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봉장작업로 숙원사업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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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7-03-06 22: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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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744
우리의 국토는 70%가 산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산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적어도 1톤트럭정도는 자유롭게 올라갈수 있는 도로가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보이지않는 경계선때문에 차량진입이 어려운 곳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도로가 없다면 아무리 큰 산이라도 제대로 활용하기가 어려운것이지요.
지난해 산림조합을 통해 신청했던 작업로 개설신청 절차가 마무리 되었고
이번겨울...
우리는 옥정호 2봉장에 마련한 23000여평의 산에 벼르고 벼르던 작업로를 완성했습니다.
아직 끝마치지 못한 쉼터공사에 이어서 시작한 공사때문에 양봉농가로서 감당하기 어려울만큼의 경비가
지출됐으나 작업로는 산책로로 활용할수 있고 대체요법센터에서 산책로는 필수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지금 하지않으면 이후에도 할수 없다는것을 알기에 주저하지않았습니다.
건강의 이치란 사실 아주 간단합니다.
여러가지 방법을 통한 인체의 제독... 정혈...
그리고 깨끗한 피를 제대로 순환시키는것입니다.
때로는 평온하게...
때로는 숨이 찰만큼...
적당한 운동이 필수이기에
깊은 숲의 정기와 많은양의 산소를 충분히 흡입할수 있는 산책로는 더없이 중요한 것이지요.
화학약품에 오염되지않은 식생활...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것은 긍정적인 마음입니다.
긍정적인 마음이란 이해와 용서와 사랑이니
저는 그 마음이 병이 치유되는데 있어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알수 있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길 건너에서 바라본 2봉장의 모습..
포크레인 2대가 작업중입니다.
먼저 장만했던 진안의 산이 더 크지만 이곳은 집에서 너무 멀어 불편하고
또 한가지 단점은 정상까지 올라도 온통 산밖에 안보여 좀 답답한 느낌이 드는데 반해
이곳은 앞이 트여있고 바로 아래 흐르는 강물과 섬진강 댐이 훤한 시야를 제공합니다.
이 전의 산주가 나무를 벌목해버려서 소나무가 없는 겨울산은 좀 황량하게 보입니다만 곧 연초록의 빛깔로 뒤덮이겠지요.
진입로는 마당을 지나 안쪽으로 이어지므로 외부인은 정상적으로 접근할수 없기에 우리가 만든 우리만의 도로입니다.
산에는 조경용으로 쓸만한 자연석들이 부지기수로 널려있어서
이처럼 큰 바위는 적당한 나무그늘에 앉혀서 쉴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했습니다.
돌이 많은만큼 암반도 많고 암반을 깨뜨리며 전진할수 밖에 없으니 시간은 엄청 더 소요되었습니다.
푸석푸석 깨지는 돌은 별 문제가 아닌데 사진처럼 '청석'이라불리는 푸른색 암반을 만나면 오전내내 10~20미터 밖에
전진하지 못해 손해가 막심합니다.
그에 반해 이처럼 흙으로 이루어진 곳을 만나면 하루 100미터 이상을 전진할수 있으니 스트레스가 확풀립니다.
북향에 들어서니 유달리 많은 바위들이 나뒹구는 곳이 있어서 암반이 나오지않을까 걱정했으나 의외로 흙이 많이 나와 수월했던 곳입니다.
높은곳에 오를수록 온도가 낮아 시원하고 더구나 이쪽은 북향이니 여름에 쉴만한 공간을 만들어야겠습니다.
돌밭과 북향을 좋아하는 다래나무가 밀림처럼 얽혀있군요.
다래나무는 열매는 물론 질좋은 화분이 많이 나온답니다.
커다란 바위를 타고 흐르는 물이 고드름이 된곳...
길을 내게 되고서야 이런 바위가 있는것을 알았습니다.
아래쪽에 작은 옹달샘의 물맛이 좋으니 길을 정리해야 될듯합니다.
포크레인기사가 모아놓은 노란꾸지뽕나무 뿌리...
자생하는게 많으나 꾸지뽕나무는 가시가 무섭습니다.
덤으로 나오는 칡뿌리...
고사한 오동나무를 쓰러뜨리니 그안에서 무슨 새같은게 튀어나와 날아 앉는것을 보고 깜짝놀라 자세히 보았더니 이것이 바로 티비에서 보았던 하늘다람쥐로군요.
