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채취, 텃밭농사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5-04-30 20:53:01
- 조회수
- 4,577
2월 중순부터 시작한 봄벌 기르기...
조금씩 조금씩 일이 많아져갑니다.
그러다가 4월 하순부터는 화분채취와 로얄제리 채취가 겹치니 눈코뜰새없이 바빠지지요.
텃밭에 심을 작물도 바빠지기 전에 최대한 빨리 서둘러야 합니다.
올해 가장 먼저 심은 작물은 감자였습니다.
무병 씨감자 5kg을 사서 몇조각으로 잘라 말린후에 스티로폼 박스에넣고 상토를 덮어놓으니 싹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검색해보고 배웠지요.
싹은 위로 뿌리는 아래로...이쁘네요.
옛날에는 자른 부위에 짚을 태운 재를 묻혀 소독을 했다는데 무시하고 그냥 했더니 역시나 물러서 싹이 안나오는 놈이 있군요.
긴 고랑은 재작년에 농업기술센터에서 관리기를 빌려서 만들었고
조각조각 감자고랑은 풀밭을 삽으로 파서 대충대충 만들었습니다.
풀 사이로 감자싹이 조금씩 보이는군요.
시장에서 오이고추 2판과 아삭이고추 1판을 샀더니 상추와 쌈채소라며 조금 주기에 심었습니다.
갓처럼 생겼는데 쌈채소라네요...
농사에 비닐은 필요악으로 인정하고 올해부터는 필요할때는 쓰기로 했습니다.
비닐의 역할은 수분의 증발을 막아 작물이 마르는 것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풀을 못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인정할수 밖에 없더군요.
전문적인 농사는 아니지만 텃밭에 고추를 몇년 심어보니 처음 얼마간은 잘 열려서 실컷 먹을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장마가 지나고 더운 여름이 오면 끝이 시커매지고 마르는 현상이 어김없이 오기에 검색해보니 칼슘부족!!
패화석도 뿌리고 식초에 조개껍질을 녹여 분무를 해줘도 별반 차도는 없고...
그냥 남아있는것만 먹고 일찌감치 종치기를 몇년.
사람에게 칼슘이 필요한것처럼 식물들에게도 아주 중요하다는데...
어느 과학자가 식물을 태워 그 재를 분석해보았더니 16가지 원소가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그중에 다량 원소 6가지가 질소, 인산, 가리, 석회, 마그네슘, 황...
흔히 쓰는 복합비료 질소.인간,가리와 석회 외에도 마그네슘과 황을 제대로 공급해줘야 한답니다.
특히 칼슘은 수경재배에 쓰이는 물에 잘 녹는 질산칼슘을...
복합비료는 최소한의 사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수 있는 완효성을 써야 하고...
지금까지는 비료를 무서워했는데 생각을 바꿨습니다.
퇴비만으로는 한계가 있었으니까요.
둥근마 농사를 짓는 이웃 황진이네 농장에서 강탈해온 땅콩씨앗
조금만 달랬더니 거의 한되는 주네요~
검은 땅콩은 비린맛이 덜하다고 합니다.
땅콩은 바로 심으면 까치등이 파먹어버리므로 꼭 싹을 틔워서 모종을 내야 한답니다.
사진에 5판 나중에 또 1판...
6판을 심었으니 150포기가 되겠네요.
꼭 꼭 눌러서 심고 잘 덮었는데...
가끔 물을 주고 며칠 지나 뽑아보니 눈이 텄고
비가 오기에 내놨더니 일제히 머리를 들이밀고 나오고 있군요.
헤쳐보니 아래를 향해 뿌리가 뻗어있었습니다.
그럼 알맹이는 떡잎이 되어 잎이 나올동안 양분을 공급해주겠지요.
그런 와중에도 집앞의 상수리나무는 어김없이 노오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상수리꽃이 절정인때 산에 가면 온산이 노랗답니다.
화분채취 첫날..
12매 계상이니 벌들이 난리가 났군요.
벌통입구에 작은 구멍이 뚫린 채취기를 달아놓으니
꿀벌들 몸만 겨우 들어가고 다리의 화분은 떨어뜨리는것이지요.
산벚이 피었을때 2봉장 주변모습입니다.
작년에 모아놓은 바위들을 아래로 내려놓고....
빨간옷은 땅두릅 캐는 후배입니다.
말끔히 정리한곳에 집에서 캐간 머위를 여기저기 심었지요.
포크레인 작업날짜에 맞춰 도착시킨 현무암 구들장...
얼마나 무거운지 포크레인도 힘겨워하더군요.
연두색으로 물들어가는 산이 참으로 곱습니다.
엊그제 찍은 2봉장모습...
빨간색으로 물든 이웃 골짜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줌인....
