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오는 날입니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7-06-14 11:29:52
- 조회수
- 2,505
일요일 꿀 채밀하고 월요일 부지런히 로얄제리 잡업끝내고 이동 준비를 합니다
나갈때가 힘들지 들어올때는 모든것이 준비되어있어 생각보다 쉽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옥정호를 타고 자욱한 안개가 온 산을 덮고 산새들의 지저귐도
옷깃을 여미게하는 찬 바람도 내가 힘을 낼수있게하는 것들입니다
피로가 한숨에 날아가는 시간이기도 하지요
지난번에 오셨던 분들은 일을 못해도 너무 못해서 울 시랑 이번엔 이분들이 꼭 오십사 부탁을 하더군요
역시나 풍기는 아우라가 다릅니다
시키지 않아도 일을 척척 알아서 합니다.벌도 안 무서워하고 쏠테면 쏘라고
이상하게 벌은 안 쏘이려고하면 더 쏘이는것을 보면 이해 불가입니다
울신랑 앞에 소문을 막기도 전에 저리 들이번쩍합니다
헐~~ 아저씨들 그것은 앞에 망 안 막았어요. 그러다 클나요
어둠이 밀려오기전이라 벌들은 밤꿀이 들어오는지 벌들이 수없이 들어오기에
그 통으로 들어가라고 중간 중간 한통씩 남겨둔것인데 이분들 겁도없이 ...
벌통앞에 밀납떼어놓은것이 보이나요
벌들이 꿀이 들어오면 욕심것 더 쟁이기위해 저렇게 계속해서 빈 공간에 헛집을 짓는답니다
밀납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은데 언제 주울 시간도 없었네요
다른때 같음 연기 퐁퐁 풍겨 소문 막는것은 내몫인데 요즘 일주일에 한번씩 몸 교정 받으러 다니고있어
구부리고 앉는것이 힘들어서...울 서방님이 합니다
이렇게 차를 들이대고 실을수있으니 이분들도 수월해서 좋다고들 합니다
이분들은 얼굴에쓰는 면포도 본인들이 갖고 다닙니다
지난번 온 분들과 너무 다르다고하니 그럽니다
"이사람들 벌좀 쏘이는 연습좀 하라고 보냈더니"
이렇게 알아서 척척해주니 속이 다 시원합니다
어둠이 채 가시기전 한차 실었습니다
두대 완성
본인 차에 실을때는 다른 두분이 들어 날르고 차주는 위에서 받아서 쌓는 역활을 합니다
어둠움이 밀려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겨우내 짓는다고 하던 바로 그집입니다
여기저기 허술한곳도 많아요
손수 짓는다는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요
드디어 세대 다 싣고 출발합니다
몇년 우리 벌통을 실은탓에 이분들 우리 집도 다 알고있으니 알아서 갑니다
주소며 어디로 가야하는지 물을것도 없이
이번엔 세대 다 세워둔 모습을 못 찍었네요
두대 먼저 출발
위험하니 조심하세요
내려가는 길이 경사가 심하거든요
마지막 차도 어여 출발하세요
세대 모두 떠나보내고 울 서방님 혹시라도 빠진것이 없나 한바퀴 돌아보고 우리도 출발합니다
점심도 못 먹어서 배가 고프기에 차 오기전에 얼른 먹자고하니 금방 온다며 안된답니다
그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차 들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점심도 못 먹은 배에선 밥 주라고 난리인데 혼자 먹기도 그렇고 이럴땐 매콤한것이 당기지요
얼른 호박과 감자 양파에 두부를 쎃어넣고 고추장 찌게를 끓였습니다
매콤한 향이 더 자극하는데 차가 떠나는 소리가 들리는데도 울 서방님은 들어올 생각을 안합니다
그들이 간후에도 벌통 앞 소문 막았던것도 열어주어야하니 쉽게 못 들어오겠지요
밥이라도 먹고 했음 좋겠는데 졸음은 오고 포기하고 들어가서 자려고하니 밤 12시가 넘어 들어옵니다
얼른 챙겨주고 그냥 자리에 눕습니다
밥 안먹냐고 묻지만 그시간에 입맛도 다 달아났습니다
그리곤 그냥 골아 떨어졌던것 같십니다
어제는 로얄제리 토욜에 못했던것 이충해서 넣고 오늘은 쉬는 날인데 울 서방님 밖에서 이제 들어와
11시 30분 에 혼자 아침을 먹고 있습니다
얼른 저도 밥 먹으러 가야겠네요
이렇게 두승산밑꿀벌집 이동 보고 올립니다
댓글목록
예민정님의 댓글
감자와 호박, 양파에 두부까지 고추장찌개 캬 맛나겠어요오오....한 입 주세요!!
운영자님의 댓글
예전엔 얼마나 힘들었는지 저는 지금도 다른 이동봉우들한테 그리 말하지요.
"이동양봉은 사람이 할것이 아니야~"
오늘은 로얄제리 쉬는날이라서 2봉장으로!!
시원한 여름 보내기 위해 북향의 큰 나무 있는 주위 작은 잡목들을 베어내느라 하루를 보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