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질급한 참새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1-06-03 08:08:43
- 조회수
- 5,382
세상에 푸르름이 더하는 봄날이면 참새들의 모습이 눈에띄기시작한다
며칠 재잘대던 참새들의 소리가 들리는가 싶으면 이나무에서 저나무로 쫒고 쫒기는 모습
아니 그들의 사랑놀이를 볼수있다
자두나무며 감나무를 오르락 내리락 등나무밑으로도 날아들고 잠시후면 대구루루
두마리가 한몸이되어 나뒹구는 모습이 보인다
참으로 뻔뻔한 넘들이다
아무도 안보는 숲속에 가서 사랑을 하던가하지 벌건 대낮 남의 앞마당에서 저리 나뒹굴고 있으니
그런 모습이 안보이는가 싶으면 우리집 잔듸밭에선 심심치않게 그들의 사랑놀이의 결과물을 볼수있다
잘 날지못하는 참새들이 가끔 우리 눈에띈다
어느날 우리 시동생 참새한마리 잡았다며 키워본다고 새장에 넣는다
"그것 못 키워요"
"왜요?"
"참새는 성질이 급하고 더러워서 사람 손타면 죽어요"
우리 아이들 어렸을때는 발에 차이는게 참새였다
마당에 나가 놀던 아이들이 날지못하는 참새 새끼를 손에들고와 방에서 키워보겠다고하지만
참새는 정을 주지않고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나타나지않는가하면 잠시후 죽은 모습을 볼수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마 새끼중 튼실한넘은 어미따라 날아가고 늦은넘들이 남아있는것은 아닌가싶다
잠시후 시동생 새장에서 참새를 꺼내니 날으려고 애를 쓴다
포르르 날아보지만 먼거리는 역시 역부족이다
잔디밭에 앉아 우리의 눈치를 보던 참새는 잠시후 다시금 날개짓을하며 날아간다
꿀드럼 옆으로 날아갔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참새 한번 날아가면 못 찾아요"
"이곳으로 날아갔으니 여기 어디있을거에요"
"그래도 못 찾는다니까. 참새는 숨는데 귀신이에요"
역쉬나 못찾았다
그뒤 며칠후 택배포장을 하기위해 내려가니 새장에 참새한마리가 들어있다
"참새새끼 또 잡았어요. 키워보려구"
그러나 택배포장을 하고나오니 울시동생 새장을 들어보이더니
"어~~ 벌써 죽었어요"
그렇다고 그렇게 빨리 죽을줄이야~~~~~
댓글목록
이건기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
그런데 사람을 자주 못봐서 그런지 이녀석들 우리를 보고도 눈만 멀뚱거리고 몇걸음 뒷걸음치곤 쉽게 도망을 안가 오히려 제가 겁을 먹었던적도 있었답니다
그아이들은 우리를 너무 몰라서 그렇고 요즘 참새들은 사람들이 잡지않을거란걸 알고있나봅니다
일산아저씨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