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수장치...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2-10-24 21:44:28
- 조회수
- 4,255
사진만 올려놓고 설명이 늦었습니다~
화분떡을 보고 눈이 동그래져서 벌통위로 뛰어 올라간 꼬꼬입니다.
얘들도 맛있는것은 금방 알아봐요.
차나무꽃이 만개된 요즘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차밭에 가서 화분을 모아오다 북향의 벌통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주저앉은 꿀벌들입니다.
너무 많아 일일이 주워담지도 못하고 풀때문에 주워지지도 않아 안타깝습니다.
해마다 겪는 일이니 내년엔 꼭 가을철에 미리 앞쪽으로 옮겨놓아야겠네요.
닭들은 못먹는것이 없는 잡식성입니다.
음식찌꺼기는 물론 음식준비과정에서 나오는 모든 것들을 처치해주는 훌륭한 청소부이지요
심지어 모래까지도 먹습니다.
풀도 많이 먹으니 마음껏 먹을수 있도록 해야 건강하고 고기맛도 좋습니다.
3주 21일동안 알을 품은후 새끼가 태어나면 데리고 다니면서 먹이를 찾아주는 어미닭.
어릴때보고 처음본 어미닭의 병아리기르기는 저를 놀라게 합니다.
어미닭의 역할은 어쩌면 그리 사람과 흡사한지....
아무리 맛있는 먹이를 줘도 절대 먼저먹지않고 쪼아서 새끼들에게 주고
병아리들은 어미닭의 부리에서 떨어지는 것을 우선적으로 달려들어 먹습니다.
예전엔 미쳐 몰랐던 사실~
엄마품은 따뜻해....
어미닭이 병아리를 품는것을 보면 완전히 쭈그려앉지않고 엉거주춤한 상태입니다.
그래야 그 밑의 품으로 병아리가 들어갈수 있으니....그상태로 밤을 세우는것이지요
사람이라면 엄두도 못낼 그 자세로....
자기가 품은 알에서 병아리가 깨어나는 것을 처음인데도 너무도 당연하게 여기는지 전혀 놀라지도 어색해하지도 않던 어미닭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엄마는 새끼들이 품을 찾을때
엄마의 역할을 할수 있을때가 행복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되겠지요
재작년에 때죽나무가 많은 정읍의 어느 골짜기에 경매로 장만한 밭 500여평
그밭 입구에 커다란 고목나무에서 채취한 느타리버섯입니다.
한송이가 저렇게 크고 탐스럽군요
가을엔 어지간한 고목나무들에 느타리버섯이 많이 돋아납니다
뒤에 보이는 고목나무를 배경으로...
아직도 3송이가 더 남아있는데 이건 너무 높아서 포기했습니다.
모든 생명의 근원은 물이지요
물없는 농사는 있을수없고 50평의 텃밭이지만 물을 주는 작업이 쉽지않아 관수장치를 하였습니다.
지하수를 탱크에 품어 올린후 펌프를 이용하여 40미리굵은 농수관을 설치한후에
필요한 위치에 25미리 농수관을 밸브와 함께 연결합니다.
처음 접해보는 농업용 배관자재의 성질과 규격을 몰라 농자재상에 대여섯번을 들락거린후 겨우 마칠수 있었습니다.
마눌의 반대를 무릅쓰고 완성한 스프링쿨러시설....
물을 주는 방법은 이밖에도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프로펠러처럼 돌아가며 물을 흩뿌리니 이슬비보다 가늘고 안개비보다는 굵고...
이제 물을 주는것은 일도 아닙니다~
밖으로 나가는 물이 많아 철사를 스프링쿨러에 끼워넣고 철사를 원하는 방향으로 돌려서 해결하였습니다.
댓글목록
이건기님의 댓글
사장님은 작업복이 너무 심합니다. 물론 잘 하시겠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안전장비는 갖춰야지요. 장갑도 끼지 않았고 조선백구두에 런닝차림이네요.
저는 어제 간만에 옻순을 좀 먹으려고 김치냉장고에서 김치통 꺼내고 뚜껑 열다가 언제 그랬는지도 모르게 오른쪽 중지가 살짝 까졌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3년전 경매로 장만한 내장산 근방의 밭가에 있는 고목나무에서 채취한 버섯입니다.
장갑을 끼면 답답해서 안껴버릇하니 손이 더 거칠긴해요~
그나마 또 더운것은 참기힘들어 메리야스가 작업복이랍니다.
그런데 옻순을 김치냉장고에서 꺼내다니 그건 무슨 반찬일까요??
이건기님의 댓글
작년에는 옻순을 고추장에 버무려 장아찌를 만들었는데 그냥 김치에 박아두고 먹는 것보다 맛이 덜하더군요. 내년 봄에는 제대로된 옻순장아찌를 만들어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옻은 체질이 냉한 사람에게 더없이 좋고 저는 골치아픈거 하나 떼버렸다는 글을 갑론을박 게시판에도 올린적이 있었지요. 아무리 좋아도 안먹으면 소용없는데 이런저런 방법으로 꾸준히 드시는게 건기님의 건강비결이신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