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꽃닭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8-01-18 12:38:42
- 조회수
- 2,161
몇년전 평택에서 얻어왔던 꽃닭 두마리
암넘과 숫넘을 줘서 가져왔는데 사람뿐 아니라 짐승들도 텃세란것이 쎈모양
숫넘은 매일같이 먼저있던 숫넘들한테 시달려 삐삐 마르기 시작했다
체구가 적으니 더 우습게 본것인지 지들 마누라 빼앗길까 두려웠던지 숫넘들이 결국은
쪼아대서 죽었는데 암넘은 숫넘들이 싸고돌아 공주 대접을 받았다
양계장에서 키운 닭과는 다르게 꽃닭은 번식하고자하는 의욕이 강한것 같다
다른 넘들이 알을 낳거나하면 제빠르게 올라가 품는다고 울 서방님 이야기 하던것이 생각난다
그렇게 품더니 에미랑 똑같이 생긴 꽃닭이 한마리 또 생겼다
그렇게 새끼가 커서 어떤넘이 어미인지 딸인지 모를정도로 체구가 똑같아졌다
닭들은 봄부터 가을까지는 알을 정말 잘 낳다가도 추워지기 시작하면 가끔 하나씩
자기들 살길을 그렇게 찾는다
알이 여러개가 되자 어미도 딸도 알을 품는데 그 많은 많은 자리중에
글쎄 한 둥지에서 같이 품더라는것
그렇게 품었던 병아들이 한둥지안에서 같이 예쁜 병아리들로 변신되어 나왔다
누가 누구 아이들인지 알수가 없다
그렇게 아이들을 같이 키우는 엄마 꽃닭과 딸 꽃닭
저녁때가 되면 딸은 자기 새끼들을 품속에 품고 자는데 글쎄 양심없는 어미닭이
세상에 자기 딸 품속으로 들어가서 잔다는것
딸은 자기 새끼에 어미새끼도 부족해 어미까지 날개밑에 품고 자야만했다
그렇게 재미있게 사랑하면 살던 꽃닭은 어느날 쪽제비 짓인지 어떤 넘이 그랬는지
모두 생명을 빼앗아가 우리신랑 닭장 드나들며 함박웃음 짓던 일상을 빼앗아가 버렸다
집에서 낳던 계란을 먹던 울 신랑 참다 참다 할수없이 계란한판 사다가 후라이를 해줬더니
비릿내만 나고 맛이 없다고 투덜 계란탕을 끓여줘도 맛이 없다고 ~~
암넘 두넘 숫넘 두넘 남아있는데 나부터도 맛이 없어 못먹으니 그말이 이해가 간다
아는 사람이 유정란 두판 준다고했으니 올봄에 그것 부화시켜서 잘 키워야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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