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꿀 진공농축기 설치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4-06-28 05:43:11
- 조회수
- 20,148
새로 들여올 기계들이 380볼트 전기를 필요로 하여 승압공사를 합니다.
평소 친분이 있던 업체에 의뢰했더니 4명이 나와서 벽에 구멍뚫고 천장뜯고
전선 설치하고 각각의 자리에 스위치 설치하는 일까지 일사천리로 해치웁니다.
은근히 걱정되고 고민되었는데 100만원으로 해결되니 역시 돈을 쓸때는 써야 한다는것을 다시한번 실감할수 있었습니다.
양봉가에게 꼭 필요한것이 '벌꿀 진공농축기'입니다.
양봉인으로서 소형 진공농축기를 개발하신 사장님.
최대 한드럼 반까지 농축할수 있는 기계는 의외로 덩치가 크더군요.
벽을 뚫는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외부에 보일러도 설치해야 하고 냉각수도 연결해야 하고....
연결하고 조립하는 일이 쉽지않던데 사장님 부부와 젊은 아드님이 모두 다 하시는군요.
복잡한 콘트롤박스 배선도 직접 하시고...
인터넷 초창기부터 동호회를 통하여 자주 만나던 분을 올봄에 또 만났습니다.
"꿀 농축이란거 사실은 아주 간단한거 아닌가요? 자그마한 탱크를 만들어 진공펌프만 달면 될것같은데..."
"내가 만드는게 바로 그거야~!"
질문공세가 이어지고 결국 계약까지 갔군요~
직접 만들어볼까 했다가 기계를 보고선 어림도 없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이분께서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신것을 알수 있었으니까요.
농축기의 구조는 전문업체가 가동하고 있는 대형과 똑같고 지하탱크만 없습니다.
모든 부속이 스테인레스로 만들어졌고 녹이 슬지않을까 질문한 바퀴까지 스테인레스라고 하니
까다로운 제 눈에도 흠잡을곳이 없었습니다.
모두 끝나고 가동시작.
꿀드럼안의 벌꿀을 흡입하여 위의 큰 탱크로 빨아들입니다.
압력계와 투시등. 오른쪽은 내부상황을 볼수 있는 투시창
양쪽을 똑같이 만들어서 현장에 따라 바꿀수 있도록 편하게 만들었군요.
보일러를 가동하여 더운물이 탱크 외부를 순환하여 꿀을 따뜻하게 합니다.
내가 필요한 온도는 꿀벌의 체온과 같은 34~35도
이처럼 온도가 낮으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므로 전문업체라면 어림도 없지만 이것은 제것이므로
꿀의 품질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낮게 설정합니다.
일반적으로 물은 100도에서 끓지만 진공펌프를 가동하여 내부를 진공으로 만들었기에
34도에서도 충분히 끓어오르고 이때 생긴 수증기를 작은 탱크에 모아 냉각수를 흘려보내 응축시키는 구조입니다.
포장용으로는 구입한 벌꿀전용 스텐드럼 가격에 입이 벌어집니다.
1개 58만원~!
농축을 마친 꿀을 병에 담는 작업...
머리를 쥐어짜낸끝에 해결했습니다.
압축공기를 이용하여 드럼 내부의 액체를 뽑아올릴수 있는 도구...
오래전에 장만한 것인데 가장 요긴하게 쓸수 있었습니다. 이것 역시 모두 스텐...
곡물등을 분쇄하여 분말로 만들수 있는 분쇄기입니다.
일반적으로 '롤밀기'라고 불리는 분쇄기의 로라는 무쇠로 되어있고 조금 발전한것이 돌로 된것이지만
이것은 스텐으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가격 역시 가장 비싸지요.
표면 보호용 필름을 떼고....
뚜껑도 편리하군요
새기계의 세척방법을 물으니 세척은 필요없고 쌀겨를 분쇄하면 된답니다.
아주 좋은 방법이군요~
쌀겨를 집어넣고 반복해서 가동.
이 분쇄기의 용도는 건조화분을 가루로 만들고 반죽기 대용으로도 사용하지요.
원하는만큼 분쇄시키는 작업이 너무 빠르고 수월합니다.
새로 들여온 자동제환기
시간당 최대 40kg을 생산할수 있는데 1년에 몇번이나 가동할수 있을지....
앞으로 즙을 포기하고 환제품을 늘려보려고 장만하였습니다.
현존하는 자동제환기중 최고라고 하는 제품이지요.
기존에 만들어쓰던 건조기의 한계를 느껴 새로 들여온 전기건조기입니다.
일반적인 농산물 건조기가 아닌 올스텐 제품인 건조기입니다.
왼쪽은 만들어진 환을 고르고 예쁘게 만들어주는 정환기겸 당의기...
필름을 떼어낸 말끔한 모습
내부벽도 스텐...
채반도 스텐...
제조과정에서 혹시라도 묻어있을지 모를 먼지나 기름이 묻어있을까 해서
채반은 물론 내부와 외부까지 깨끗이 닦아냅니다.
비싼만큼 만족할 수준이군요
꽃가루 환 건조중...
화분을 건조할때도 쓰이고 기타 농산물의 건조에도 아주 요긴하게 쓸수 있지요
역시 전문업체 제품이라 상하의 온도차가 전혀 없어서 대만족합니다~
댓글목록
떨기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댓글보고 사진 추가했습니다. 사람의 체온보다 낮은 34도에서 끓어 수분이 빠지는 모습입니다. 벌꿀 진공농축기지요.
떨기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떨기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떨기님의 댓글
미리내님의 댓글
얼핏 봐도 주인장께서는 기계를 매우 좋아하시는 분이신듯 합니다..ㅋ
기계 좋아하시는 분들이 스텐과 알루미늄을 매우 좋아하시죠!
깔끔한 성격이 반짝반짝 윤나는 기계를 보면서도 느껴집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기계구입에 총 5천10만원이 들었네요...
이중에는 정책 자금보조도 있고 저리대출도 있어서 모두 부담하지않으니 가능했고 벌꿀 농축기의 경우 아직 호남지방에 1대도 안들어갔다며 2500만원중 200만원을 할인해주더군요.
벌꿀농축기는 품질손상이 거의 없어서 앞으로 전문양봉가라면 꼭 필요한 기계가 될것같습니다.
벌집아씨님의 댓글
처녀만 없고 다 있다고...남편 죽으면 뒷처리할일도 걱정이라고
남자들은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이해가 안가요. 아무리 정부보조금이 있어도 내돈 안드는것 아니고 조금씩 갚는다고해도 1~2년에 가능한것 아닌데 자식들한테 빛넘겨줄까 걱정이에요
옆집 할머니 할아버지 죽기전해까지 빚 다 갚고 죽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던말이 생각납니다
떨기님의 댓글
아씨님 맘 충분히 이해되요.. 남자들은 좀 대책이 없는 것 같아요.. 저희 신랑을 봐도.. -.-;;
운영자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