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남향으로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1-12-19 22:11:01
- 조회수
- 3,740
꿀벌은 야성이 너무 강하여 주인을 몰라봅니다
주인을 알아보고 쏘지않으면 좋을텐데 말이지요~
야성이 강하니 내버려둬도 저희들 먹을것 알아서 준비하고 겨울이 와서 추위가 오면 모아놓은 먹이를 먹고 저희들끼리 꽁꽁 뭉쳐서 열을 내며 추위를 이겨냅니다
그러나, 꿀벌들이 모아들인 꿀은 우리가 접수?했고 한장소에서 많은 꿀벌들을 길러야 하는 인간의 개입으로 꿀벌들만의 노력으로 해결될수 없는 상황이 오니 꿀벌들의 노력을 우리가 조금만 대신해주면 훨씬 수월해지지요
영하 30~40도에서도 견디는 것이 꿀벌이라고 합니다만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많은 먹이를 소모하므로 미리미리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꿀벌을 기르는데는 따뜻한 지역이 좋습니다
양봉장은 사람이 사는 집처럼 남향이면 더욱 좋습니다
벌통은 동서로 길게 배치하면 좋고 남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바로 우리집의 위치가 그러하지요
얼마전에 블록으로 둑을 쌓고 마사토를 채웠던 곳입니다.
겨울이 오면 북향을 보고 있는 4줄의 벌통을 남향으로 옮겨야하므로 이곳을 손질하는 것이지요
재작년에 방수가 안되는 2층 베란다의 돌판을 뜯어내고 파란색 우레탄을 깔면서 퇴출된 돌판을 재활용합니다.
그냥 흙위에 벌통을 놓으면 지저분하기도 하고 벌통 수명이 짧아지니까요.
한손엔 호미, 한손엔 줄자.....
꼭 꼭 밟아야 튼튼
벌통운반 전용손수레를 사용하여 북향의 벌통을 남쪽으로 옮깁니다
벌통전용 손수레는 벌통앞이나 뒤로 밀고가서 들이밀면 벌통이 수레에 얹히므로 그대로 끌고오면 됩니다
저 손수레가 생긴후에 일이 무지 편해졌지요
뒤에 보이는 뽕나무밭에는 빈 닭장만....
북향벌을 남향으로 옮기는 일은 강추위가 이어져서 꿀벌들의 출입이 5일정도 멈췄을때 해야하므로 미리 할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렇게 하지않으면 원래 있던 위치로 돌아가서 집을 찾아 헤메게되므로 골치아파요~
5일정도 바깥출입을 못하면 원래의 자기집 위치를 잊어버리고 새로 갖다놓은 곳에 적응할수밖에 없는 약점을 가진 꿀벌...
오늘까지 4줄을 거의 옮기고 10통이 남았는데 더이상 배치할곳이 마땅치않군요
그거 처치하고 보온덮개와 차광망으로 덮어 꽁꽁 묶어 두면 올해의 꿀벌일은 끝!
댓글목록
이건기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어제까지 다했고 이제 묶어주기만 하면 되는데 비닐이 좀 부족하고 묶어서 고정시킬 말뚝을 새로 만들어야 합니다
오늘은 비닐사오고 말뚝을 만들어야 하는데 산에 흔한 신우대를 잘라서 만들까 철물점이나 고물상에 가서 재료를 찾아볼까 생각중이네요
이제 내일부터는 확실히 휴식에 들어갈듯....
아니 잔금치르고 등기이전할게 남아있군요
법무사 통하지않고 직접 해볼생각입니다
인터넷은 보물창고,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