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일상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4-11-25 11:26:45
- 조회수
- 6,500
요즘 날씨가 가을인지 겨울인지 헷갈리게 합니다
창문넘어 아름답게 물들던 은행나무가 모두 옷을 벗은것을 보면 분명 겨울이 맞는데
이곳 저곳에선 김장들을 하냐고 분주합니다
가을이 되기가 무섭게 벌 월동 준비를 서둘러 가을의 늦 산란을 받았는데
며칠전 울 신랑 힘들여 월동준비를 했던 솜들을 헤체해야한다고 마눌을 쪼아댑니다
일도 할때해야지 쉬었다하면 싫어집니다
옷을 입고 나가보니 울 신랑 보온덮개를 말고있습니다
힘들여 했던것을 왜 다시 벗기냐고 오리 입을 해선 물어봅니다
다 생각이 있어 그런답니다
겨울인데도 날씨가 따뜻하니 왕이 산란을 멈추지않아 그만 산란을 멈추게 해야한다네요
산란을 해도 걱정 안해도 걱정 벌 키우는것 참 힘듭니다
계속해서 산란을 하면 벌들한테도 지장이있어 멈춰야한다는거지요
여왕이 산란을 하면 거기에 맞게 일벌들은 수분과 화분을 공금해주기위해 밖으로 외출을해야하고
그러다 보면 벌만 늙게되니 이런 저런 이유로
어찌되엇거나 같은 일을 해도 남자와 여자가하는것이 다릅니다
울 신랑이 하는것을보다 제 방법대로 합니다
울 빵숙이 잘하는데...
으~~ 예전엔 칭찬인줄 알았는데 이젠 저소리 별로입니다
마눌 일 시켜려고 하는소리같아 그리 좋은소리로 들리질 않습니다
처음엔 두줄만 한다고하더니 또 한줄 솜을 벗깁니다
남들은 월동준비 시작할때 되었는데 힘들게 한것을 벗기자니 화란 넘이 스물거립니다
벌들도 자기들 벌통을 건드리니 어찌나 사납게 굴던지
덕분에 슬리퍼 신고 나갓다가 서너방 잘 쏘였습니다
못생긴 발이 퉁퉁부어 오르고
새들은 다른집들 감을 다 땄는지 우리집 감나무로 모여듭니다
울신랑 벌 그늘막으로 심은 나무들
감을 따먹기 위함이 아니오 오직 그늘막으로 사용하려고 심은것이라 감나무 키가 너무 높아
감을 따는것도 쉽지않아 그냥 올려다 보고 있습니다
시간이 허락치 않음도 있구요
그것을 아는지 새들이 단체로 와성 감을 쪼아 먹습니다. 가끔 떼거지로 오는 새들을 쫒아보지만
이넘들더 이젠 우리를 우습게 보는지 쉽게 날아가지를 않습니다
우리집 은행나무는 몽땅 옷을 벗었는데 주말 저녁시간에 상품 사진 찍는법을 배우기위해
기술센타로 교육을 갔습니다
그런데 기술센타 앞에 이렇게 철쭉들이 철도 모르고 곱게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겨울이 코앞인데...어쩌려구~~~
댓글목록
문용희님의 댓글
잘 읽었습니다 빵숙씨
벌집아씨님의 댓글
양봉인들 따뜻한 날씨때문에 벌들 약해졌다는 소리가 많이 들리는데 이상기온으로 여기저기서 난리인듯합니다
예민정님의 댓글
씨가 미쳤나봐요^^
대전에 사는 저는 시각장애인이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개나리가 피었더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무슨 꽃이 철도 모르고 피어대는지..지구가 망하려나 이랬어요.
뭔 날씨가 몇 주 전엔 겨울을 연상하게 할 만큼 춥더니 지금은 겨울옷을 입기가 짜증날 만큼 무덥네요.허허허 참 옷 다 집어넣어놨더니 ㅋㅋㅋㅋㅋㅋ
또 언제 갑자기 확 추워질지 모르니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이러다 11월에 아카시아가 피는 건 아니겠죠?ㅎㅎㅎㅎㅎㅎ^^
운영자님의 댓글
음력으로는 이제야 10월이랍니다.
올해 날씨를 보니 참 신통한데 정말 음력이 더 잘맞는것 아닌지 모르겠네요.
하여간에 요즘엔 연료비도 덜들고 햇볕도 화창하고 너무 좋습니다.
아참, 주기적으로 비가 내리니 우리집 텃밭엔 버섯이 풍년이네요.
너무많아서 말려야 할정도로~
이종용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정말이지 시골생활은 너무 좋습니다. 돈도 덜들고 교통혼잡도 없고...
애들 교육이니 뭐니 조금만 욕심을 버리면 아주 쉽게 차지할수 있는것이 시골인데 도시사람들 불쌍해요~
문용희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왜냐하면 글씨가 2자로 같으니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