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냉사 씌우기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2-09-12 20:42:48
- 조회수
- 3,899
해마다 한번씩 젊은 여왕으로 바꿔주는 작업이 올해는 어느해보다 늦게 진행됩니다.
로얄제리 목표량을 채울 욕심이기도 하였고 올해도 작은 시행착오가 있기도 하였고...
빨리 가을왕 양성작업이 끝나고 부지런히 산란을 받아야 하는데.....
농촌에서는 따가운 햇볕을 피할수 있는 새벽시간이 참 요긴하게 쓰입니다.
오늘도 텃밭을 둘러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그젯밤에 솎아낸후 다시 갖다놓은 배추모종이 옆에 의지하는 동료가 없어지니 의지할곳이 없어 비틀비틀 쓰러져있군요.
다시 일어난다고는 하는데....
순무씨앗.
토양살충제는 지상에 올라온 싹에 대해서는 별 도움이 안되는듯 벌레가 많이 먹었습니다.
유심히 보면 이놈들이 보이는데....
배불리 먹고 안보이는곳에 숨어있는놈도 많은것이 문제로군요.
이녀석은 잘 숨었다고 생각하는듯..
아마 배불리 먹고 한숨 자는지도 모르지요~
보호색으로 위장해있으니 쉽게 띄지않습니다.
조금 심은 들깨의 상태가 양호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이렇게 꼬부라져있으니....
꼬부라진 잎을 펼쳐보면 어김없이 벌레가 들어있습니다.
이녀석도 있군요
더 무서운것은 자라는 줄기를 뚝 끊어놓는 녀석도 있는데 그놈의 정체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조금 아랫두둑에 있는 보르도무
희안하게도 이녀석들은 벌레가 별로 먹지않고 양호합니다.
얘들이 있는곳은 토양살충제를 뿌리지도 않았는데...아마 들깨옆에서 자라기때문인것 하기도 하고....
작물들은 여러가지를 섞어서 심어놓으면 훨씬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잘 어울리고 궁합이 맞는 작물이 있다고 하는군요. 들깨냄새가 채소의 해충을 막아줄수도 있다는...
이젠 더이상 미룰수 없어 며칠전 구입해놓은 한냉사를 덮기로 하였습니다.
한냉사는 아주 얇은 그물인데 의외로 질겨서 몇년을 쓸수 있을것같습니다.
활대를 꽂은 후...
꿀벌의 월동포장에 쓰려고 만들어놓은 말뚝입니다.
건물을 지을때 사용하는 폼?을 조립할때 쓰이는 것입니다.
저렴하고 간편한 말뚝을 찾다가 이것을 사서 구부려 써보니 아주 좋더군요
중국산...
어디든 단순한 물건들은 중국산이 많고 시골 철물점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일이 흙으로 덮는것보다 이렇게 걸쳐놓으면 열고 닫기가 훨씬 수월하겠지요
한냉사는 너무 가늘어서 방금 갈아온 가위로도 잘 안잘라지기에 또 다시 도치의 신세를 졌습니다
양봉용 칼을 달궈서 갖다대니 순식간에 잘라집니다.
유기농업이 가장 발달한 나라는 쿠바라고 하는군요.
농업이 발달한 네덜란드나 추운곳인 소련도 아니고 농지규목가 큰 미국도 아닌 쿠바라니....
쿠바는 미국의 경제 제재때문에 부족한 물자들이 많아 스스로 자립할수 밖에 없어 고육지책으로 유기농업을 발전시킬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독이 약이 된 경우~
한냉사를 씌웠으니 이제 더이상 밖에서는 해충이 들어가지 못하겠지만 이미 안으로 들어간 벌레들은 잡아내야할테고 토양살충제를 하지않은 곳도 있으니 이곳의 흙에 해충이 남아있을수도 있겠고....
하여간에 오늘 시내에 나가서 약 한병을 사왔으니 비가 지나는대로 조치를 할 생각입니다
댓글목록
서병섭님의 댓글
농약사에서 약을 사다 주지 않으면 몇번을 심어도 소용없드라구요.
운영자님의 댓글
이미 다른집 배추는 한참자랐는데 이제야 시장에서 모를 사다가 다시 심어도 되는지...
이거참, 농사가 무지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