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찾아오는 산새들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0-01-08 21:32:25
- 조회수
- 4,501
온통 겨울풍경만을 올리다보니 푸른색이 그리워져서 여름사진 한장을 끼워넣습니다
작년에 정읍시 시범사업으로 100% 지원받아 지은 양봉사입니다
기존의 칡넝쿨이 있던자리에 지었습니다
양쪽으로 벌통을 놓을수 있으니 두줄이면 60군정도를 놓을수 있고
사면에 바람막이를 설치하여 높이를 조절할수 있으니 요즘처럼 북풍이 부는 계절에
더욱 고마움을 느낍니다
벌통밑에는 모두 보도블록을 구해 깔았고 들깨를 심어놓은 자리는 북향의 벌을 늦가을 옮겨놓을 자리입니다
푸른빛은 간곳없고 꿀벌의 보온포장을 하는 중
막내를 좋아하는 못난이가 볏짚을 보고 안으로 얼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못난이 집이 따로없는데 좀 추웠나봐요~
바닥에 그물망을 펼치고 그위에 볏짚을 깔고 벌통을 올려놓습니다
남아있는 벼의 낟알
벼의 껍질을 벗겨 나온 현미
서울에 폭설이 내린날 이곳에는 하루늦게 눈이 내렸습니다
눈속에 파묻힌 벌통이지만 늦게나마 따뜻하게 싸주었으니 한시름 놓았군요
거실의 큰 창입니다
해만뜨면 해볕이 들어와 금새 따뜻해지니 집을 지을때 남향으로 해야한다는 실감납니다
겨울이 깊으니 곧 분홍빛 꽃으로 덮일 봄이 오겠지요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는 등나무입니다
천지가 눈이 덮이면 배고픈 산새들은 먹을것이 많은 우리집으로 찾아옵니다
여름에는 딱따구리종류와 직박구리, 박새들이 많이 오던데....
노랑턱 멧새
막내가 고구마 구워먹던 자리입니다
사진을 찍으려니 잔뜩 경계를 하고 있군요
우리 일 마저해야 들어가니 재촉하지 말아!
여기도 저기도 온통 노랑텃멧새
우리옆에 와서 쪼아먹어도 되는데....
뒤에 보이는 이웃 토담집입니다
벌통을 싸고 남은 볏짚사이에서 먹이를 찾다가....
벌통사이에 끼운 짚에도 낟알은 많지요
노랑텃맷새보다 약간 큰 때까치입니다
최근에는 보기가 힘들어서 너무 미안(어릴때 한짓이 있어서~~)했는데 다행히 지난 여름부터 우리집 주변에 머물러 살고있습니다
그러나 항상 한마리밖에 안보이는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고무줄 새총을 쏘고 있으면 그소리를 듣고 금새 날아옵니다
그소리가 좋은가??
이녀석이 우리집을 떠나지않는 까닭은 이렇게 추운날에도 싱싱한 곤충을 먹을수 있는 까닭이라는것을 며칠전에 알았지요
해가뜨고 따뜻해지자 밖으로 나온 꿀벌을 물고 있었거든요
많이 먹어도 좋으니 예쁜 짝찾아서 내년엔 새끼랑 같이 오너라.....
맨아래 커다란 뽕나무에 앉은 이 녀석들은 물까치입니다
까치.물까치,산까치,,때까치....까치종류가 많군요
까치보다 좀 작고 색깔은 약간 회색을 띠는데 깊은 산에 살며 인가로 잘 내려오지는 않지만 눈이 많이 오면 자존심? 두려움? 이 없어지나봐요~
거의 매일같이 내려와 못난이가 남긴 찬밥도 싹쓸이하고 나무밑에 버린 과일껍질도 청소해버립니다
이녀석들때문에 겨울에는 항상 음식찌꺼기를 나무밑에 놓아줍니다
그거 퇴비해야 하는데~ㅎㅎ
사과껍질을 한개씩 물고 나풀나풀 날아가는 모습은 너무 재미있지요
가끔은 산비둘기도 내려옵니다
문을 열고보니 제 짝은 다른나무에 있고 물까치랑 같은 나무에 앉아있군요
산비둘기 새끼는 기르기가 참 쉽습니다
통보리를 물에 불려서 넣어주면 아주 잘 자라고 금새 스스로 쪼아먹습니다
이녀석은 구경만하고 내려앉지는 않는것이 아직 배가 덜고팠나 봅니다
아그들아, 겨울이 깊으면 봄이 가까이 있는 법이란다.....^^
댓글목록
요정핑크님의 댓글
참 이뿌기도 하고 또 추워도 보이네요.
두승산은 가을도 겨울도 참 아름답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이곳도 좋기는 하지만 항상 더 깊은 산을 꿈꾸는데 잘 안되는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