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꿀벌집 만들기 1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0-08-03 08:02:36
- 조회수
- 6,373
녹색의 푸르름에 뒤덮인 농촌이라해도 거기에 깨끗함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꿀벌을 기르면서 식품제조 가공시설을 운영하다보니 항상 시청의 감시대상이지만 쾌적하고 위생적인
환경은 누가 강요해서 만들어가는 것보다 나자신이 먼저 원해서 만들어가는 것이 더욱 바람직할것입니다
집을 지을때부터 아래층은 식품가공용도로 쓰려고 지었습니다
그러나 바닥마감재로 쓰이는 속칭"도끼다시"라고 하는것은 실수였군요
당시에도 법으로 못하게 된 시공법이라는데 관련자재들은 왜 버젓이 팔고 있었는지...
아무리 깨끗하게 닦아도 뭔가 떨어지면 얼룩이 되고 자국이 남습니다
어떤 세제보다도 식초를 뿌리고 솔로 문지르는것이 가장 깨끗하게 청소되었기에
초창기에 만들어진 마음에 안드는 식초의 유일한 사용처입니다
꿀식초를 세번이나 흠뻑 뒤집어쓰고서 지금까지 유지해온 아래층 바닥
아래층 면적이 약 33평
그중 1/3은 로얄제리 생산실로 쓰고 있다가 작년에 벽면과 바닥을 타일로 재공사하고나니 이제 남은 곳이 거슬립니다
공사하기전의 로얄제리 생산실 모습
얼마전 컴에 이상이 생겨 사진이 모두 날아가버려서 홈에 올려진 이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새로만드는 매실식초와 꿀식초, 매실즙과 복분자즙등
시험용으로 쓰던 여러가지 것들이 담긴 항아리를 비워 모두 밖으로 내놓고, 자두나무밑에서 푸대접받던
항아리까지 모두 모아놓고 보니 역시 항아리는 자연속에 있을때 더욱 멋스러게 보입니다
17년전부터 힘들게 사모았던 항아리가 큰것만해도 사진에 안나온것까지 합해 세어보니 30개가 넘는군요
지금은 뭐 억수로 비싸다든가??
그렇지만 눈에 안보이는 모래구멍으로 약간씩 스며나오는 것이 있어서 모두 다 사용할수 있는것은 아니더군요
더운 요즘, 며칠에 걸쳐 안에있는 것들을 모두 꺼내놓고 마지막으로 꿀식초 세례를 준후 그라인더에 솔을 물려 구석구석 돌리면 땟물이 쏙.... 소독도 되고 표백도 되어 물이 마르면 하얗게됩니다
끝마무리로 물청소를 합니다
역시 벽에는 타일을 붙이고 바닥에는 청소하기 쉬우면서 위생적인 에폭시를 깔고 천정도 손을 볼 생각입니다
방학이라서 집에 와있는 아들놈 고분고분 말잘들어서 좋습니다~
벌써 7년전이군요
집을 2층으로 지으려던 생각을 포기할까도 했었지만 계획대로 밀고나가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층이 마무리되기 전의 옛날사진....
농어가주택자금도 받았지만 돈이 부족하여 아래층은 1년후에 마칠수 있었습니다
요즘처럼 더운날씨에 집이 높고 앞뒤가 훤하니 이전에 살던집과는 비교가 안되게 시원합니다~
이동양봉이 힘들기는 하지만 그외 대부분의 시간은 마당에 있는 꿀벌들을 돌보고 로얄제리를 생산하며
아래층에서는 내가 생산한 1차산품을 가공하니 적은 토지를 활용하여 좋고 일터가 집이라서 좋고~
가장 이상적인 시골생활이 아닐지.....^^
앞으로 소소한곳에 배여있는 제가 만드는 제품의 뒷 모습들....그리고 가장 깨끗하고 위생적인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하였던 우리의 모습들
그동안 알려져 있지않은 우리집의 생산환경을 이제 서서히 부각시켜나가고자 합니다
저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여기던 상식이 당연하지않은 일들이 너무나 많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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