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듬의 천연치료제, 병아리기르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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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4-10-28 20: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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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갑니다.
유난히 길고 맑은날씨가 이어지고 요즘 우리는 꿀벌일을 어느정도 끝내고 요즘은 이런 호사를 누리고 있군요.
제가 어렸을때 돌아가신 얼굴도 기억나지않는 외할아버지는 한의사이셨습니다.
이모님말씀에 의하면 해방이 될때까지도 상투를 자르지않고 버텼다고 합니다.
친일파들이 득세하는 요즘 찍힐지 모르겠네요~
외할아버지의 피가 흐르는 탓인지 저는 유난히 대체요법에 관심이 많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대체요법이라기보다 생활의학,민족의학이라고 봐야겠지만...
얼마전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소루쟁이 뿌리를 삶아 바르고 사타구니 피부고질병을 단번에 고쳤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꾸준히 마셨더니 피부의 자질구레한것들이 모두 없어지고 변비에도 아주 좋더라며 부부가 소루쟁이 예찬에 침이 마릅니다.
시간만 나면 소루쟁이 캐러 야외로 나간답니다.
마눌이 우리도 좀 달라고 해서 말린 뿌리 1키로쯤 얻어왔지요
그까짓 피부병쯤이야 프로폴리스를 바르거나 벌침을 맞으면 되니 우리는 신경을 안쓰는데
제가 반한 까닭은 따로 있답니다.
여름이면 괜찮으나 습도가 낮아지는 가을부터는 비듬때문에 날마다 머리를 감아야했거든요.
물론 비듬방지 샴푸를 쓰면 괜찮지만 저는 샴푸를 쓰는것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기에 어지간하면 우리가
만든 로얄제리비누만으로 머리를 감고 살았습니다.
문득 비듬도 염증이라는 생각이 들어 머리를 감은후에 1컵을 희석하여 머리를 행궜지요.
그랬더니 정말로 신기하게도 2일이 지나도 비듬이 생기지않습니다.
3일을 견뎌봤더니 비듬은 안보이지만 약간 가려워지기 시작하는군요.
몇번 사용해본 결과, 소루쟁이는 비듬에도 신통한 효과가 있다. 합격!
우리 고객님이신 이건기님께서 예전에 소루쟁이 채취하러 다닌다고 했었는데 그때는 자세한 내용을 몰라서 무심히 넘겼는데 이제서야 이해가 되는군요.
소루쟁이는 약간 습한곳을 좋아하며 무리지어 자라는 어디나 흔한 식물이랍니다.
도로변에도 많고 고속도로 ic를 지나 빙 돌아 본선으로 오르기전에 나무를 심어놓은 공간에도 아주 많은것을 보았습니다.
비듬방지용으로 쓸거라면 도로변에서 채취해도 되겠지만 시골에서는 도로변이 아니라도 많습니다.
노란색을 띠는 굵은뿌리가 곧게 뻗어있고 아주 많은 잔뿌리가 있는 모습입니다.
약 40년쯤 전 우리가족이 서울로 이사해서 살던 시절...
열악한 환경탓인지 종기같은것이 많이 생기니 어머님께서 짓찧어 발라준것이 왼쪽의 개대황이었습니다.
낫지는 않았지만 어머님께서도 이런종류가 피부병에 좋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것입니다.
왼쪽은 개대황이고 오른쪽이 소루쟁이입니다.
아주 흡사하지만 소루쟁이의 잎이 길어서 구별은 쉽습니다.
올여름 상당히 많은 꿀이 들어왔던 2양봉장의 붉나무꽃이 열매를 맺었습니다.
다른해는 무심히 넘겼던 씨앗...
여느때보다 소금에 관심이 많아진 요즘, 이걸따서 입에 넣어본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짠맛을 예상하기는 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짠맛이 강하고 신맛이 겹쳐있는게 천일염과는 달리 쓴맛이 전혀
없는것입니다.
잘 익은 붉나무열매는 소금으로 범벅돼있었습니다.
붉나무는 꿀이 많이 나므로 양봉가들이 좋아합니다만 해걸이가 심하고 어지간히 더운날씨가 아니면 꿀을 뜰만큼의 꿀이 나오지않습니다.
