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설경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1-12-27 09:58:45
- 조회수
- 3,682
예전엔 눈하면 강원도였는데 이젠 정읍이 먼저 떠오를정도로 많이 옵니다
올해도 벌써 몇번째인지~~
흰눈속에 소리없이 묻여있는 우리 벌은 저곳에서 삶의 몸부림을 치고있겟지요
추운겨울 작은 몸들을 서로 의지하면서
아름답게 꽃을 피우고 여름에 시원한 그늘막이 되어주었던 등나무도 눈과 한몸이 되엇네요
식초가 들어있던 항아리도 모두 비우고 하얀 눈을 떡시루마냥 맞이하고 있습니다
소나무의 삶의 무게인가 봅니다
소나무의 쌓인 눈을 보면서 각자 삶의 무게가 다름을 다시한번 느끼게 합니다
우리집 벌통들의 모습은 형체를 알아볼수없을정도이지요
검정색이 벌통임을 알아보게 해줍니다
아이들이 없으니 누구하나 눈싸움하는 사람도 없고 검둥이만 가끔 눈밭을 오고 갑니다
멀리 두승산 자락도 보입니다
집뒷쪽 길가에 억세풀이 가을인줄알고 뽐내고 있더니
밤새 이렇게 겨울옷을 입었습니다
참 정겨운 모습입니다
눈꽃을 피우고있네요
이름없는 작은 풀들도 멋진 모습이 되엇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처럼 아름다운것은 없는듯 합니다
솜을 깔아놓은듯 합니다
아~~ 조금 작은 각도에서 담으니 이렇게 다른 모습이 나옵니다
누군가 울타리를 만들어놓은듯
그저 바라만 보면 한없이 아름다운 눈꽃세상입니다
댓글목록
이건기님의 댓글
눈꽃 구경 잘 했습니다.
벌집아씨님의 댓글
세상 모든것들이 다 아름답게 보이는 날이기도하지요
곱고 흰 눈을 보면서 어린시절에 먹었던 그 눈이 먹고싶었는데 참았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그 깨끗함과는 달리 불순물이 많은것에 놀랐습니다
불순물이 있어야 눈이 된다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