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승산의 가을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9-11-23 13:04:58
- 조회수
- 2,893
두승산자락에도 가을은 왔지만 곱게 물든 단풍잎보러 갈시간이 없었습니다.
지난주 2박 3일간의 합숙교육이있엇지만 저녁이면 택배롤 보내야하기에
다른분들 저녁식사시간에 집으로 달려와 택배포장하고 저녁 굶고 달려가야만했습니다.
배우는것은 나이와 상관이없나봅니다.
아들 학교 서둘러보내곤 대충 준비하고 치제를 넘어가는데 두승산자락이 붉습니다.
달려가던 차를 세우곤 똑딱이카메라 꺼내어들고 이리저리 담아보려하지만
참 걸리는것도 많습니다.
이쁘지않은 하우스가 여기저기서 막고있습니다.
한장담고 우측 저수지쪽을 바라봅니다.
역쉬나 멋지게 옷을 갈아입은 산과 작은 저수지쪽이 더 운치있습니다.
몇장 담고 또 늦지않으려 달려가봅니다.
이번 교육은 체엄농장을 하실분들이 받는 교육입니다.
살포시 비가 내립니다.
기술센타를 들어서니 갑자기 내린 비에 곱게 물든 단풍들이 살포지 내려앉았습니다.
"우와 넘 이쁘다" 비를 맞으며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오늘은 교육 마지막날 3일동안 배운것을 만들어보고 발표를 하는 날입니다.
1~3등까지는 3십만원짜리 상품을 준다고합니다.
상품이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배운것을 우리꿀벌집에 맞게 만들수있을지 그것이문제였습니다.
하나둘 만들면서 뜻대로 되지않을때도있지만 하나씩 채워갈때 느껴지는 기분또한 말로할수없습니다.
점심시간이 훨씬지났지만 누구하나 밥먹자하는사람 없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고 발표시간... 떨리는 이마음은 뭐람. 백여명 앞에서 강의할때도 안떨렸는데...
발표시간 강사님이 컴을 조정해주시고 발표는하는데 어~~이상타
더있는데...분명 내가 만든것이 더 남아있을텐데 나오질않는다..날아갔나?
표시나지않게 마무리하며 갸우뚱하고 들어와 내컴을보니 역쉬나있다.
마음이 편치않다. 준비한것을 다해야하는데
심사를 위해 교수님이오셔서 심사평을 해주시고 발표를 하는데
상품이 바뀌었다. 3명한테 돌아갈것을 모두에게 돌아가도록했단다.
두두두두 1등 아니다.
2등 조영숙 앗~~ 끝쪽에 발표를 못해 포기했는데 2등이 주워졌다.
상품이 바뀌었던 어쨌던 등수안에 들었으니 정말 다행이다.
돌아오는길...마음은 가볍고 그동안 늦은밤에 가면서 보지못한 붉은 단풍에게 방긋 인사도 해본다.
마당에 들어서니 우리집 단풍나무도 봐달라 손짓한다.
어머나~~ 너희들 어쩜 이리도 곱니 한마디하곤 신랑에게 자랑하고파 뛰어들어왔다
"정우아빠 나 2덩했어" 50가까운 마눌을 어이없는듯 처다본다.
그런 신랑에게 상품을 보여준다.
아들한테도 말해야지~~ 엄마가 2등했다~~
올가을 단풍구경은 이렇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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