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새와 딱새 (좋은징조)
- 작성자
- 벌지아씨
- 등록일
- 2017-05-26 11:25:07
- 조회수
- 2,584
5월 연휴때 임실 2봉장엘 갔습니다
엄마랑 언니 동생 아들을 태우고 아름다운 옥정호를 지나 2봉장에 도착했지요
호수를 끼고 드라이브겸 가는 길
처음 가는 분들은 아름다운 모습에 좋아들 하시지요
2봉장 도착하니 울 서방님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겨우내 나무를 심으러 다니더니 차를 타고 올라가는 길에 그동안 서방님이 고생한 흔적들이 보입니다
두릅을 한주먹 꺾어 내려와 물을 먹기위해 집 뒷쪽으로 가니 남편 그럽니다
내가 작은 샘을 파고 그 물을 집뒤에 호수로 물을 떨어지게 했더니 할미새들이 놀러오더만
여기다 집을 지엇어....
그러더니
"정우엄마 살살 살살"
"여기 할미새 새끼들이 나왔어"
어느 날 집에와서 그랬거든요
"정우엄마 할미새가 집뒤에 기계 덮어놓은곳에다 알을 깠더라고. 5개나"
그런데 우리가 시끄럽게해서 잘 나오려나 모르겟어.
매일 품고는 있는데...걱정이네
내눈에는 그런 모습들이 한번도 안띄더만 울서방 눈에는 이런것들이 왜그리 잘 보이냐구요
예전에도 마당에 심어놓은 나무에와서 새들이 잠자고 있는 모습들도 모고 찍어오고
볼 그늘막인 등나무 밑에와서 잠자는 모습들
거미줄에 참새가 걸린것은 물론이고
잠자리 , 매미등이 허물을 벗고 나오는것등
이사람한테 시집와서 이런것을 모두 봤답니다
밤이면 매일같이 렌턴들고 이곳저곳을 살펴보고 혹시라도 거미란넘이 거미줄을 쳐서 우리 봉이들 걸려 죽을까
거미줄을 걷어주러 밤이면 밤마다 마당을 돌아보니 이런것을 잘도 봅니다
(예전글에 보면 사진이란 찾아보실수 있답니다)
어찌되었거나 마눌에게 보여주겠다며 살짝 솜을 들치니 어미새가 빼꼼하게 처다보고 있습니다
물론 어미새가 놀랄까 꼬맹아 꼬맹아 부르며 들추더군요
울 서방님은 새 강아지 고양이등 작은것들은 다 꼬맹이 아니면 아그들이라고 부른답니다
매일 꼬맹이라고 부르면서 봤기에 어미새가 안 놀란다며 솜을 들추었는데 자그마한 할미새 어미의 머리가 어찌나 귀엽던지
담고 싶은 욕심에 폰을 꺼내 들이대니 어미새는 놀라서 날아가버려 실패를 했지요
어미가 날아간 둥지에 아기새들가 보입니다
세상에나 그 작은 할미새가 많이도 품고있네
(아기새들을 가까이서 찍었더니 좀 커보이네요)
며칠전 벌들 일 잘하고있는지 가보고 온다더니 할미새 사진을 또 찍어왔네요
어제 가봣더니 어미새가 아기새들 다 데리고 떠난 자리에 빈 둥지만 덩그라니 남아있었습니다
사진을 정리하고 있는데 울 서방님 그럽니다
"정우엄마 잘 봐야해. 알 6개있는 사진은 할미새 알이 아니야"
그래서 자세히보니 정말 아니네요
그것은 우리집 아랫층에 연장도구 놓는곳에 딱새 녀석이 또 알을...
우리 신랑 딱새한데 방해안되게 또 조심조심 다니며 어떻게 되었나 궁금해서 한번씩 들여다보고 다닐겁니다
어느 날 또 그러겠지요
정우엄마 딱새 새끼들 부화됐어~~~
2봉장에는 할미새가 집에는 딱새가 ...번식하고 있으니 두승산밑꿀벌집에 좋은일이 생기려나요
작은 딱새녀석 저 둥지를 만들기위해 얼마나 고생을 했을지...)
댓글목록
박성수님의 댓글
산책코스도 꽤나 길게 나 있던데요.
쉬엄쉬업 산책하면 저절로 힐링이 될듯합니다~
나중에 정읍 내려가면 2봉장 잠시 들려도 되는지요?
운영자님의 댓글
녹음이 우거진 요즘엔 더욱 보기가 습니다.
지금은 2봉장에 벌을 갖다놓고 있기에 거의 빠지지않고 갑니다만 밤꽃이 필때쯤엔 집으로 철수하는 벌통이 많아서 그곳에 자주 안가니 미리 전화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