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내고향에 나와요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1-05-10 12:08:43
- 조회수
- 6,960
(리포터를 맞이하는 장면)
두승산밑꿀벌집 6시 내고향에 나옵니다
지난 가을부터 연락이왔는데 거절했더니 올 봄에 다시 연락이왓습니다
너무나 바쁜 시기인지라 해아하나 말아야하나 많이 망설였습니다
시간을 많이 빼앗기기에 잘못하면 우리 일에 많은 차질이 생길까 걱정이 되엇지요
로얄제리도 새벽부터 시작해 오후늦은 시간이 되어야 끝나고
중간에 또 빨리 화분을 채취를 해야하는데 촬영하다보면 시간을 맞추기 어려울것 같았지요
중간에 작가님이랑 피디님 한차례 다녀갔습니다.
촬영하는날 바람도 없고 날씨도 좋아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벌에 안쏘이려고 단속하는 모습 , 망을쓰니 모두 외계인 )
새벽 5시 우리는 늦어질것을 알기에 일찍 로얄제리 채취를 시작햇습니다
6시가 넘으니 촬영팀이 오고 일하는 분들과 함께 어우러져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이날 로얄제리하는 모습과 화분 걷는 모습 꿀로 식초 만드는것을 담았습니다
전날 저녁굶고 먹은 빵덕분에 내얼굴은 빵처럼 부어있고
이그~~ 이런날은 매번 이런 모양인지
전날 방송용으로 머리해준다며 아는 미용실언니 예쁘게 드라이해줬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은 아닌것 같아 그냥 샴프했습니다
얼굴이 잔뜩부었으니 안봐도 어떻게 나올지 압니다
그러기에 카메라 살짝 피해다니고 고개숙였다 감독님한테 들켜 결국은 얼굴을 들어내어야만 했습니다
일반분들은 예쁘게 피어난 장미나 개나리 진달래가 꽃으로 보이지만 우리 양봉인들 눈에는 그렇게 화려한것보다는
벌들에게 나누어주는 꽃들이 꽃으로 보입니다
요즘 한참 단풍나무나 도토리나무등이 꽃을 필때이기에 벌들도 도토리화분을 잔뜩 두다리에 달고 옵니다
개옻나무도 한참이구요
그소리에 산으로 가자고 합니다
우리집 앞쪽에 가면 임도가있는데 산책하기에 너무 좋은곳이지요
같이한 분들은 나들이 온것 같다며 좋아하고 고사리 꺾으러 오셨던분들은 갑자기 카메라가 보이니 놀래 줄행랑을 치십니다
병입구를 닮은 병꽃나무도 어여쁜 자태를 들어내고 사람 소리에 놀란 새들의 울음소리도 들립니다
울 신랑은 개옻나무가 작년보다 꽃대도 많이 나와 풍년될것 같다며 신이나서 마눌에게 보여줍니다
다시금 철수해 동네 어르신들과 국수삶아 먹는데 방송나온다고 예쁘게 화장하고 기다리신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리 말씀 잘하시던 분들도 카메라들이대니 엄한 말만해서 웃어야만 햇습니다
다시 화분 걷을시간되어 작은 벌들이 달고온 화분을 걷는데 벌이 무서워 망을 한번도 안벘던 카메라감독님과 리포터
입에 한주먹 털어넣습니다
와~~~ 정말 달고 맛나네요.
꿀떡도 아니고 신기하네요~~~
매일보는 우리들도 벌들의 활약에 놀랄때가 많은데 처음 보는 분들이야 더 신기하겟지요
생화분은 양봉인들도 화분채취를 하지않으면 볼수없는 맛입니다
그런데 그맛을 보신분들은 행운이지요
그렇게 새벽부터 시작한 6시 내고향 촬영팀들은 수고했다며 떠났습니다
잠깐 나오는 방송시간이지만 그 과정은 이렇게 긴 시간이지요
방송 촬영덕분에 4분 섭외했던 할머니들이 뻥튀기되어 이틀저녁 로얄제리 비누 만들어 나눠드려야만 햇습니다
피부가 이뻐진다는 말씀에 좋아들 하십니다
(리포터와 아는분 얼굴 올렸다 잔소리 안하려나 모르겠네요)
언제나 화분받을때면 활찍 피던 우리집 등나무가 올해는 배신을 했습니다
오늘에서야 만개되어 어여쁜 모습을 들어내고 새들은 등나무꽃속에서 이리저리 날고있습니다
비가 그치고 바람이 불어댑니다
경상도지역은 아카시아꽃이 피기시작해 오늘낼사이에 이동하는 양봉농가들이 많습니다
이제는 농사지을만큼 비도왔으니 양봉인들 꿀농사를 위해 비가 그만왔으면 좋겠습니다
바람또한 얌전히 있다가 뜨거운 여름에 불어주면 좋으련만 올해는 바람이 많아 걱정입니다
그래도 벚꽃꿀도 산딸기꿀도 들어오는것을보니 올해는 꿀이 잘 나올것같은 예감인데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기에
날씨에따라 어떻게 변할지는 끝이나봐야 알것 같습니다
2년 꿀의 작황이 그리 좋은편이 아니었기에 올해는 기대를 좀 해봅니다
6시 내고향 11일 수요일 저녁입니다
시간이야 6시 내고향이니 6시인것은 다 아시겠지요
시간 되시는부들 보세요
**그날 다른분한테 사진좀 많이 담으라고했더니 역쉬나 내 사진은 없네요. 그날 산에서 담은것도 내가 카메라 들고가서 담았는데
댓글목록
이건기님의 댓글
카메라 별 것도 아닌데 들이대면 긴장하기 마련이지요. 저도 몇 년 전에 지역케이블방송에 출연했던 적이 있습니다. 방송국에서 전화가 와서 제 업무와 관련된 질문을 하기에 답변을 했더랬습니다. 나중에 촬영을 할텐데 답변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카메라 들이대고 리포터가 질문을 하기에 그냥 전화받듯이 답을 했습니다. NG없이 4분정도에 끝났습니다. 방송 체질인가?
김민정님의 댓글
컴으로 봐야겠네요~ 찍느라 고생하셨어요~
운영자님의 댓글
건기님의 관련업무가 궁금해지네요~
민정님께서도 꼭 보세요~
이영화님의 댓글
일하다보니 6시가 넘어버려서 못봤어요
요즘은 해가 길어져서 6시가 되어도 한 낮 같아서 시간 감각이 떨어지더라구요
다시보기로 볼께요~~~
운영자님의 댓글
근데 저작권 해결이 먼저인데 잘 될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