목과 앞다리사이에 박쥐같은 날개가 있어서 이 날개로 활강이 가능한 하늘다람쥐는 날다람쥐라고도 한답니다.
일반 다람쥐보다 보호색이 강하고 눈이 더 크고 튀어나왔으며 나무에 착 붙어 있는 행동이 달랐습니다.
나무로 올라가서 한참을 꼼짝도 하지않고 있는것이 너무 놀란것같더군요.
겨울잠을 깨운거 같아 너무너무 미안해지던 순간....
국유지와의 경계선부근에는 아름드리 큰 나무들이 많습니다.
굴피나무 군락...
솔방울 비슷한 작은 열매를 지금까지 달고 있군요.
포크레인은 1대보다 2대가 하는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대개의 산은 경사가 심하여 바로 올라갈수 없으므로 지그재그로 길을 내고
이렇게 하면 아무리 경사가 심한 산에도 완만하게 오르는 길을 낼수있습니다.
사진처럼 경계선까지 왔다가 다시 반대쪽으로 돌아가는 꼭지점이 생기게 되지요.
지도에 표시된 등고선의 형태로 계곡과 능선을 알수있고 간격으로 경사도를 짐작할수 있으며
스마트폰에 내장된 GPS를 이용하여 거의 1~2미터의 오차로 경계까지 측정할수 있지요.
다음에서 제공하는 지도는 더 선명하고 수년전의 항공지도까지 확인할수 있는데 반해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지도는 지적도를 겹쳐서 볼수있기에 적절히 활용하면 너무너무 편리합니다.
돌아나가는 꼭지점이 정상까지 5곳이나 되니 혹시라도 실수 할까봐서 경계를 확인하느라 수백번이나 측정했습니다.
빨간 점이 내가 서있는 위치....
산 중턱
무너진 돌담과 대나무숲은 옛날 화전민들이 살던 흔적입니다..
이렇게 진입로를 만들었으니 대나무도 요긴하게 쓸때가 있겠지요.
대나무 숲 안에서 본 입구
대나무 사이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
왕대도 아닌데 꽤 큰것들도 있더군요.
아래로 보이는 풍경...
섬진강댐과 까만 차광망으로 덮인 것은 꿀벌의 그늘막입니다.
끝 부분에서 만난 암반은 다행히도 청석이 아니었기에 그나마 조금 수월했습니다.
드디어 목표지점까지 도달하여 자리를 넓게 확장하는 중입니다.
800미리 흄관 2개를 연결해서 묻은곳이 2곳 합 4개 소요....
400미리 이중관은 10개가 소요되었습니다.
국
옥정호의 순환도로는 국토교통부 선정 '가장 아름다운도로 52선'에 28위로 올라있더군요.
이른아침이면 가끔 호수에서 피어올라오는 물안개도 볼수 있지요.
같은 날
댐위에서 찍은 물안개...
옥정호 물안개는 너무도 유명하답니다.
"옥정호 물안개"로 검색했더니 아래의 블로그 사진이 너무 좋군요.
다름 블로그이니 안심하고 클릭하셔도 됩니다.
http://blog.daum.net/dlhy1253/629
어느정도 정리된 작업로의 모습.
현재 자생하고 있는 나무들중 가장 많은 나무가 붉나무입니다.
붉나무는 꿀이 많은 나오는 꽃이 피고 열매는 양질의 소금이 함유되어있어 두부를 만들때 천연간수로 사용할수 있지요.
실제의 맛은 짠맛보다 신맛이 더 강한듯 하더군요.
그외에 산초나무와 굴피나무, 때죽나무,산벚나무,생강나무등이 널려있습니다만 제대로 된 산책로로 가꾸려면 수없이 더 많은 종류의 나무들을 심어야겠지요.
올봄에는 삼나무와 피칸나무, 느릅나무, 소나무, 감나무, 모감주나무 등등을 예약해놓았습니다.
정상을 향하여 오르고 또 오르는 길....
며칠 날씨가 좋아 땅이 좀 마른것같아 차를 몰고 올랐습니다.
꼬들꼬들 할때 차로 다져주는것이 좋다는군요.
