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뒤로

떡칠이와 남실이 > 사진게시판

떡칠이와 남실이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1-07-09 23:35:35
조회수
4,028

눈코뜰새없이 바쁜 봄도 어느덧 가고 벌써 장마철입니다
동생까지 합류하여 로얄제리를 생산하던 봄
덕분에 생산도 늘었고 5월 11일 kbs 6시내고향에 우리의 로얄제리 생산모습이 방영된 덕에 대박을 낼수 있었습니다. 
역시 기회는 항상 준비하고 있는 자에게 오는듯 합니다~
왼쪽의 빈자리는 제자리인데 사진을 찍느라 비었습니다

DSC04558-c.jpg

해마다 로얄제리를 시작하기전에 걱정되는 것은 과연 이충을 제대로 할수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이충이란 모조여왕벌집에 한마리씩의 일벌새끼를 옮겨넣어주는 작업을 말하지요
그래야 일벌들이 사진처럼 로얄제리를 먹이게 되므로.....
사진의 제리틀은 4줄이 꽂혀있습니다. 꿀벌의 세력과 능력에 따라 벌통뚜껑에 표시를 해놓고 2줄,3줄,4줄을 끼워 넣어줍니다
사진은 4줄짜리도 거의 넘치는데 요즘같은 장마철엔 절반도 안나오니  벌써 봄이 그립습니다

DSC04571-c.jpg

로얄제리의 생산은 유전형질에 따라 통마다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세력은 비슷해도 어느통은 넘치는가 하면 어느통은 절반도 안나오니
넘실넘실  가득든 제리틀은 퍼담는 재미가 솔솔나지만 거의 받지않고 밀랍으로 떡칠을 해놓는 통도 있습니다
"남실이"와 "떡칠이"는 제가 붙인 이름이지요
"와, 남실이다~, 에이, 떡칠이 나왔네~"
남실이는 좋지만 떡칠이는 밀랍을 모조리 청소해야 하므로 시간만 잡아먹으므로 골치아프지요

DSC04565-c.jpg

위는 남실이 아래는 떡칠이

또 한가지....
애벌레를 옮기려면 적당한 크기를 찾아야 하는데 가장 좋은 충판을 찾으면 빤짝이라고 합니다.
날씨가 흐린탓에  애벌레는 잘 안보이고 반짝이는것만 보이므로 붙인 이름입니다
최상의 충판은 "왕 빤짝이"
"왕 빤짝이 나왔다!"
 요즘처럼 장마가 길어지면 왕빤짝이 찾기가 힘드니 로얄제리 생산은 참말로 고역이군요

본문

다음글 2011년의 이동후기 11.07.13
이전글 우리집 앞산에 가면 11.06.10

댓글목록

profile_image

이건기님의 댓글

이건기
작성일
양봉업이 봄부터 가을까지 큰 기복이 없고 겨울만 색다르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계절과 날씨의 영향을 민감하게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벌꿀, 화분, 로얄제리 등이 봄에 수확하는 양이 연 생산량의 절반을 훨씬 웃돌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니까 봄에 조금이라도 많은 꿀을 따기 위해서 이동양봉을 하는 것일테고요.
남실이, 떡칠이, 빤짝이 아주 어울리고 재미있는 이름이네요.
profile_image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올해의 벌꿀생산은 밤꿀을 마지막으로 끝입니다
이제 내년봄까지 쭈욱 우리가 먹여살리고 보살펴야 하는시기랍니다
수확은 4월부터 길어야 7월초순까지이니 아무래도 양봉가들이 손해보는 거래같아요~
요즘은 로얄제리 생산량이 봄에 비해 절반밖에 안나오니 재미도 덜하고, 조금 한가해지기도 하고....
봄이 그립습니다~

댓글쓰기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