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따고 2봉장으로 이동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5-05-27 13:56:02
- 조회수
- 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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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꿀 채밀을 하려다 조금이라도 농도 좋게 채밀하기위해 하루 미루었습니다 가족 톡에다 글을 남겼습니다 일요일 꿀 딴다~~ 큰아들이 바로 답이 옵니다 "내려오라구요" 사실은 딸래미가 와서 도와줄수있다고해서 남겼던건데 아들의 답이 온거지요 올수있으면 오면 좋지..이모할아버지가 일요일엔 교회가셔서 꿀 못따주거든 저녁무렵 딸래미 도착했다고하기에 딸래미 태우고 수박을사곤 아이들 김치라도 해서 주려고 김치거리를 사들고 왔습니다 아들은 11시가 되어야 도착한다고하기에 ~~ 저녁을 먹고나니 깜빡깜박 잠이 옵니다 울 신랑도 피곤하다며 잠을 청합니다 "아들 데리러 내가 가야겠네" 했더니 자기가 30분만 자고 간다고 그러나 하루종일 무거운 벌통 들었다 놨다하며 왕대제겨하고 내검을 했던터라 피곤했는지 곤하게 잡니다 로얄제리 며칠 멈췄더니 군세가 강해진 벌들이 분봉준비하냐고 왕대를 마구 달아놓았습니다 곤하게 자는 사람 깨울수없어 아들 마중을 나갑니다 3일 연후인지라 차가 밀리는지 시간이 되어도 나오질 않습니다 얼마를 기다린후 아들을 태우고 집으로 와서는 아들딸보고 빨리 자라고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가 힘들다고~~ 다음날 아침 꿈속을 헤메다 눈을떠보니 5시가 채 안되었습니다 얼른 거실에서 자고있는 남편을 깨워보지만 쉽게 안 일어납니다 채밀을 앞두거나 이동하는 날이면 스트레스 때문인지 1년 365일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꿀따는 날만 되었다하면 깨울때까지 안일어납니다 가끔 그것도 재주라고 놀리면 자기도 어이없는지 웃고 맙니다 이방 저방 다니며 아이들을 깨워 밖으로 나갑니다 쌀쌀하기까지한 새벽 공기에 정신이 듭니다 아이들은 벌에 안쏘이려고 무장을 합니다. 아들은 외발이수레 준비하고 딸래미는 아빠 옆에가서 연기풍겨주고 소비받오...각자 할일을 알려줍니다 아이들이 와서 도와주니 마음이 든든하고 뿌듯합니다 아무것도 아닌데 그 마음이 드는것은 나이탓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벽이라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 시골마을에 채밀기 돌아가는 소리와 새들의 울음소리만 들립니다 신랑도 아이들한테도 빨리 하라고 제촉을 합니다 꿀 빨리 따야 좀 쉬고 이동할 준비를 할수있기 때문이지요 한사람 더 있으니 역시 더 수월합니다 그렇게 꿀 채밀을 끝내고 정신없이 밥을해서 먹습니다 |
힘이 들었는지 아이들도 남편도 씻곤 다시 잠을 잡니다
설거지를 하곤 나도 누워봅니다
이동준비할것이 많으니 잠이 오질 않습니다
한시간 자고 남편이 일어나 나가기에 아들을 깨웠습니다
서울 가려면 얼른 엄마랑 벌통 묶는것 해놓고 가라고
햇살은 뜨겁고 일은 더디고 아들은 힘들다합니다
물앵두라도 따먹으라는 신랑말에 사다리타고 앵두나무로 올라갑니다
한주먹따서 먹으니 새콤달콤 시원한 맛이 너무나 맛있습니다
얼른 또 한주먹따서 아들한테 먹여줍니다
두주먹따서 먹여주니 배부르답니다
얼른 한주먹따서 다시 딸아이 가져다 줍니다
