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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메기낚시 > 사진게시판

한밤의 메기낚시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0-08-08 10:01:31
조회수
15,413

메기낚시해보셨나요.

우린 며칠전 하고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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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방학이라 집에 와있다.

바쁘다보니 김치만 해서 대충먹었었는데 아이들때문에 신경이쓰인다.

더운날씨에 아이들 죄없는  선풍기만 돌려 대더니 옛날처럼 메기낚시가 하고싶단다.

아래층 공사하려고 짐들 다 내놓곤 아이들데리고 계곡으로 하루갔다오자 하니

어떻게 갑자기가냐며 가서 잠은 어떻게 잘거냐며 걱정을 한다.

텐트대여 해서 하룻밤자면 되니 간단하게 준비해서 가면된다고해도

울신랑 껌딱지를 붙여놓았는지 일어날생각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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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며 쌀등을 대충챙기고 신랑보곤

" 캄캄할때쓸 렌턴하고 자리하고 마늘~~~깻잎도

하룻밤 자더라도 좀더 일찍갔음 좋은데 택배포장도해야하니 4시가되어 집을 나섰다.

가면서 수박한덩이와 자두 한박스사고 텐트 빌리고

전주를 거쳐가야 하는데 35도를 넘나들던 온도가  전주시내를 벗어나니 조금씩 내려가기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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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로 갈것인지 진안으로 갈것인지 가면서 계속 이야기를해보지만 울신랑은 벌써 진안으로 마음먹은듯

십여년전에  신랑이 2년을 천막생활하며  때죽꿀을채밀하고 야생화꿀을 딴곳이다.

이곳에서 그때도 메기낚시를 했었는데

이렇게 물이흐르고 바위가 있는 계곡이면 어디든 메기가있는데 그것을 아는사람이 많지않다.

이동양봉 덕분에 이런곳도 알고 이렇게 막대기로 메기낚는법도 알게되었다.

그때생각하고 들어서니 계곡엔 여러사람들이 와서 물놀이를 하고있고 군데군데 텐트도 보인다.

위로위로 올라가보지만 어찌된일인지 그때처럼 물이 많지않다.

세아이 이곳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물놀이를 하며 다이빙을 한다고 바위위에 올라가 뛰어내리던곳인데

아이들은 물이 적다며 무주로 가자하지만 울신랑 이곳이 좋겠다며 짐을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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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발담그고 놀면되지만 아이들은 물놀이를 하고싶은 건데 어쩌랴 운전자마음인걸

실은 사람많은곳이 싫은것임을 안다.

물가로 내려가 텐트칠 만한 곳을 발견하고 정우는 아빠와둘이 텐트를 치고

영섭이는 짐들어다 놓곤 벌써 물속으로 들어가고 주명이는 짐을 하나씩 들고온다.

날이 어두워지고있어 밥을하곤 집에서 가져간 들깻잎에 울신랑 좋아하는 삼겹살을 먹는다.

후레쉬불을 의지하면서 밥을 먹는 재미도 참으로 오랫만인것같다.

밥을 집에서보다 더 많이했는데도 모자란다.

물속에들어가지않아도 시원하고 깨끗하게 느껴지는 이느낌이 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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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수저 놓기도전에 아이들은 메기낚시를 한다하고 신랑은 너무 늦었다한다.

메기는 야생성이라 밤에만 나오는데 달이라도 뜨면 입질을 하지않는다.

물놀이하던 사람들 저녁먹고 떠나는 소리들이 들리고

이곳까지 왔는데 그냥가면 섭섭하니 낚시대 만들어주라했다.

영섭이 지렁이달아 엄마 핸드폰 불빛을 의지해 바위위에 올라가더니 정우꺼 만들기도전에 잡았다며 소리친다.

그소리에 정우와 주명이는 마음이 급한가보다.

정우도 바위에 자리잡고 주명이는 왜 자기만 안만들어 주냐고투정을 한다.

우리 밥하고 텐트칠때 영섭이가  막대기두개만 주워다 놓았던모양이다.

정우도 잡았다 소리치니 주명이  나도 잡고싶다고

옆에죽은나무가지로 만들어주니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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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는 세마리째인데 늦게 자리잡은 주명이  나두 잡았다 소리치는가싶더니 첨벙!

메기란녀석이 살짝 물었던 모양이다.

오늘밤 잡을때까지 잠을 안잔다던 딸아이 또 잡는가싶더니 첨벙 그러더니 잡았다고 들고온다.

정우 지렁이 끼어주고 메기 떼어주고나면 영섭이가 오고 영섭이 끝나기도 전에 주명이가온다.

계속 지렁이만 끼어줘야 하는 신랑 자긴 이런것 재미없다 하면서도 지렁이를 달아준다.

한동안 입질로인해 지렁이만 따먹는다던 아이들을 데리고 아랫쪽 깊은곳으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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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간 렌턴이 방전되어 흐릿한 불빛을 보이니 아이들 휴대폰하나씩들고 바위위를 찾는다.

휴대폰이 이렇게도 쓰일줄이야.

