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꽃과 다래나무열매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2-08-17 22:41:47
- 조회수
- 4,003
다래나무는 고산지대의 깊은산에 주로 서식합니다.
참다래라고 이름붙인 키위의 원종이기도 하지요.
다래열매는 맛이 새콤한 만큼 비타민 c가 넉넉히 들어있는 것을 알수 있으며 변비에 특효이고 좀 많이 먹었다싶으면 설사를 걱정해야 합니다.
찔레와 함께 피는 꽃은 꿀벌들에게 넉넉한 화분을 제공하며 이때의 꿀벌들은 통통히 살이쪘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집안 여기저기에 심어놓은 다래나무중에 가장 왕성한 생육을 보이는 놈은 집 딋뜰에 심어놓은 것이었습니다.
집이 정남향이므로 다래나무가 있는 곳은 북향이고 서산에 넘어가는 해를 조금 볼수 있으며 돌이 많아 물이 잘빠지는 곳입니다.
산에서도 돌이 많고 물이많은 계곡에 많이 자라는데 추녀에서 떨어지는 물이 많은 뒷뜰이 딱 맞았나봅니다.
무지무지 많이 열리는 나무를 찾아서 번식했다며 보내주신 그분의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3년전부터 열리기 시작한 열매는 점점 양이 늘어나더니 올해는 주체할수없을 만큼 많이 열렸으니까요
하우스파이프로 만든 기둥이 옆으로 기울어질정도로....
이곳에 심은것이 2그루인데 1그루에서 10키로 이상은 딸수 있을듯 합니다
나란히 나란히 줄지어 열리는 다래나무
포도송이 같기도 하고....
다래열매는 손으로 만져봐서 말랑말랑한 상태가 익은것인데 익어도 색깔이 변하지않는것이 아쉽습니다
미리 따놓고 후숙시켜서먹는것이지요.
2봉장에도 심으려고 삽목을 하였으나 장마철 잦은 비에 뿌리내리기전에 썩어버린것이 많군요.
나중에야 비 안맞게 관리했더니 20여주는 건질수있을듯....
싹이 튼다는 말의 뜻을 확실히 알수 있었던 모습.
가죽같은 눈의 껍질을 뚫고 속에서 싹이 나오는군요
벼꽃.
옛날, 통일벼를 많이 심던 80년대에는 7월에도 엄청난 양의 화분이 쏟아져서 걱정이 없었으나 다수확종인 통일벼는 밥이 푸슬푸슬하여 지금은 누구도 심지않습니다.
통일벼가 아닌 올벼를 일부 심기도 하지만 그 양이 적어 늦은벼가 꽃이 피는 8월이 되어야 화분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어집니다
벼화분이 들어오면 제리생산량이 늘어나므로 농사꾼보다 제가 더 좋아하지요~
하얗게 자란 수술의 화분이 주머니안에 있는 암술머리에 떨어져 접촉되면 수정이 된답니다.
면적이 넓은 만큼 벼꽃이 많으므로 이때의 꿀벌들은 배가 터지도록 화분을 먹을수 있습니다.
꽃가루를 모으다가 거미에게 잡힌 꿀벌 2마리
옛날 자연농업으로 농사를 지어본적이 있었지요
비료도 안하고 약도 안하고 일일이 피를 뽑아가며 지은 농사가 너무너무 수확이 적어서 1년만에 논을 팔아버렸지만~
새벽햇살에 이슬맺힌 수없이 많은 거미줄이 기억에 남습니다
약을 치는 관행농법에도 적지만 거미가 있습니다.
요즘은 수지가 안맞으니 농약을 덜 치고 벼꽃이 피는 시기에 약을 치면 수정이 안되어 농사 망치기때문에 꿀벌들이 농약피해를 볼 염려는 전혀 없으니 벼꽃이 피면 우리들 이마에 주름살도 펴지는 반가운 꽃입니다
댓글목록
이건기님의 댓글
다래 수확해서 효소 담아도 좋을 듯합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그럼 통풍이 신장과 영향이 있는지...?
정말 통풍에 잘듣는다면 1만원도 쌉니다.
우리도 작년에 2봉장 부근에서 충영을 따 한병 담아놓았는데 그것 채취하기가 보통 힘든것이 아니더군요.
나무를 타고 올라가 높은데 있으니 날씨는 덥고 못따는것이 더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