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이 싼타가 되었네요
- 작성자
- 한마음평생지기
- 등록일
- 2017-12-20 13:35:58
- 조회수
- 3,919
세상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어진 24시간
얼마나 산다고 늘 바쁘다는 소리를 달고 사는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밥을 남보다 많이 먹는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가을이면 꽃처럼 이쁘게 달린 홍시 감
감나무 위에 올라가 홍시가 되기전에 모두 따서 저장해놓고 추운 겨울에 하나씩 먹기도하고
썰어서 말려서 먹기도 했는데
나이는 어쩔수가 없나 봅니다
지난해부터 대롱대롱 달린 감들을 바라보면서 따야하는데.. 따야하는데 하면서도 몸이 말을 안듣습니다
마눌이 안따니 지난해 잠자리 좀 따서 말리더니 올해는 울 서방님도 꼼짝을 않습니다
일하다 하나씩 따서 먹으면 끝이고
마눌 먹으라고 하나씩 따다 주더니 올해는 사랑이 식은건지 마눌한테 관심이 없는건지
당신만 하나씩 따서 먹고 졸졸 딸아다니는 꼬맹이녀석만 저렇게 정성을 다해서 먹여줍니다
강아지 녀석도 웃기는것이 땅에 떨어진것을 지가 알아서 먹음 되는데
꼭 저렇게 먹여 주어야만 먹습니다
땅에 떨어진것은 처다도 안보고 우리가 먹고 있으면 달라고 겅중겅중 뛰고 난리도 아닙니다
그러다가 눈이 내리고 아침에 운동을 가려는데 감위에 눈이 내려 얼어있는것이 너무나 이뻐
전화를 했습니다
지금 감 이 너무나 이쁘니 좀 찍으라고 했더만 퉁생이를 줍니다
"당신이 찍음되지"
휴~~ 매일 밖에서 살다가도 그거 하나 부탁했는데 저리 퉁생이를 주다니
운전중에 밑에집 옆에 지나가는데 감이 또 나의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이집도 우리만큼 바쁜건지 다른데것은 다 따더니 집앞에것은 안땄네요
차 세워두고 몇장 폰에 담습니다
그런데...건물이 보여서 영 아니네요.
집에와서 그랬지요
당신이 잔소리해서 내가 찍었다며 보여주니...나도 찍었는데
확인해보니 내가 원했던 그림의 사진이 아니네요
옆에서 찍었다면 감산타의 모습이 나왔을텐데...
댓글목록
박성수님의 댓글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감 ㅎㅎ
크리스마스때 따 먹으러 갈까요..? ㅎㅎ
운영자님의 댓글
그런데 올해는 감값이 너무 싸서 트랙터로 갈아뭉갠다던데 그걸 모르셨나요?
우리집에도 감...2봉장에도 감..
진안에도 커다란 감나무 두어그루가 있는데 못가보고 있습니다.
시골은 이런 형편이니 크리스마스에 오시면 한번 들르세요.
새들이 쪼아먹어 볼품없지만 설마 성수님 드실거는 남아있겠지요~
박성수님의 댓글
집사람이 정읍에 살고있어서 (먼저 귀농 준비)제가 자주 내려갑니다.
연락 드리고 한번 들리겠읍니다.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
운영자님의 댓글
정읍 좋지요. 관공서를 비롯하여 필요한 시설들은 불과 2키로안에 올망졸망 다 모여있고 시에서 운영하는 30분 무료주차장은 시내어디든지 걸어서 5분거리에 있으니까요.
다음에 시간맞으면 2봉장에서 불놀이나 같이 하시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