 더욱 더 목을 늘린모습입니다.
끝에 달린 혹은 무엇일까 궁금해서 한개를 깨물어 먹었다가 독기가 있어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부랴부랴 프로폴리스 한컵 타먹었더니 가라앉는군요.
옛날에 무주에 때죽나무꿀 따러갔다가 독초 캐먹고 죽을뻔 했던 때와 비슷한 느낌...
당시에는 숯을 씹어먹고 위기를 벗어났었지요~
싹이 다치지않게 쪼개서...
이놈은 어느까페에서 씨감자가 남았다기에 20키로 한박스 4만원을 주고 사서 마눌이모님댁과 나눴습니다.
분이 많이 나는 품종 '두백'
싹이 너무 안보여서 조금 신뢰가 떨어지지만 그래도 박스에 인쇄되어있는 고랭지 씨감자라는 표시를 믿어야겠지요.
한개를 서너조각으로 조각마다 꼭 눈이 있도록 잘라야 하고 자른곳은 썩기쉬우니 재를 묻혀 소독하거나 마른후에 심어야 한답니다.
농사에 흥미가 없는 마눌을 억지로 시킬수도 없고...
맨날 혼자서 노네요~
요렇게 생긴넘을....
요렇게 심습니다~
밑거름은 이번에도 유박퇴비.....
뽕나무밭에 2두렁...
가는곳마다 쫓아다니며 말썽부리는 꼬맹이
완두콩은 저온에 강하여 좀 더 빨리 심었어도 되는데 조금 늦은 감이 있군요.
중국음식점에서 짜장면위에 흔히 올려주는 통조림 완두콩이 아닌 신선한 완두콩을 먹을 수 있겠지요.
씨앗값은 꽤 저렴하더군요. 3천원?
소독했음...
꽃삽으로 대충 풀을 메고...
작년가을 남아있던 배추들은 닭들한테 뽑아다주기도 하고 그래도 남아있던 것들은 겨우내 새들이 달려들어 아작을 내버려서 남아있는것이 없습니다.
새들이 배추를 그리 잘먹는줄을 처음 알았군요.
추위에 강한 잡초들은 겨울부터 자라서 온밭을 덮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이넘들은 서서히 기온이 올라가면 여름이 오기전에 씨를 남기고 사라지지요.
가을에 심었던 토종호밀들도 겨우내 추위를 견디다 날씨가 따뜻해지니 살판났군요.
맨 오른쪽에 풀을 대충 메고 완두콩 한줄 심고....
이번엔 두백감자를 심을 차례입니다.
관행농업은 제초제를 뿌려서 풀을 죽여 없애고 갈아엎은 후에 감자를 심지만 이 얼치기 농사꾼은 감자심을 곳의 흙을 한삽 떠서 뒤집어 놓은후에....
삽으로 흙을 몇번 으깨고 그자리에 감자를 심습니다.
감자 2두렁 추가.
그리고 패화석을 뿌렸습니다.
사실은 땅을 뒤집기 전에 뿌려야하는데 패화석이 늦게 도착해서 위에 뿌렸습니다.
유박비료는 삽으로 파기전에 밑거름으로 뿌렸고 왼쪽의 글씨가 없는 포대는 멀리 통영에서 힘들게 구한 조개껍질가루...패화석입니다.
20키로짜리 5포대가 도착까지 3만5천원.
사람은 물론 식물에게도 필요한 칼슘..... 패화석은 고열로 처리해야 수용성이 된답니다.
포대안의 모습...
농업용 칼슘제로 쓸수 있는 규산질 비료를 정부에서 무상으로 공급해주지만 이것은 제철소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원료로 만들므로 유해성 논란이 있지요.
작년 가을 대충 심어놓았던 마늘...
감자와 완두콩을 다 심고도 1주일이 지난 오늘의 모습입니다.
며칠전 흠뻑 내린 비를 맞고 호밀도 마늘도 많이 자랐군요.
역시 밑거름으로는 유박퇴비만 주었습니다.
호밀이 너무 자라면 그늘로 인해 작물이 안자라므로 곧 잘라줘야겠네요...
호밀은 뿌리가 1미터 이상 땅속으로 파고들어가므로 배수가 잘되는등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쟁기로는 땅속깊이 까지 갈기 힘들므로 여러가지 방법을 쓰는데 그런 노력없이도 호밀을 심어서 해결하는 것이지요. 뿌리는 퇴비가 되고 뿌리가 들어간곳은 공기가 통하므로 뿌리가 숨을 쉬며 미생물이 따라 들어가 작물이 잘됩니다.
토심이 깊어져 아무리 비가 많이와도 물이 고이지않는다니 작물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지요.
벌써 4월 초순도 가고 꿀벌은 계상을 올려야 하는데 양봉일과 농사일이 겹치는게 탈이군요.
댓글목록
이건기님의 댓글
패화석이 제법 비싸네요. 제 고향집 텃밭에는 조개껍데기 고둥껍데기를 그냥 뿌려둡니다. 몇 년이 지나면서 잘게 부서지더군요. 반면에 굴껍데기는 쉽게 부서지고요.
호밀이 최고의 거름인 것같습니다.
예민정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근데 운송비가 생각외로 많이 먹네요. 공장에서 택배사를 잘못선택한 탓도 있고...
그래도 천연의 칼슘제로 작물에도 좋다고하니 구했습니다.
저도 조개껍데기종류는 밭에 뿌리는데 조금씩 조금씩 분해되는것을 알수 있더군요.
그저 자연에서 난것은 자연으로 돌려줘도 피해가 없다는 진실~
민정님, 저도 두백감자가 분이 많이 난다기에 혹하여 종자를 또 샀습니다~
우리가족은 마눌만 빼고 감자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가평산골에서 자란 마눌은 어려서 너무 많이 먹어 질렸다고 합니다. 우리는 감자 귀했는데....
당시엔 산골사람들이 더 배부르게 먹고산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