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벌기르기 시작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3-01-30 22:00:57
- 조회수
- 5,284
벌써 봄입니다.
계절을 앞서가는 양봉가들은 이미 남도로 내려가 봄벌기르기를 시작한 봉우들도 있지만 저는 서둘지않고 집에서 시작합니다.
남쪽으로 내려가는 것도 매력이 있기는 하지만 경비와 투자되는 시간을 무시할수 없으니까요.
어제와 그제, 연이틀 온도가 높아 겨우내 덮어놓았던 벌통을 열어 봄벌기르기를 시작합니다.
벌통앞의 개불알풀은 벌써 파릇파릇.....꿀벌에게 유익하고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인데 가을부터 자라 겨우내 눈이 덮여있다가 눈이 녹으니 금새 생생해집니다.
겨우내 벌통안에서 지내던 꿀벌들이 햇빛을 보고 미친듯이 쏟아져나오는것은 어둠속에 오래있었기에 자기집 위치를 잊어 새로 기억비행을 하는 것이고 그동안 쌓여있던 장의 찌꺼기를 배출하려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꿀벌은 꿀을 먹고 열을 내어 추위를 이기며 추위가 심할수록 더 많은 먹이를 소모합니다.
고수들도 자신하지 못하는 꿀벌의 월동은 아주 조그마한 관리방법의 변경에도 꿀벌들에게는 너무 큰 타격이 될수 있기 때문이니 이 시기는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지요.
지난 가을에 너무 늦게까지 산란을 받을수밖에 없었으나 한겨울에는 산란을 멈춰야 합니다..
그렇지않으면 새끼들을 먹이기 위해 꿀벌들이 쉬지않고 나오고 그럼 추위에 죽고...
꿀벌기르기는 초보자에게는 쉽고 깊이 파고들수록 어렵습니다.
산란을 멈추기위해 벌통을 감쌌던 솜을 벗겨낸 상태로 월동을 했습니다
이제 마눌도 좋은시절 다 갔군요.
올해는 군대를 제대한 큰놈이 복학을 미루고 일을 도와준다고 하나 이놈은 몸이 부실해서 걱정입니다.
요즘 해야 할일은 벌통마다 먹이가 부족한지 확인하고 화분떡을 넣어주는 일인데 어제까지 2줄을 마쳤습니다. 앞으로도 4줄이남아있고 그일을 마치면 다시 전체 벌통을 솜으로 감싸줘야 하니 저도 좋은시절 다갔군요...
댓글목록
아들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체중을 늘려야 힘을 쓰니 농촌에서는 체중도 자산이다~!
이건기님의 댓글
이번 겨울은 춥다고 했는데 초반은 많이 추웠는데 1월 중순 이후로 봄날같습니다. 모레부터 한파가 다시 시작된다고 하니 벌들한테 일기예보 내용을 잘 숙지시켜야겠습니다. 멋모르고 나왔다가 동사하면 큰일이잖아요.
운영자님의 댓글
다른해는 설날 전후해서 벌을 손보는데 올해는 좀 빨랐습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susanah님의 댓글
그걸로 시작하면 될까요? 힘들까요? 혹시 바쁜중이시라도 답주실수있으시면 감사하겠읍니다. 메일주소; susanah.kang@yahoo.com
운영자님의 댓글
매실나무가 늘어나고 왕벚이며 산벚이 여기저기 늘어나는게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주변에 꽃이 많아지더군요.
자세한 현장상황을 모르니 제가 조언해드릴 시기는 안됩니다만 양봉의 시작은 한통으로 시작하는것보다 2통쯤으로 시작하는것이 좋습니다.
한통만 가지면 비교대상이 없어서 잘 감이 안잡히고 그만큼 체득기간이 오래걸리니까요.
한통이나 열통이나 기구는 다 갖춰야 합니다.
기본적인 도구는 훈연기와 면포, 봉솔,긁게등...그리고 여유분의 빈통 서너개.
조건이 좋으면 금새 벌이 분봉을 하니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미국의 양봉규모가 상당히 크다던데 소규모로 시작하려면 애로가 있지않을까 그것이 걱정됩니다.
그럼 의문점은 다음에 또 댓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