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뻗으면~~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8-05-11 13:14:16
- 조회수
- 2,537
오늘 마당을 돌아보니 참으로 많은것들이 있네요
손만 내밀면 잡을수 있는것들
눈만 뜨면 볼수 있는것들
매번 왕때문에 분봉 시키는것이 힘들어 필요할때마다 왕을 만들어 꺼내쓸수 있도록
울서방님 바쁜 와중에 임실까지 오가며 만든 교미상입니다
허허벌판에 있는 다른집 벌들과 달리 우리집 벌들은 호강중입니다
아름다운 꽃 그늘아래 자리잡고 있으니 말입니다
벌들 추울까 벌통사이와 밑에 보온 역활을 했던 솜을 다 걷어 치우는 중입니다
울집 흰둥이는 주인장 따라 다니냐고 바쁘고
올해는 주인의 눈길 사로잡지 못한 등나무꽃
하필 비바람 불때 피어서 이쁨을 듬뿍 받지 못해 사운했을겁니다
마당에 자리잡고 있는 때죽나무꽃
지금도 때죽 나무가 어떻게 생겼냐고 묻는분들이 있습니다
등나무 밑에 자리잡은 교미상은 복 받은 아이들이고
요 아이들은 이렇게 마당 아랫쪽 땡볕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울 서방님은 올해 교미상 만들고 왕들이 교미끝내고 산란을 하니 무지 행복한가 봅니다
처다보고 싱글벙글 하면서 자꾸 열어 보는것을 보니
등나무 꽃은 지고 활짝핀 때죽
어쩜 꽃이 저리 많이 필까요?
그래서 꿀이 나오겠지만 볼때마다 신기하고 이쁜지~
로얄제리 충판 기다리다가 오늘도 꽃그늘 아래서 처다보며 행복한 마음에 또 한컷
때죽나무와 층층나무 꽃이 같이 피었습니다
요즘 층층나무꽃이 얼마나 떨어지는지 벌통위엔 꽃가루 가득
우리벌도 꽃을 찾아 편안한 모습입니다
윙윙 소리에 놀라서 처다보니 호박벌도
층층나무가 한번 태풍에 잘려나가고 다시 자랐는데 엄청 큽니다
가까이서 담아봅니다
층층나무 옆에 자리잡은 물앵두
올해는 많이 안달렸네요
지난해는 어마어마하게 달렸는데
벌통앞에 자리잡은 자두도 잘 자라고
대문 쪽을 보고~~
벌통 옆에 자리잡은 고들빼기 꽃
담장을 차지하고 있는 담쟁이
차고 위를 타고 올라간 다래나무
대문 밖에 서있는 아카시아
지난해 한그루가 태풍에 잘려 나가서 왠지 휑 합니다
이렇게 손만 뻗으면 내 손안에 있는 것들이 참 많기 하네요
이것 말고도 수도 없으니~~
매일 보는것들이라 무심코 지나쳐 그 가치를 몰라본것들도 많겠지요.
댓글목록
방문자유니 님의 댓글
정말 꿀벌을 사랑하시는 부부이신게 너무 눈에 보여서 좋고,
꽃나무들이 많으니 얼마나 향기로울까요.
탄천 옆 달달한 향기 내던 나무가 항상 궁금했었는데
이름이 층층나무라는것을 배우고 갑니다 ^^ 곧 꿀 주문하러 올게요 ^^
운영자님의 댓글
그런데 지역에 수형에 차이가 나고 한그루만 있을때보다 산에 여러그루가 있을때 확연히 표시가 나지요.
꽤 크게 자라기는 하지만 밀원가치는 작은 때죽나무보다 못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