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싹,원목,2봉장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2-11-09 20:05:43
- 조회수
- 3,335
흙 털어내고 미장하고 도배를 하고 장판까지 새로 깔고 살림살이를 들여놓으려 하니
기존의 아나로그 티비는 이제 볼수가 없다기에 LG42인치 디지털티비를 구입했습니다.
아나로그에서 디지털은 별천지로군요.
작은 가구하나 사서 티비를 올려놓자는 마눌의 말을 한귀로 흘리고...
여름에 태풍에 넘어간 포플러나무를 토막내 갖다놓은것을 엔진톱으로 절반 쪼갠다음 그중에 한토막을 2등분했지요.
도끼로 껍질도 벗기고 수평을 맞추기위해 평평한곳에 놓고 위를 똑같이 손질합니다.
대패로 대충 밀고나서 마무리는 그라인더로....
잦은 가을비에 호밀싹이 올라왔습니다.
진작 좀 많이 내리지....
토종호밀은 요즘 축산농가에서 많이 심는 수입호밀보다 빨리 사그러지기에 농사용으로 쓰기에는 더 낫다고 합니다.
뿌리는 2미터 50까지 뚫고 내려가므로 아무리 단단한땅도 2년만 심으면 흙이 스폰지처럼 되어
물이 잘빠지므로 농사가 잘된답니다.
수없이 많은 뿌리는 땅속에서 퇴비가되고 위로 자란 호밀을 베어 눕히면 흙을 덮어 풀이 나지않으니 제초제를
쓸 필요가 없고 역시 땅위에서 부식되어 퇴비가 됩니다. 1석4조....
어제 2봉장에 이웃한 아저씨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 포크레인이 오는데 쓸거냐고, 따로 부르면 운반비 45만원을 더줘야 하기에 오면 연락해달라고 부탁해놓았었지요.
10짜리 포크레인은 하루 사용료 90만원...
올봄에 미진했던 암반을 더 까내고 있음.
똑같은 10짜리라도 돌을 깨는 뿌레카는 다를수가 있다는 장비사장이자 기사의 말이군요.
가장 큰거라더니 정말로 눈에 띄게 돌이 잘깨지는 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 보기싫은거 마무리만 하려고 했는데 계획을 바꿔 암반을 모두 까내고 흙이 있는곳까지 수평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럼 내일 하루 더해야겠군요. 90만원 추가@!@
가을이 깊어 단풍마저 희미해져가는 산에서 하루종일 땅땅소리가 요란합니다.
늦더라도 흙벽돌로 집을 짓고 구들을 놓을 계획인데 아직도 할일이 많아 진척이 안되는게 탈입니다.
댓글목록
이건기님의 댓글
명품 받침대는 언제쯤 완성될까요? 니스칠도 몇 번 해야될테니 시간이 조금 걸리겠네요. 명품수제 받침대 기대하겠습니다.
2봉장에 대한 투자비가 제법 되는군요. 흙벽돌집까지 지으려면 지금까지 보다 더 많이 들겠지만요. 겨울동안 2봉장 가꾸려면 바쁘시겠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제주도가느라 더이상 계속할수도 없고...
나중에 뒤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받을 고랑을 또 파야 할것같습니다.
돌을 파내서 수로를 만들어야 하다니...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