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밭 해체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2-11-01 21:42:10
- 조회수
- 3,333
텃밭을 가꾼다고 잔소리하던 마눌도 이젠 포기했는지 잔소리가 뜸합니다
도와는 못줄망정 잔소리까지 하면 스트레스 엄청 받지요~
마늘과 양파를 심는다고 하니 마늘한접이면 충분한데 뭘 심느냐고 하는 마눌...
난 싱싱한 마늘쫑을 좋아하니 내가 심어서 마음껏 먹어야 한다고 고집부린 나.
시장에서 양파모종 3천원어치 샀습니다.
마늘은 한쪽을 심으면 한뿌리가 생깁니다
벼나 보리는 최하 수백배 뻥튀기하는데 한쪽심어서 겨우 한뿌리??
마늘과 감자는 씨앗값이 많이 드는듯...
밑거름으로 유박퇴비와 소금을 듬뿍 뿌렸습니다.
토양살충제도 뿌려야 한다는데 토양살충제는 두번다시 쓰지않을 생각입니다.
구멍이 송송 뚫린 비닐은 200미터 1둥치에 14000원....
그런데 아무리봐도 200미터는 안되게보임.
같이 사온 쑥갓 2천원어치
상추 5천원
고랑엔 20cm간격으로 호밀을 20~30알정도를 심었습니다.
호밀은 뿌리가 2미터 50까지 파고들어가기에 물빠짐이 좋은 흙을 만드는데는 가장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옛날 자연농업 교육받을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는데 지금은 농사에 많이 응용하고 특히 인삼을 심기전에 호밀을 많이 심는것을 보았습니다.
풀반 채소반...
늦게 심은 배추도 조금씩 폭이 차오릅니다.
매실즙과 소금, 꿀식초를 물에 희석하여 뿌려주었지요
말라비틀어진 고구마를 뽕나무밭에 버렸더니 그중에 몇개가 잎이 돋아났기에 아까워서 몇줄기 잘라 심은게 7월이었습니다.
남들보다 2개월이나 늦게 심었는데도 오늘 캐보니 아쉬운대로 밑이 들어 맛을 볼수 있겠군요
굼뱅이의 소행입니다.
토양살충제를 뿌리면 이런일이 없는데....
가을에 김장채소 심을때는 일부에 토양살충제를 뿌렸습니다만 얘들 심을때는 안뿌렸었지요
내년엔 역시 소금으로 대신할 생각입니다.
꼬꼬들의 놀이터로 남겨둔 뽕나무밭.
그런데 꼬꼬들은 뽕나무밭보다 벌이 있는 마당으로 올라와서 더 많이 놉니다.
어제 아침부터 엔진톱으로 잘라내기 시작했지요. 밭으로 일구려고....
요란한 굉음과 함께 커다란 나무도 무썰듯 자를수있는 엔진톱은 스트레스 해소에도 그만입니다~
불과 엊그제 심은것같은데 이렇게 자란 뽕나무...
심을땐 언제고 왜 잘라내냐? 나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잎이 있는 잔가지는 따로 모아놓고 굵은것만 남아있는 상태.
먹을거라도 있을까하고 왔다가 허탕치고 터덜터덜 돌아가는 오골계 수탉~
17마리의 병아리가 8마리로 줄었습니다.
비실거리는 병아리가 있어도 어미닭은 본체만체 하니 병아리들은 정신바짝차리고 어미닭을 쫓아다니지 않을수 없습니다. 어떻게 해줄수 있는 방법도 없겠지만....
쥔놈도 냉정해서 예방주사 한방 안놓아주고~~
이제 더이상 줄지않는것으로 봐 튼튼한 애들만 남은것같습니다.
병아리들 눈에 테두리가 있군요.
뽕나무밭은 밭으로 일궈서 밭작물을 고루고루 심을 예정입니다.
봄에는 로얄제리 생산하느라 눈코뜰새없이 바쁘니 이 가을과 겨울에 미리미리 일궈서 두둑만들고 내년봄엔 그저 뭐든지 심기만 하면 되게끔....
고추, 토종오이, 고구마, 참깨, 들깨, 감자, 조, 찰옥수수등....
뽕나무밭은 몇년전에 마사토를 메꾼곳이므로 물빠짐이 좋고 그동안 일체의 농약을 쓰지않았기에 유기농업에 적합한 곳이지요.
댓글목록
이건기님의 댓글
예전에 사장님께서 올린 자료중에 바닷물을 희석해서 농사를 짓는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소금을 이용한다니 생각이 나는군요. 한 번 더 찾아보고 내년 봄에 활용해 봐야겠습니다. 제 고향은 집에서 바다까지 직선거리 200미터도 안되거든요. 바닷물은 무진장 있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뽕나무는 아랫밭 말고도 위에 많으니 먹을것은 충분하지요.
해수농법을 검색하면 수많은 자료가 좌르륵~~입니다
소금이나 바닷물로 토양살충제를 대신할수 있다니 잔뜩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건기님께서도 꼭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