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에게 천연비타민을...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3-12-15 07:48:10
- 조회수
- 7,898
양봉인들은 꿀벌을 튼튼하게 기르기 위해 심혈을 기울입니다.
좋다고 하는것은 돈과 노력을 아끼지않지요.
그중에 제가 하는 방법은 유자차 먹이기~
몇년전에 고흥에서 석류농사를 짓는 벗님이 보내준 2박스를 올해까지 모두 먹이고 다시 만드려고
알아보니 대부분의 농가에서 이미 수확이 끝나 구할수가 없다고 합니다.
할수없이 지인에게 연락했더니 유자는 전문이 아니라서 약을 안하므로 못생기고 작은것밖에 안남았다며
꿀벌에게 먹일거라면 그거라도 보내준다고 합니다.
돈을 받지않을것이 뻔해 그냥 다른곳에서 사려고 했는데 그것도 맘대로 안되는군요
고맙게 2박스를 받고 답례로 꿀을 보내주었습니다.
주인의 보호없이 모진 풍상을 겪고 자랐음을 증명하는 껍질...
그래, 난 농약뿌려 반질반질한 애들보다 너희들을 훨씬 좋아한단다~
감귤도 이렇게 생긴 애들을 사먹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감귤----유자----탱자
그중에 탱자의 신맛이 가장 강합니다.
어렸을때 동무들과 놀다가 탱자를 한개씩 따서 껍질을 벗겨 구멍을 내고 과즙을 쪽 쪽 빨아먹던 생각이 나네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입안에 침이 고일정도...아마 비타민 c도 가장 많을것입니다.
예전엔 분쇄기에 그냥 갈아서 꿀을 부었더니 씨앗에서 쓴맛이 나와 맛이 별로였기에 이번에는 일일이
썰어서 씨앗을 골라냅니다.
처음엔 한개씩 썰어서 씨앗을 빼내다가 능률이 안올라서 한꺼번에 많이 썰어놓고 포크를 이용하여 씨앗을
긁어냈습니다.
1개에 20여개씩 나오는 씨앗을 골라내는게 보통일이 아니군요
세워서 썰어보기도 하고...
적어도 나와 인연된 꿀벌들에게는 합성비타민이 아닌 천연비타민을 먹이려고...
유자는 가격도 싸니까요.
감귤처럼 조각이 보입니다.
탱자는 조각이 없고 탁구공처럼 하얀 속껍질안에 과즙과 씨앗이 들어있지요.
에고 또 셔라~
신맛은 참 좋은 맛입니다.
기름기는 물론 인체의 불순물을 제거하지요.
옛날에 제가 올렸던 "임산부와 신맛" 이란 글이 구글에서 검색하면 나올것입니다.
세상의 이치를 조금더 깨우치고자 하시는 님들은 꼭 찾아서 읽어보시길....
올해는 꿀이 많지않아 설탕을 사용하였습니다.
한박스를 썰어놓으니 약 14키로.
설탕 한포를 부으면 되겠지요.
한박스를 또 썰어서 씨앗을 뺄일이 까마득합니다.
2박스를 모두 썰어넣어도 절반도 안차는군요..
우리도 좀 먹자고 꿀을 부었습니다.
설탕을 넣고 만든 유자차보다 훨씬 맛이 풍부하고 몸에도 좋은것은 당연하지요.
마눌이 아침저녁으로 타달라고 하는군요...
난 요즘 마눌 시중드는 남자~
내년엔 좀 많이 만들어봐야겠네요
댓글목록
신미령님의 댓글
시중드는 남자...
ㅋㅋㅋㅋ...ㅎㅎㅎㅎ...
동신님 행복바이러스...감사합니다.
간만에 웃음이 멈추지 않는군요.
운영자님의 댓글
미령님도 남편의 시중 받아보세요~ㅋ
벌집아씨님의 댓글
겨우 유자차 세잔 타주고 저리 생색을 냅니다. 시중드는 남자~~~~ 참말로
요거이 참 좋네. 핸폰에 그리 저장해 놓아야겠습니다
신미령님의 댓글
건승 빌어드립니다.
왕창 버세요.
운영자님의 댓글
그래도 벌쟁이 마눌~
겨울한철 농한기의 일탈이지요..
김은경님의 댓글
회사에서 사다먹는 유자차에 익숙해진 우리들에겐.. 그림의 떡이네요
운영자님의 댓글
설탕으로 담은것보다 훨씬 부드럽지요. 다만 유자나 매실등은 수분이 많아서 진한꿀로 재워야되겠더군요.
다음에 맛보여드릴 기회가 있지않을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손장희님의 댓글
고스란히 있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올해는 그렇게 해봐야겠어요~
proclaim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