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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2-06-28 10:38:50
조회수
2,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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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봐도 촌넘 맞습니다.

처음에 시집와 고무신에 추리닝차림인 신랑을 이해못했습니다

1년정도 지나 시내나갈때 추리닝입고 나가는 습관이 사라지긴 햇지만

진안에 벌 가져다놓고 혼자서 참 쓸쓸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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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엇을 찾아 헤메고 있을까요?

밀집모자 눌러쓰고~~

아무리 찾아도 산중에 여인네는 없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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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를보니 더덕이나 이상한 버섯이라도 발견한 모양입니다

남들은 등산화에 그것도 꽁꽁동여매고 산을 오르는데 저렇게 허름한 모습으로

마눌없을때는 제발 부탁인데 이상한것 캐먹지 말오

몇년전에 무주 산에 홀로올라 한시간이 지나도 안내려오더니 나중에 다 죽어가는 모습으로 왔습니다

내려오기가 무섭게 빨리 시내로 가선 숯덩이 사다가 급하니 돌로 찧어서 숫가루를 먹었던일이~~

때론 약으로 사용하는 뿌리를 먹었는데 금방 입안이 마비되면서 이상해지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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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이나 한뿌리 캐오던지~~

더운데 무슨재미로 저리 산을 헤메고 다니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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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가 봅니다. 얼굴 표정을보니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었나 봅니다

바람을 느끼고 있는것을보니~~

아님 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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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저나이에도 물만보면 뛰어들정도로 좋아하는 물이네요

뒷짐지고 다니지 마시오. 뒷짐은 할아버지들이 하는것이요

산중에 이렇게 맑은 물이 없다면 재미없지요

산좋고 물좋은데 정자까지 있으면 최고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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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입벌리고 서있는것은 아니겟지요

허벅지까지오는 풀밭이 무섭지도 않오. 뱀나올까 겁나구만

감나무는 아니니 입은 안벌렸을테고 무엇을 저리 처다볼꼬^^

새집이라도 있남

예전엔 늘 야생마라고 불럿는데 요즘은 잘 안부르네요

그리 부르니 더 야생마처럼 변하는것같아서

벌 가져다놓고 벌쟁이들은 산에 무슨꽃들이 많은지 어떤 나무가 많이 서식하고 있는지

꽃상태등을 보러 저렇게 자주 산에 오르지요

울신랑만 그럴지도 모릅니다

양봉인들 눈에는 보이지않는 꽃들이 보물이거든요

저곳이 마지막 코스이기에 가능한 일이지요

몸도 마음도 여유가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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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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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작년에 동생이랑 같이 다닐때 진안의 봉장에서 찍은 사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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