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업은 소요되는  자재들이 많아 그것을 정리해 보관할 창고가 꼭 필요합니다.
여기저기 정리되지않은 상태에서 임시보관하면 보기에도 지저분하고 다음에 찾아쓰기에도 불편하며
비를 맞을수 있기에 수명 또한 짧아지지요.

올봄 jtbc 의 '백세의 품격 진시황'에 우리의 로얄제리 생산모습이 방영된 덕분에 여느해보다 많은 고객님들이 찾아오셨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여기저기 부족한 곳이 많아 고객님들의 기대에 흡족하지 못했을 터....
벼르고 벼르던 창고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작년에 구입한 이웃 폐가를 헐어내고 흙을 채워놓은곳에
포크레인으로 수평을 잡고 바닥콘크리트를 칠 준비를 하는중입니다.

내부에서 물을 마음대로 쓸수 있도록 하수시설도 빠뜨릴수 없지요.
pvc관을 묻고 거기에 맞춰 스텐 배수장치를 띄워 고정후 레미콘을 부으면 밑으로 채워져서 바닥과 수평이 됩니다.

적당한 곳에 수도배관을 하고

펌프카까지 동원되니 일은 수월하네요.

미장으로 마무리합니다.

정읍에 판넬제조공장이 있어서 색상을 직접 골랐습니다.
어두우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의 벽체와  제가 좋아하는 옥색지붕....
벽체 150미리, 지붕 100미리이고 창은 페어 2중창으로 했습니다.
완성해놓고 보니 괜찮게 보이는군요.

창고는 2칸으로 나눠서 한편에는 벌꿀농축기를 옮겨 설치하고 한편에는 채밀실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아랫쪽에는 개방식 창고를 지었습니다.
이 업자는 상당히 저렴한 비용으로 공사를 해주므로 인기가 많아 잡아오기가 너무 힘드니까요~

채양도 설치하고...

빈 벌통이며 채밀기며 꿀드럼을 정리해놓았으니 다른곳은 그만큼 깨끗하고 개운해졌겠지요.

그동안 집앞 아카시아 나무 그늘밑에 주차해두었던 1톤 트럭도 쏙 들어갑니다.

그네를 설치하고 싶은곳

넓은 터에 끊임없이 자라는 풀들을 감당할수 없어  자갈을 깔았습니다.

그리고 창고짓기와 함께 너무너무 시원하게 마무리한 석분깔기....
벌통앞에 지긋지긋하게 자라는 잡초들도 싫고 그렇다고 시멘트는 더 싫고...
고심하다가 석분을 생각해내고 15톤 1차를 주문하여 벌통아래는 물론 집안 구석구석 풀이 나는곳에 깔았습니다.
석분은 돌을 깨뜨리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라서 가격은 아주 저렴하답니다.
언제든지 걷어낼수도 있고 깨끗하고 풀도 거의 뚫고 나오지못하니 왜 진작 이것을 몰랐을까 후회가 되는 정도입니다.




올봄 화분채취기 설치할때 벌통앞에 잡초들 보세요~

15톤 1차로 부족하여 제 차로 1차를 더 실어왔습니다.
 

올해 우리 가족이 된 발발이...
이외에도 진도개등 2마리가 더 있어서 날마다 시끄럽네요.

올해도 빠뜨릴수 없는 텃밭의 오이고추...




제가 시간여유있을때 집에 찾아오신 고객님들 몇분께는 따드리기도 했는데...

해마다 심기는 했으나 관리를 못했던 토마토
올해는 기어이 먹을수 있었습니다.

내가 심고 가꿔도 이렇게 많이 열리다니
이젠 다른집 토마토 부러워하지않아도 되는군요.

피마자도 10그루

제 키보다 크게 자란 피마자나무에 꽃이 피니 열대식물같습니다.

언젠가 제 손으로 젓갈을 담아보리라 벼르던중 마침 젓갈용 생선장수가 왔기에 샀습니다.
해마다 6월이면 오더군요.

스텐통에 비닐을 넣고 소금을 켜켜이 넣고

꼭 싸맸습니다.
그런데 가시가 있는것들이라서 빵꾸가 났는지 액이 새어나와 고여있군요.
요즘보면 노란게 맛있게 보이기는 한데....

아카시아꽃 피던때...

이때쯤이면 모를 심기 위해 논에 물을 가둬놓습니다.
이 도요새 부부는 작년에 왔던 그 새들일까요?
해마다 물을 가두면 잊지않고 찾아오는것이 신기합니다.

마당이 넓다보니 도롱뇽도 발견되는군요.
예전엔 맹꽁이도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