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도 아닌데...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9-12-29 21:41:31
- 조회수
- 3,875
계림여행 전부터 매달렸던 일을 다녀온 후에도 2봉장의 쉼터를 개선하는 일에 매달렸습니다.
산길이 이어지다보니 이른아침에 운전하다보면 전날밤 도로에서 로드킬을 당한 동물들을 심심찮게 볼수 있는데 이날은 특히 더 많더군요.
사냥꾼도 아닌데 하루에 4마리나...
보기 드문 독수리까지 로드킬을 당한 상황...
전날 퇴근하면서는 없었으니 밤사이에 당한것들이지요.
그냥 내버려두면 다른차에도 방해되고 주워다가 액비통에 넣어놓으면 아주 좋은 액체비료가 됩니다.
못줍게 하는 마눌의 반대를 무릅쓰고 보이는대로 싣다보니 어느새 4마리...
고라니 2마리와 너구리는 구절재에서 독수리는 한참을 지난 옥정호 변 도로에서 실었습니다.
이건 또 다음날 수확물....
전날 수확물은 밤날씨가 별로 춥지않았으나 이 날은 추웠고 상처도 별로 없었으므로 2봉장에 도착후 바로 해체 하였습니다.
수확물은 체온으로 인해 변질되기 시작하므로 기온이 전날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날씨에는 변질염려가 덜하므로 식용으로도 충분합니다.
사실 고라니는 노루보다도 더 좋다고 하더군요.
노루때린 막대기를 3년 우려먹는다던데 노루보다 더 좋은 고라니는...
해체작업은 껍질을 벗기고 내장을 제거하면 임시방편은 됩니다.
체열이 많이 남아있는 내장을 제거하면 더이상 부퍠가 진행되지는 않거든요.
겨울날씨이므로...
위 고라니는 해체하면서 보니 다른 고라니와 달리 지방층이 꽤 있었고 살점에도 눈에는 보이지않는 지방이 남아있는듯이 아주 맛이 좋았습니다.
연하고 냄새도 안나더군요.
고라니 특유의 냄새는 여름철에 생풀을 먹기때문이며 겨울에는 냄새가 안난다고 하던데 아마 그말이 맞는듯 합니다.
냄새가 많이 날때는 해체작업을 할때부터 금새 알수 있거든요.
그렇게 2틀동안 5마리를 수확했는데 그 다음날에는 제차에 직접 받힌 고라니가 있었습니다.
늦게 출근하여 10시가 넘은 낮인데도 도로에서 갈팡질팡 하는것을 보고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쿵"
"멍충아"
나도모르게 큰소리를 쳤는데 이상없이 달아나는것을 보고 희비가 교차합니다.
살아서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저거 쓰러지면 주워실었을텐데~ㅎ
고라니 고기 드시려면 이른아침 산길을 둘러보세요~
그래도 없으면 꿀벌집으로 고! 고! 고!!!!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