올해 100여통의 벌통을 2봉장에서 여름을 나면서 보니 먹이는 충분히 넘어서더군요.
붉나무꿀은 꿀에서도 짠맛이 난다고 주장하는 봉우도 있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소금을 함유하고 있는 붉나무...
바다와 거리가 먼 산중의 옛사람들이 충분히 소금장수가 오지않아도 견딜수 있을만한 소금을 채취하는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을것같습니다.
신은 공평했군요...
이 열매를 물에 넣고 울궈낸후 증발시키면 양질의 소금이 남는것이지요.
소금이 부족하면 죽는다니까요~
가을들어 알낳는 닭이 늘어 하루 10여개씩 쌓입니다.
꿀벌을 기를때 여왕 생산용으로도 쓸겸 부화기를 샀지요.
이제 막 태어난 병아리를 보니 헐~
얘들도 탯줄이 있었습니다.
병아리들도 물을 먹어야 합니다.
아주 상당히 많이 먹네요.
임신부가 신맛을 찾는 까닭은 뼈 발육에 필요한 소금이 당기기때문이라는 김일훈님의 글을 기억하고 있기에
볶은 소금을 살짝 타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러는지 물을 너무 많이 먹어서 탈이군요.
급수기가 쉴틈이 없습니다.
'닙불'이라 불리는 급수장치는 건드려야만 물이 나오므로 아주 위생적이고 편리하였습니다.
예전에 식초연구하면서 알콜증류에 사용하던 증류대?가 요긴하게 쓰입니다.
병아리 잠재우는 마술~~
바닥에 뿌려놓은 풀씨를 찾아먹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병아리의 먹이는 부화기 살때 같이 보내준 배합사료 1키로
그리고 현미, 어디에나 흔한 강아지풀...
닭들은 새파란 풀도 좋아하지만 씨앗도 아주 잘먹습니다.
이해하지못할만큼 작은 씨앗들도 부리로 훑어먹는것을 보면 아주 재미있답니다.
강아지풀은 그에 비하면 아주 큰거라고 할수 있을정도로...
잘 여문씨앗은 이렇게 생겼군요.
흉년에 피죽한그릇 못먹은 사람같다는 옛말이 있지요.
그 피가 요렇게 생겼습니다.
벼농사에 있어서는 아주 골칫거리인 잡초지만 밭에도 드물지않게 납니다.
피씨앗.
비싼 화분도 맛보기로 조금...
아주 잘먹는군요
풀씨중에서 가장 좋아하는것이 질경이씨앗이더군요
다른풀에 비하면 씨앗이 커서 먹을만할듯....
날마다 줘도 마다하지않는 풀씨앗
클로바가 있는 마당에 내놓으니 그거 쪼아먹느라 요란한 소리를 냅니다.
병아리 엄마, 쥔장~~
요즘에는 큰닭들이 사는 닭장으로 내놨습니다만 제가 가면 손으로 어깨로 올라오고 난리가 아니지요.
총 18마리중에서 족제비와 도둑고양이에게 9마리가 희생되었습니다.
이 병아리 말고도 어미가 알을 품어 기르던 병아리 열댓마리가 있었는데 하룻밤 사이에 7마리가 또 희생되었습니다.
닭장으로 쳐들어온 그 야수를 잡기위해 입구에 덫을 설치했더니 고양이가 잡혔군요.
불쌍하지만 놔주자니 병아리에 맛들인 놈이 또 올거고 멀리 갖다 버리자니 그지역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 될거고...
이런 악연이 없군요.
시골의 가을은 버섯이 있어서 또한 풍성합니다.
텃밭 여기저기에 뽕나무자른것을 토막내어 쌓아두었더니 자연적으로 발생한 버섯들....
처음에는 식용인줄 몰라서 불안했던 버섯
조금 먹어보고 이상이 없기에 지금은 안심하고 따먹습니다.
검색해보니 이름은 개암버섯이더군요.
자연계에서 죽은 고목들을 분해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는것을 보면 개미와 버섯입니다.
기타 미생물도 많겠지만....
죽은 포플러나무에서 자라는 느타리버섯이 가장 맛있었기에 태풍에 넘어간 포플러나무를 토막내어 방치했더니 느타리는 안생기고 이름모를 버섯만 잔뜩....
