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벽두의 이동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4-01-06 06:34:47
- 조회수
- 3,749
양봉업은 농촌의 다른 작물이나 축종에 비하여 장소를 적게 차지하며 오염이 없는 깨끗한 산업입니다.
꿀벌을 길러 그 수확물을 얻으니 꿀벌과 함께 양봉장이 있어야하고 더 중요한것은 꿀벌의 식량이될 밀원이 많아야 합니다.
꿀벌의 활동범위는 반경 10km에 달하므로 벌통을 기준으로 빙둘러 원을 그려보면 약 9,000만평.....
이 안에 최대한 많은 꽃과 나무가 있어야 하는것이지요.
작년에 일찌감치 품절된 화분..
여느때처럼 꿀벌을 기르면 올해도 턱없이 부족할테고..
더 많은 화분을 생산하기 위해 올해는 좀 더 일찍 꿀벌을 기르기로 하였습니다.
따뜻한 남쪽으로 이동하여 더 빨리 벌을 기른다음에 그곳에서 화분을 채취한후 집이나 옥정호의 2봉장으로
이동하여 다시 화분생산에 전념하면 작년보다 3배정도는 생산량을 늘릴수 있지요.
몇년전 해남 송지면에 양봉장으로 쓰려고 경매로 받아놓은 밭 1,800평이 있으나 이곳은 인가가 너무 멀고
바람을 막아줄곳이 없어 당분간 포기하고 잘아는 봉우인 곰대형님의 소개로 삼산면의 모처를 소개받
아 임대하였습니다.
1일날 내려가 포크레인 수배하고 그날저녁은 찜질방에서 자려고 들어갔는데 기계소리 시끄럽고
덮을것하나 없고...
중간에 나와서 모텔을 찾아갔으나 이넘 모텔은 아무리 찾아봐도 불을 켜는 스위치가 안보입니다.
키를 꽂아야 하는것을 한참만에야 알아낸 촌넘~
그래도 바닥이 아닌 침대라서 불편하고 보일러는 올려도 반응이없고....
초하루부터 ... 올해는 고생문이 훤하군요.
이튿날 도착한 포크레인입니다.
이 묵은 밭을 정리하고 두둑을 만들 예정입니다.
잡초들을 걷어내고
최대한 넓게 활용하려면 자잘한 잡목들도 걷어내야 합니다.
어느덧 말끔해진 터에 두둑을 만들고...
아래쪽엔 물이 많으니 조심하라는 주의를 받았지요.
옹달샘도 있군요.
시간나는대로 말끔히 청소해야할듯...
몇년전 태풍에 넘어가 전깃줄을 누르고 있는 나무를 제거하고...
이틀후 용달차 3대를 불렀습니다.
벌통 202개를 앞의 3대에 나눠싣고 우리 트럭에도 짐이 가득...
4대가 이동하니 경비도 만만치않군요
터를 닦아놓은것을 본 곰대형님왈
"천통도 놓겠다"
용달차 기사셋과 아들까지 부지런히 벌을 내리기에 여념이 없군요
바닥엔 농업용 카시미론 솜을 깔았습니다.
용달차기사들은 가고 아들과 저는 또 부지런히 정리하고 따뜻하게 포장을 해줘야 합니다.
불편한 모텔신세를 또 져야하나?
아니지 내일은 일요일이니 집에가서 편히 자고 마눌이랑 같이와서 하는게 낫겠다...
마눌은 안돼, 안돼, 안돼!~~
돼, 돼, 돼~ 모텔비랑 밥값이 기름값보다 더먹어!~
전날은 트럭몰고 왔는데 티구안몰고 오니 빠르기도 하고 기름도 적게먹고...
160키로 왕복에 약 36,000원어치...통행료 왕복 8,800원
아직 서리도 걷히지않은 이른아침 도착하여 벌을 바라보고있는 마눌입니다
어제 아들놈과 같이 친 천막입니다.
옛날 고흥으로 봄벌기르러 다닐땐 불과 서너살...
3월의 천막은 무지 추웠습니다.
양가쪽에 마눌과 내가 눕고 그 사이에 애기 둘을 눕히고.....
이불을 두툼하게 덮어도 코 시린건 막지못했었지요.
다음해부터는 빈집을 빌려 생활하니 좀 편했습니다.
그놈이 벌써 벌써 스물다섯이라니...
덮었던 이불을 다시 열어 젖히고...
사이사이에 솜을 끼워 따뜻하게 해줘야하지요.
바닥에도 솜을 넣어 찬바람을 막고
사이사이에 끼워넣은 솜...
그리고 모두 덮어줍니다.
솜위엔 비가 새지않도록 비닐을 덮고
그위에 다시 보온덮개
그래도 끝은 아니지요.
바람에 날리지않도록 5통간격으로 앞뒤에 말뚝을 박고 끈을 묶어줍니다.
마눌이 안도와줬으면 도저히 오늘 못끝낼 일인데 힘을 합해 부지런히 서둘렀더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쯤엔 모두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였지요.
포크레인비용 55만원
1년 임대비 30만원
용달비 75만원
3번 왕복경비와 숙소, 식사등 25만원...
이제 시작인데 벌써 185만원이 나갔군요
다른해는 집에서 벌을 기르니 이돈을 고스란히 절약할수 있었는데....
그래서 여느 전업양봉가보다 경쟁력이 있었는데 올해는 저도 지출이 꽤 많아질것같습니다.
댓글목록
박성수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
올한해 먼길 다니면서 고생을 또 얼마나 할런지 걱정이 됩니다
ㅋㅋ 올해 아들이 25세가 되었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예민정님의 댓글
헤헤^^ 자주 구매하는 고객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지출이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될까봐 살짝 걱정이 됩니다 ㅎㅎ
그래도... 이 곳 꿀과 즙들은 매우 건강한 먹거리니 전 이해합니다 ㅎㅎ
꿀식초병이 유리만 아니었어도 한 번 구매해 보는건데 넘 아쉽네요.
시각장애인이라 혹시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깨질까 겁이 나 꿀식초는 도저히 엄두가 안납니다.
환경호르몬이 나와도 좋으니 저한테만 플라스틱병에 판매하면 ㅇ나되죠?푸하하^^
운영자님의 댓글
지출이 늘어난만큼 생산을 더많이해서 수익을 높이면 되겠지요
식초를 좋아하시는데 유리병이 무서우시다니...
원하신다면 페트병에 담아드릴수 있습니다.
현재 꿀식초는 품절로 되어있어서 주문이 불가능하니 아카시아꿀을 주문하시면 꿀식초를 꿀병에 담아 보내드릴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꿀병은 입구가 커서 불편하실테고...편한방법 생각하신후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