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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담장밑 그늘에는 > 사진게시판

우리집 담장밑 그늘에는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20-09-21 11:56:42
조회수
3,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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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우중충한 날씨에 비만 내리가 요즘 햇님이 방긋거리니 살것 같습니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울 서방님 신왕들 교미할때인데  비가 내린다고 걱정을 했는데

언제 그랬냐는듯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두번씩 울서방님 마당과 밭은 한바퀴 돌고 들어와

무화과 한개 따서 들어옵니다

반쪽 갈라서 반은 먹고 반은 마눌을 줍니다.

남들처럼 반지며 목걸이며 이런것을 받아본 적은 없지만

이런 수수한 행복을 느끼며 사는 재미도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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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는 들어오면서 그럽니다

우리집 담장 밑 그늘에는?

그게 무슨 소리인가 했습니다

담장에 담쟁이 넝쿨 있다고? 했더니

"우리집 담장 그늘에는 상사화가 숨어 있어요!"

며칠전 인플란트를 하기위해 서울 다녀오고 2개빼고 얼굴 팅팅부어 마당에 신경을 안썼는데

담장 밑에 상사화가 피었나 봅니다

마당에 핀것은 봤는데..

내다보니 상사화가 나무 그늘에 가려져 있습니다.

"에고 우리집 상사화는 불쌍하네. 나무 뒤에 숨어있네"

저녁무렵 그늘진 담장밑에 상사화들이 더 붉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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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나라도  많이 봐줘야 될것같아 한참을 바라봐 주었습니다

온몸을 드러내놓은 상사화보다 나무뒤에 숨어있는 상사화가 훨씬 이쁘단 생각이 듭니다.

꿀벌집 주인장은 꿀 들어오는것이 먼져라 앞쪽에 쥐똥 나무를 심어 놓은덕에

저 이쁜 모습을 다 내보이지 못하고 저러고 있네요.

1년에 한번 만나는 상사화

가까운 선운사에서 하는 상사화 축제엔 한번도 못가봤지만

해마다 우리집 마당에서 보는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붉디 붉은 상사화

얼마나 잎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깊으면 저렇게 붉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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