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 시끌한 농촌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7-05-19 08:53:58
- 조회수
- 3,655
올해는 아카시아꽃이 환한 미소를 띄우며 탐스럽게 많이도 피었습니다.
그런데 일기가 따라주지 않아 걱정입니다. 꿀이 잘 들어오는가하면 흐리고 바람불고
일찍 핀 꽃들은 벌써 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농촌은 귀가 따가울 정도로 시끌 벅적합니다.
딸딸딸딸 아랫집 아저씨 경운기에 고추 심으려고 가는 소리
위이~~~~잉 트랙터의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가하면 잠시후면 이렇게 논이 바뀌어 버립니다.
모내기 준비를 하느냐고 논 갈고 이렇게 물을 받아놓았습니다.
뒷창문 넘어로 보이는 이 논들은 낮에는 염전처럼 보이고 밤에는 바다처럼 보입니다.
저 부직포 속에는 어린 모들이 잘 자라고 있을 겁니다.
이렇게 논들을 갈고 있으면 어디선가 새들이 날아와 기다리고 있습니다.
논에서 미꾸라지라도 나오는 모양입니다. 논을 갈고 물을 대 놓으면 밤새도록 울어 대는
놈들이 있습니다. 바로 개구리입니다. 어찌나 시끌벅적하게 울어대는지 쉽게 잠자기도 힘들정도입니다.
우리집 연못에도 개구리란 넘이 알을 몽땅
며칠전엔 아기 올챙이들이 바글 바글거리더니 요즘은 개구리가 되어 옆에 지나가면
퐁당 퐁당 연못으로 뛰어들기 바쁩니다.
내 생각엔 이렇게 능청떨고 있는 이넘이 엄마 개구리인듯 싶습니다.
사람이 가도 별 신경쓰지않고 한가족인냥 이렇게 능청을 떨며
유유히 수영을 하고 있답니다. 이넘이 밤이면 울어대는데 아마 목에 마이크가 달렸지 싶습니다.
저리도 허드러지게 피었던 등나무꽃도 이제 모두 떨어지고 우리의 관심사는 오로지
우리 벌들이 꿀을 얼마나 가져오는지 그것뿐입니다.
오늘도 벌들은 아침일찍부터 꽃을 찾아 비행을 하고 있습니다.
벌들아 오늘도 수고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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