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봉장 평탄작업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3-03-26 07:24:14
- 조회수
- 5,079
양봉가는 벌키워서 꿀 생산하면 되고
정치인은 정치만 잘하면 되고
경제인은 물건 잘만들어서 팔면 되고...
누구나 그렇게 자기 분야에서 맡은 일만 열심히 하면 좋은데 그렇지 못한것이 현실입니다.
저는 양봉가이니 제가 하는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밀원좋은 깊은 산을 보면 눈이 휘까닥 돌아버리는것도 그 까닭이지요.
3번이나 유찰된 묘지가 있는 매실밭을 낙찰받은것이 3년전....
올해는 이곳에도 꿀벌을 분산 배치해야 할것같아 토요일과 일요일 평탄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470평의 마당은 1봉장이고 옥정호가 2봉장. 이곳은 3봉장이 되었습니다.
대개 큰 덩치의 산들은 문중에 속한것이거나 국유지가 많더군요
.최근에 벌목을 하여 나무가 없는 곳은 어느 문중에 속한 임야입니다.
등고선을 자세히 보면 산으로 둘러쌓여있고 동남향이 틔여있어 상당히 괜찮은 곳임을 알수 있습니다.
낙찰받자마자 바로 측량하여 말뚝을 박고 경계를 확실히 표시해놓았어야 했는데 소홀히 하였더니
재작년 겨울에 전주사는 어느분이 뒷밭을 매입하여 농막을 지으면서 우리밭을 침범하였습니다.
저는 그전부터 경계를 알고 있었기에 부랴부랴 당사자를 불러 측량을 해보니 역시나 이렇게되었고
준공검사 전이었지만 차마 다시 뜯어내라고는 못하겠더군요.
콘테이너 일부와 화장실이 침범했고 관정을 우리밭에 파놓았습니다.
밭을 마당으로 쓰다시피 하면서도 필요한만큼 잘라줄테니 적당한 가격에 매입하라는 저의 제안도 거절하는군요.
적당히 손해보는 삶이 좋은거라 생각하는 저는 속수무책~
앞쪽이 살짝 깨진 중고 흄관을 구했습니다.
다른곳은 이상이 없어 2개 20만원에 운반비 10만원....중고 흄관은 포크레인 기사들이 잘 알고 있더군요
화물트럭을 하는 고향친구가 일을 도와주고 있는중입니다.
양쪽에서 흐르는 물을 모두 받아내야 하고 큰물이 지면 통째로 쓸려내려갈 위험이 있으니
흄관 양옆의 흙은 돌과 시멘트로 다시 마감해야 할 필요성이 느껴지는군요
상당히 큰 매실나무지만 5월에는 상황에 따라 벌을 놓아야 하므로 뽑아낼수 밖에 없습니다.
묘지 뒤쪽에 아직도 손대지않은 상당수의 매실나무가 남아있습니다.
평탄작업중 발견한 또 하나의 관정
윗집 농막은 300만원을 주고 팠다는데 저는 횡재했네요~
엑셀파이프를 뽑아보니 충분한 물이 있었는데 왜 땅속에 묻혀있었는지는 이해가 안갑니다.
윗쪽의 흙을 끌어내려 부지런히 아래쪽으로 내려옵니다.
포크레인 앞에 보이는 길에서 바로 올라올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직 마무리작업 하기전...
포크레인 기사가 어려서 그런지 여러모로 좀 미숙하네요...
묘지를 빨리 옮겨가면 좋은데...
제 의도는 기분나쁘지않게 충분히 전달하였고 작업계획도 알렸습니다.
1회에 50센티 이상은 허가를 받아야 하고 허가는 토목설계를 해야하므로 돈이 많이 들어가기에 1차는
이정도로 하고 가을에 재차 평탄작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산으로 둘러쌓여있는 탓인지 물이 흔하군요.
아래 다른임자의 밭에는 샘을 파놓았습니다.
샘이라고 해봐야 물이 솟는곳을 조금 파놓은 것이지요
끊임없이 졸졸졸 아래로 흘러갑니다.
마침 토요일....
아래쪽 밭, 남자들은 나무심고 퇴비내고 여자들은 쑥을 캡니다.
벌통을 놓아야 하니 마무리좀 잘해주쇼~
마지막으로 제 차를 가지고 가서 몇바퀴 돌았는데 사진을 못찍었네요
댓글목록
zeus님의 댓글
군청에 이의 제기를 하심이 어떨까요?
운영자님의 댓글
이건기님의 댓글
동에번쩍 서에번쩍 홍길동작전이라도 쓰셔야겠습니다.
3봉장도 묘지만 이동되면 정말 멋지겠네요.
분묘기지권은 법이 확실하게 보장해주고 있으니 세월을 기다릴 수 밖에 없을 듯합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인간적으로 하소연해보렵니다. 여러가지 압박하는 방법도 있으니 시간이 해결해주겠지요~
문용희님의 댓글
사라고 해도 안사는 그사람이 좀 거시기 하네요
준공 되기전에 군청에 전화 한번 해놓으면 그사람 태도가 달라 질겁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지금은 자기들 실수를 인정하고 아주 잘하고 있어요~
실수는 누구나 할수 있으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는것은 쉽지않더군요.
가장 중요한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