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뒤로

내변산 직소폭포 > 사진게시판

내변산 직소폭포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8-01-12 12:28:25
조회수
3,987
봄부터 가을까지 숨돌릴 틈도 없이 살다가
겨울이 되니 너무나  좋습니다
시간이란걸 내 마음대로 활용할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게 있을까요?
지난주 일요일 전화가 옵니다.
 
20180107_122115.jpg
 
"좀 걷던가 찜방을 가던가 해야지~~"
허리 강화를 위해서 시간만 있으면 집에서도 운동을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
생각할것도 없이  나섰습니다
어디로 갈까?
오늘은 내가 가보고 싶은곳으로 가야겠단 생각이 들어 내변산 쪽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내소사로 갈까?"
"아니요. 내소사는 너무 많이 갔으니 이번엔 직소 폭포로 가요"
직소 폭포를 어디로 가야지~~?

길을 안내하고 내변산을 넘어가는데 언제 가도 좋은곳입니다
산과 바위가 어우러지고 차량은 운 좋아야 만날수있고 고즈넉한 길을 드라이브하면서
즐기는 맛을 제대로 느낄수 있는 곳이지요
그렇게 직소폭포를 오르기위해 차를 주차하는데 이곳은 입장료는 없고 주차비만 하루종일 2천원
부안 시민은 공짜라는데 정읍 시민은 돈 받네요.
 
20180107_122957.jpg
 
몇년전 내소사로 올라가서 직소 폭포로 내려온적이 있는데 그때 일행중에 힘들어하는 분들이 계셔서
가깝게 직소 폭포만 갔다오기로 한것이지요
내소사로 올라가서 직소 폭포로 내려오면 주차해놓은 차량이 문제가  되거든요
그때도 택시를 타고 다시 내소사 주차장으로 갔던 기억이 있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멋 모모르고 등산로로 올라갔다 우리같은 경우 많이 겪습니다
 
20180107_123046.jpg
 
주차해놓고 고구마 하나씩 먹고는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르는 내내 감탄사가 연발 나왔습니다
길도 좋고 가파른  길이 별로없어 등산이라기보다는 걷기 운동 정도라고 해야할까요
겨울인데도 바람한점 없어 우리를 더 행복하게 했습니다
겨울이라 참나무 잎들이 모두 떨어져 수북하게 쌓여있어 구수한 향이 나는듯합니다
 
 
20180107_123106.jpg
 
냇물은 아주 살짝 살얼음이 얼어 물이 흐르는 느낌보다는 서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가끔 정겨운 물소리가 졸졸 나고
그렇게 한참을 오르니 아름다운 저수지가 나오고 저수지를 지나니 살짝쿵 언덕이 나오는데
이곳도 다 올라가기 쉽게 해놓아서 좋았습니다
네명이서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오르니 금방 우리앞에 직소 폭포가 짠하고 나타납니다
시간의 여유가 있어 더 오르고 싶었지만 아쉬운 마음을 접기로 했습니다
산길을 오르는 내내  가슴속에 좋지않은 모든 찌거기들이 다 사라진것 같았습니다
나만 그런것이 아니라 모두들 같은 소리를 합니다
직소 폭포 앞에서 영상 통화를 울 서방님한테 했습니다
 
20180107_124845.jpg
 
여기 어디게"
"이사람좀 봐 찜질방 간다더니 어디여"
"변산 직소 폭폭에 왔는데...가뭄이 심한데 폭포 물이 많이 내려오네"
울 서방님 갑자기 활활 타는 난로불을 보여줍니다
"난 불놀이하고 있는데.."
나중에 울 서방님이랑 같이 와야지~~~
 
20180107_124903.jpg
 
그렇게 올라갔던 길을 다시 내려오니 짧은 코스여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오전에 오셨던 분들은 점심시간 맞춰서 내려가고 점심 식사를 드시고 오시는 분들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며 인사를 나누며 내려왔습니다
산에 가면 제일 좋은것이 바로 이런것이지요
 
 
20180107_125217.jpg
20180107_125135.jpg
 
모르는 분들이지만 웃으며 인사하고...조금만 더 가면 되니 힘내라며  격려 한마디 해주는 마음
결혼전 휴일만 되면 계절 관계없이 산을 찾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경계심 없이 서로를 대할수있는 시간
시간이 허락되면 가까운곳부터 서방님 손잡고 한번씩 다녀야겠습니다
 
 
20180107_125503.jpg
 

본문

댓글목록

profile_image

요정핑크님의 댓글

요정핑크
작성일
아씨님이랑 저는 제법 잘 통하는것 같아요.
취향도 비슷한거 같구요.
지금 남편이랑 변산으로 여행가는 길이랍니다.
대구에서 변산은 제법 먼길이라 10년은 된거같아요.
그래도 변산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그쪽 지역쪽에선 제일가까운 지인이
아씨님이랑 벌집아저씨님이라 꿀벌집을 들렀더니
직소폭포에 다녀오셨군요.ㅎ
저도 다시 내소사를 들럴예정이었는데 아씨님 글보고 직소폭포로 발걸음을돌려볼까
고민 되네요. 내소사 전나무도 보고 싶은지라 ~^^*

profile_image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앗, 변산으로 오신다구요?
변산반도는 국립공원이고 그만큼 볼만한곳이 많아서 하루로는 좀 부족할텐데요.
권하는곳은 직소폭포도 좋고 내소사도 좋지만 한적한 드라이브코스로는 우동리~변산면사무소로 이어지는 내변산을 관통하는 길입니다.
내변산의 진면목을 가장 쉽고 빠르게 접할수있는 코스인데 아마 지금쯤 눈이 덮여있을듯 한게 아쉽네요.
그다음에 부안댐도 추천할만 하고 새만큼 방조제도 괜찮고..
하여간에 겨울인것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아래 답글로 내변산 드라이브코스 올려놓을테니 참고하세요.
profile_image

요정핑크님의 댓글

요정핑크
작성일
ㅎ 1박2일이예요.
예전에 방문했던 변산바람꽃 펜션의 느낌이 넘 좋아 다시 겨울에 찾았습니다.
그때도 겨울이었거든요.  혹 멀지 않고 시간이 되신다면 아씨님이람 놀러오셔요~^^*
profile_image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답글 올리는 사이에 댓글 다셨네요~
변산바람꽃 찾아보니 위치가 참 좋습니다.
어느곳이든지 편안한 휴가 되세요~
profile_image

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요정핑크님 내소사와 직소폭포는 사실 연결되어있는  등산코스이지요
내소사에 들리셔서 전나무 보시고 직소 폭포로 건너가세요
직소 폭포는 여유것 갔다오는데 2시간 정도면 충분하답니다
눈오면 다시 가자고 했는데 내일 우리 일행들이 갈지 모르겠어요
사계절 다 좋은곳이 직소 폭포 입니다
오르는 길이 한적하고 얼마나 정겨운지 몰라요.
profile_image

요정핑크님의 댓글

요정핑크
작성일
네~ 아씨님 감사합니다.
저는 변산해안도로 일몰 드라이브 후 곰소항횟집에 자리잡았습니다.
두분 다 이렇게 신경써 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술을 잘 못하지만 술 좋아하는 남편 술친구 해주고 있답니다~^^
가깝다면 아씨님이랑 벌집아저씨도 함꺼 하면 좋을텐데요 ㅎ
언젠가는 좋은 기회가 있겠지요?

댓글쓰기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