조금 비싸지만 튼튼하고 고장이 적어서 국산차보다 유지비가 적게 들거라 믿고 샀던 티구안...
벌써 3년 6개월에 10만 키로가 다돼갑니다만 오일,필터류 교환외에 아직까지 단 하나의 문제점도 없으니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않더군요.
해가 안드는 북향쪽엔 아직도 땅이 질어서 바퀴가 온통 진흙투성이가 되었군요.
4륜구동이 아니라면 어림도 없는 길입니다.
춘설....
아래쪽은 비가 내렸으나 높은산엔 눈이 하얗습니다.
멀리 보이는 회문산...
산의 정상은 630미터이나 우리 산의 경계는 400미터 쯤이므로 여기에서 멈춰야 합니다.
남의산, 국유지에 길을 낼수는 없으니까요.
그래도 여기는 능선이라서 삼면이 훤히 트여 시원한 경치를 볼수 있습니다.
용두봉과 섬진강댐
평상시에는 수문을 열지않고 아래쪽에 있는 수로를 통하여 발전기를 가동시킨 물만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르기 위해 1.1키로가 넘는 길을 만들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대체요법센터를 향한 발걸음을 또 한발 내딛은 겨울...
건강이란 멀리 있는것이 아닙니다.
공사기간중에는 걸어서 오르내리다보니 더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벽에는 더 빨리 눈이 떠지더군요.
이제 올봄이 가기전에 쉼터공사까지 마칠수 있을테니 그동안의 노력이 어느정도 결실을 거둔것같습니다.
댓글목록
임인택님의 댓글
비용이 많이 들었다는데 알마나 듭니까? 한가지 제안은 그 단단해서 시간이 많이 들었다는 청석 그걸 부수지 말고 땅속에서 뺴내 보석으로 연마해 팔면 돈이 될것 같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포클비용 2060만원에 이중관이 73만원.
콘크리트 흄관이 24만원...
이렇게 직접적인 비용은 2157만원 들었습니다.
큰 장비가 하지못하는 부분은 작은 포크레인을 불러야 하므로 100만원정도 더 들것같으니 2300만원정도 소요될것같습니다.
그런데 이 작업로는 복잡한 설계없이 최대한 간단한 구조로 만들었으므로 정식 임도보다 훨씬 싼 비용이라고 합니다.
정식 임도는 설계비용만도 상당하다고 해요.
청석이 아주 단단해서 깨진부분도 날카롭더군요.
파란색이 돌기는 하나 그리 귀한 돌은 아니고 무늬도 없고...
아마 보석으로서의 가치보다 돌도끼나 만들면 괜찮을거 같네요~ㅎㅎ
임인택님의 댓글
임인택님의 댓글
염려되는 점이 있습니다. 보통 새로 길을 내면 여름의 빗물의 흐름에 변화가 생겨 산책로가 망가지는 경우를 자주보았습니다. 이점 고려하여 물통관을 설치하셨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엇습니다. 그러나 지금 물통을 설치하지 않고 나중에 설치한다면 비용이 더드어 가기때문에 어렵겟습니다. 나중에 길이 손상되면 그때 그때 수선하는 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예민정님의 댓글
그나저나 우리의 그분께서 결국 쫓겨나 집으로 들어가셨군요.
그러나 그분께서는 표정도 밝으시고 진실은 언제든 밝혀질거라며 뭔가 믿는 구석이 잇는건가?싶은 말들을 남기셨더군요.
정치, 권력.. 돈.. 그것들은 달콤한 사탕 같고, 우리들에게 비만을 가져다주는 햄버거와 피자 등 인스턴트 식품처럼 부드럽고 감미로운 맛으로 중독성을 주는 것인지.. 자진 하야를 했으면 참 좋았을 텐데.. 대체 그분을 그렇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요? 아버지일까요?그분의 발 아래에 엎드려 충성하고 아부하고 달콤한 말들을 내뱉던 추종자들이었을까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라 지도자의 탄핵을 축하해야 한다는 사실이 입맛을 쓰게 만드네요.
운영자님의 댓글
아직 갈길이 멀지만 시작은 했으니 진척은 있겠지요.
그저 시간나는대로 나무를 심고 중간중간 휴식공간을 만들어나가려 합니다.
어제도 나무 심고 오늘도 가네요.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