바위 사이사이에 철쭉을 심었나봅니다.
우리 골짜기는 아직 황량하네요~
우리 마당과 접한 토담집은 폐가가 된지 오래였는데
우리보고 사가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안판다더니...
150여평....
평당 8만원에 인수했습니다.
면에서 지붕 슬레이트는 치워주기로 했으니 곧 헐어내고 우리마당과 수평을 맞춰 평탄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구석구석 둘러보니 옛날 사기그릇이 눈에 띕니다.
옛날에는 밥그릇이 저렇게 컸답니다~
수북이 한그릇을 먹고 더 먹는 사람들도 많았었는데...
그제 아침 비가 그친 텃밭....
쇠뜨기가 제 세상 만났습니다.
우박 맞은 모습의 머위잎은 닭들이 맨날 쪼아먹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계속 자라나는 머위잎은 마르지 않는 샘물같습니다.
쇠뜨기도 닭이 먹는것으로 봐서 그리 몹쓸풀은 아닌듯합니다.
커다란 엄나무아래서 캔 아기 엄나무를 여기저기 심었더니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꾸지뽕나무
체리나무도 10그루....
일찌감치 심은 고추도 상태가 좋군요.
어느 곤충의 알인듯한데....
부지런하기도 하네요.
감자밭에 쇠뜨기.
20여일을 자란 감자보다 하룻밤사이에 더 크게 자란 쇠뜨기....
캠코더지만 수동으로 촛점을 잡을수 있으니 참 좋군요.
쇠뜨기는 왜 쇠뜨기일까?
쇠뜨기를 이겨내고 삽의 허리만큼 자란 머위
굵어져라, 굵어져라, 어서어서 굵어져라~~~!
머위는 한번만 심어놓으면 해마다 먹을수 있답니다.
점점 더 면적을 넓혀가면서도 특별한 관리가 필요없는 머위..
머위줄기에 들깨를 갈아 죽을 만들면 무지무지 맛있습니다~
여름에 없어서는 안될 토종오이...
꿀식초로 만든 오이냉국은 하루도 빠지지않는답니다.
텃밭에 가득한 풀...
온 밭에 들판에 무수히 많이 자라는 이 풀에서도 꿀과 화분이 조금은 나와 도움이 됩니다.
개성있게 생긴 얘도 이름은 모름~~.
가까이 가까이 더 가까이....
텃밭에서 보는 두승산은 골짜기마다 안개가 가득합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
아직도 텃밭과 마당에는 볼것이 많답니다~
댓글목록
가은님의 댓글
마지막 사진을 바탕화면에 깔아놓으니 두승산이 바로 앞에 있네요. 저는 이런 풍경이 좋아요...
예민정님의 댓글
뇌에 칩이란 걸 심어서 신경 역할을 하게 하여 강제로 눈을 보게 하는 장치가 개발되었다고 하지만 아마 상용화되려면 몇 십 년이 걸릴 것이고, 재벌집 아들이나 롯도 맞은 사람들이 아니면 아마 꿈도 못 꿀 가격이 되겠죠 ㅎㅎ 그것도 한 2미터 정도만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 많은 작물들을 다 심어서 다 소비하실 수가 잇는건가요? 정말 귀한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꾸지뽕 같은것들은 당뇨에도 좋다는데 말입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나물로 먹기도 하고 지혈제로도 쓰인다.
지혈제는 뭐니뭐니 해도 쑥이 최고인데...
지혈효과는 얼마나 확실하고 신속한지 약국에서 파는 가루약 지혈제보다 낫더군요.
이른봄부터 늦가을까지 흔해서 좋기도 하고..
그래서 제가 흔한것이 좋은것이라고 한답니다~
예전에 다음 첫화면에서 가은님 소식들었습니다.
정읍에도 서점이 한개밖에 안남은것같아요..
그래도 꿋꿋하신거보니 대단하신듯~
장애라고하는것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것인지도 모릅니다.
완전한 기능을 하는 신체를 가졌다고 해도 그보다 더 발전된 생명체나 신이 있다면 인간은 극히 일부분밖에 보거나 생각할수 없는 미물일테니까요.
하여간에 일상생활에 불편을 못느끼신다니 시각외의 감각들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짐작이 갑니다.
사진은 정말 어쩔수 없겠군요.
설명이라도 충실하면 좋았을걸 그렇지도 못하고....
민정님의 상상력과 추리력이 대단하실듯....
이것말고도 올해 심은것들이 많은데 다음기회에 또..
그래도 열받지마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박성수님의 댓글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
운영자님의 댓글
성수님도 건강하시리라 믿습니다.
올해 감자농사와 고추농사 쬐끔 지었는데 가뭄중에도 상태 최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