오늘의 수확물. 개암버섯과 느타리버섯입니다.
뽕나무에서 자라는 느타리는 맛이 별로라서 아쉽군요.
2양봉장이 있는 산골에서 얻어온 토종오이....
씨앗을 주면서 개량오이와 달리 지줏대를 설치하지않아도 되는것이 장점이라던 아랫밭 아저씨말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냥 심어만놓으면 땅바닥을 기면서 여기저기 수십개의 오이가 열리고 익어갑니다.
주체할수 없을정도로 많이 열리네요.
어제 서리가 내렸습니다만 지금도 50여개의 오이가 남아있습니다.
닭이랑 같이 먹는 오이.
한여름 꿀식초를 이용하여 만든 오이냉국은 천하의 별미랍니다
살충제를 마시면 살수있지만 제초제는 어떤 방법으로도 살릴수 없다는것을 대부분의 농민들은 알고 있는데
제초제를 먹고 자살시도한 사람이 병원에 실려가 목이마르다기에 물을 주었더니 넘기지못하고 오이를 갈아주었더니 넘기기에 꾸준히 오이를 갈아먹여 살렸다는 글이 있군요.
인산선생님의 책에도 토종오이에 관한 내용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화상에 특효랍니다.
게으른 쥔장...
밀린 사진을 한꺼번에 올리고 설명을 달다보니 마음에 안드네요~
댓글목록
예민정님의 댓글
문자를 보내고 싶은데 도무지 휴대폰번호가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ㅠㅠ~~
옻꿀같은것도 생강차 만들기에 굉장히 적합할거 같은데 어떤가요? 아 그리고 혹시 만들어보셨으면 만드는 법 좀요^^
설탕으로 해보긴 했는데 꿀로 하면 풍미가 더 좋을 것 같아서요.
운영자님의 댓글
체온이 낮으면 암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체온을 올려주는 꿀생강차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 생각되네요.실제로 암환자의 손은 무지 차갑더군요.
생강차는 현재 올려져있는 옻꿀이나 아카시아꿀이 좋을듯하고 옆 게시판의 댓글에 설명 드렸으니 참고하세요.
이제 사진설명 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용희님의 댓글
병아리 잠재우기 ㅋㅋ
벌집아씨님의 댓글
서병섭님의 댓글
병약한 병아리 때는 그냥 항생제가 든 사료만 먹여도 되는데 대단하시네요.
항생제가 조금 걸리긴하지만 일단 각종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고 또 영양균형을 잘 마춰줘서 좋고....
조금 큰다음에는 자연의 지렁이나 곤충, 풀등을 먹으니 사료가 필요없지만요.
하여간 깐깐해도 너무 깐깐하십니다.
ㅎㅎㅎ
이 댁에서도 식초를 취급하시니 식초가 좋은줄은 누구보다 잘 아시겠지요.
병아리는 몰라도 사람의 머리 탈모와 가려움증 비듬등에는 머리감고 식초섞은 물로 헹궈주면 며칠만에 깨끗하게 낫더라구요. 모낭충까지 없어지는듯....
댓글중에 질문주신 생강차도 아주 좋지만 햇생강을 갈아서 꿀과 1:1 버무린후 식초를 넣어 발효시키면 아주 건강에 좋은 생강꿀식초가 된답니다.
보통 생강식초로 검색하면 생강에 식초넣은 게시물이 많습니다.
그래도 마시기 좋고 좀더 효과를 보려면 생강과 꿀이 믹서된곳에 식초를 투입해야 더 먹기 좋아 꾸준하게 드실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벌집아씨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하여간에 병아리는 너무 튼튼하게 자라더군요. 전문업자들은 병아리때부터 예방주사 맞힌다는데 우리닭들은 그런거 몰라도 잘만 자라고 있어요.
하긴 아기들에게 맞히는 예방주사도 원래는 필요없다고 하기도 하고...
모든것은 자연에 있는것같습니다. 닭들을 보면 흙을 파헤치고 뭘 그리 쪼아먹는지 하여간에 자유방목이 먹이도 덜들고 튼튼해서 좋아요~
예전에 비듬에 식초도 써보았는데 식초보다 소루쟁이 효과가 더 좋았습니다.
생각식초도 참고할께요.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