울신랑 계속해서 작은것만 잡힌다고 그만 하자며 철수를했다.

주명이는 아쉬움이큰지 텐트옆바위에 다시 않더니 한마리 또 잡아올린다.

정우는 입질은 엄청오는데 따먹고 도망만 간다고 그만한다한다.

낚시대도 필요없고 막대기와 지렁이 그리고 낚시바늘만 있음되니 이런 낚시해본사람 얼마나있으려나

텐트에 누우니 바닥이 집처럼 편하지않지만 시원하고 상큼함에 기분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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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저녁에 사진좀 담으려니 이녀석들 튀어나오더니 아침이되니 이런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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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밤에잡은 메기매운탕을 먹자하니 매운탕재료가있냐 울신랑 묻는다.

산속에서 재료 다 갖추곤 못 먹는다.

양파와 감자 고추 깻잎마늘있으니 그거면 된다.

작은것들 놓아주고 잠깐 잡은것이 아홉마리

보글보글끓여 밥을주니 울 정우는 메기가 불쌍해 못먹겠다한다.

울신랑은 진짜맛있다며 빨리 먹어보라며 난리고 사진을 찍기도 전에 반을 먹어치웠다.

국물 조금 남았는데 울신랑 점심때먹게 버리지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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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 영섭이는 또 물놀이하자고 풍덩

정우는 책들고 텐트로 주명이는 어제밤의 손맛때문인지. 낮에는 메기가 안나오냐며 묻고 또 묻고

그러더니 결국 또 바위위에 낚시대들고 앉는다.

한참을 그러더니 포기하곤 영섭이와 송사리 잡기에 나섰다.

어쩜 이리 작은아이들만 있는지

계곡에있으니 물속에 들어가지 않아도 시원하다.

점심먹고 집에오려니 걱정이앞선다.

아마도 내리기도전에 이곳이 그리울것이다.

갔다온 신랑은 챙길것이 많을까봐 그리 못갔는데 알고봤더니 자기가 챙길것은 없었다며

마눌 덕분에 잘 지내고 왔다한다.

거창하게 챙길것 뭐있나. 수박 한통에 김치,삼겹살만 있음 되고.

옛날처럼 손에 들고 가는것아니니 대충챙겨도 되는것을

 

오늘은 아침부터 덥다.

아~~~~ 그곳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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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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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용님의 댓글

홍순용
작성일
아 정말 부럽네요 도심에서 찌든 공해에사는 저로서는 너무 부럽네요
메기도잡고 매운탕도 먹고..자연과 함게하니 아~~~~그곳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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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저수지의 메기보다 작은 "돌메기"라고 하는건데 물이 흐르는 계곡, 움푹파인곳에는 어디에나 있습니다만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요~
찌도 없는 막대기에 낚시바늘만 물려서 지렁이 끼워 간들간들하고 있으면 메기가 알아서 물어주니 기술도 필요없어 유치원생도 할수 있습니다~
옛날에 제가 벌을 놓았던 골짜기인데 지금도 여전히 그자리에 있더군요
주문하신 때죽나무꿀과 야생화꿀의 산지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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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용님의 댓글

홍순용
작성일
말로는 많이 들어보았는데 메기가 그렇게 손쉽게 잡히나봐요 맛도 좋을거 같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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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너무쉽게 잡혀서 놀라울정도지요. 그런데 설마 저런곳에 메기가 있을거라고 생각을 못하지요~저도 옛날 강원도에서 처음알았을때 어이가 없었거든요
진안돌메기가 강원도 돌메기보다 좀 크던데 까닭은 모르겠습니다
잡아도 잡아도 큰물한번 지고나면 밑에서 올라와서 또 자라니 마르지않는 샘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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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아저씨님의 댓글

일산아저씨
작성일
진안 어디인지 주소 적어 주시길 바랍니다. 내년에 한번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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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일산아저씨 오랜만입니다~
주소로는 찾기 힘드니 연락주시면 자세히 알려드릴께요~
비용은 지렁이 한통 2천원 낚시바늘 2천원. 그리고 낚시줄 조금...
낚싯줄이 아닌 일반 나일론실도 가능할것입니다
기타 메기탕 재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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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섭님의 댓글

서병섭
작성일
메기는 혼탁한물에서만 사는줄 알았는데 저렇게 깨끗한 물에서도 사는군요.
시골살았어도 제대로 아는게 없다는..... 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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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계곡을 찾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들이 놀고있는 바로 그 바위밑에 돌메기가 숨어있다가 밤이면 활개치고 돌아다닌다는것을 모르지요~
시중의 메기탕은 99%양식메기라고 볼수 있으니 이렇게 깨끗한 물에서 잡은 돌메기를 잡아 매운탕 끓여보세요
직접해보시면 메기의 입질이 끊이지않아 놀라고 너무 잘물어서 또 놀라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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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긋님의 댓글

방긋
작성일
너무 보기 좋아요 부러운데요....저두 이번에 모임에서 냇가로 놀러 가려구하는데요
아직 텐트를 못구했거든요...혹시 텐트 대여하는곳 알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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