해는 어느덧 넘어갈 준비를 하기에 화물차 올때 되었으니 아들 그만하고 갈 준비시키곤 밥을 합니다
두 아이들 밥 먹여 태워다주고오니 3대의 화물차가 와 있습니다
얼른 신발만 바꿔신고 내려와 훈연기 풍겨주고 벌통 입구를 막아줍니다
몇년째 오는 화물차 기사분들은 일을 어찌 잘하는지 마음에 듭니다
이분들을 알고부터는 울 신랑 다른차는 절대로 안 부릅니다
손발이 맞아 우리가 해주는것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세대 싣고 나머지는 우리차에 싣습니다
맨위 한줄은 고숙성꿀을 채밀하기위해 남겨두고 5줄만 이동을 했습니다
이동 보내고 늦게 골아떨어졌는지 남편이 와서 밥 먹는것도 모르고 잠을 잤습니다
이동했으니 꿀이 얼마나 들어오는지 궁금도하고 그쪽 상태를 확인해야하니 다음날 아침먹고 또다시 2봉장으로 갔습니다
봉사밑에 줄서서 있는 우리 봉이들 뒤집어졌습니다
집에서 내검을 다 못 끝냈기에 다시금 내검을 합니다
벌통 빈 공간에 꿀들을 쟁여놓아 내검하기가 불편합니다
꿀 조금만 주지~~하면 울신랑 덧지은 꿀을따서 줍니다
달콤함이 입속에서 사르르 사라지는 그맛
그렇게 둘이서 내검을하다보니 울 신랑 배가 고픈지 라면이라도 먹었으면 좋겠다고..
무거운 벌통을 들어올리는것이 보통일이 아닌데..배가 고프면 사람도 지치기에 쉴겸 컴라면사다 둘이 먹습니다
시원한 그늘아래서 사람 한명없는 산속에 하루종일 울어대는 꾀꼬리소리 들으며 먹는 컵라면...
해가 댐넘어로 넘어가기에 그만 하자고 일어나서 차타고보니 세상에나 8시가 다 되어가네요
이렇게 살다보니 한달여동안은 사람 꼴이 꼴이 꼴이 아닙니다
하지만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정신 차려야지요
맛난 꿀을 맛보기위해서~~
아아들 담궈주려던 배추는 어제서야 양념맛을 봐게 되었네요
댓글목록
예민정님의 댓글
ㅠㅠ 그런데 시골 사시는 분의 도움이 필요해서요^^ 표고버섯 말린 걸 무식하게 손만 커가지고 자안뜩 샀어요 ㅠㅠ~~
1kg쯤??것보다 좀 안되는 정도??암튼.. 2만원 하길래 냉큼 집어와서 쏟아보니 헐 밑엣부분은 별로 안 말랐길래
썩을까봐 무서워 신문지를 쫘아아악 펴고 안방에 말렸습니다..베란다는 한 사람 다니기도 좁고 바람불면 이리저리 마구 날아다닐 것 같고 채반도 없어서요^^
우여곡절 끝에 3일만에 만족스러울 만큼 말려 냉동고에 보관해두었습니다.. 뭐~~표고버섯 말린 걸 처음 만져보는지라 그냥 딱딱한 느낌이 날때까지 바짝 말렸는데 어느 분은 손으로 부러뜨렸을때 딱 소리 날때까지 말리라 하고 어떤 분은 폭신한 느낌이 들면 그만 말려도 된다 그러고..잘 몰라서 그냥 내키는 대로 냉동고에 넣어버렸는데요..
볶아도 먹고 육수 내서 먹기도 하고..워낙 버섯을 좋아해서^^아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는데요.. 이 버섯으로 장아찌를 하고픈데, 간장을 끓여 붓는 건 알겠는데 버섯 말린 걸 그대로 부어야 하나요? 혹시 표고버섯장아찌 만들어보셨으면 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헤헤^^
데쳐서 해야 하는지 그냥 불려서 물기 빼고 간장을 부어야 하는지 그냥 말린 버섯 그대로를 부어야 하는지...
또, 간장을 한 번만 끓여 부으면 되는지 며칠 후에 또다시 끓인 후에 완전히 식혀서 붓는 것까지 해야 하는지....모르는 게 너무 많은 도시 촌놈입니다^^
나중에 바쁜 ㅇ리이 다아 지나가고 나면 천천히 알려주셔도 되니 방법만 좀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벌집아씨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