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부릴 필요없는 내나라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21-11-23 21:16:38
- 조회수
- 4,701
올해도 정신없이 살았던것같습니다.
그러나 다른해와는 달리 일거리를 많이 줄였기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여유가 생긴상태입니다.
벌꿀은 크게 흉년이 들었고 로얄제리 생산도 너무적어 9월에 품절되어버렸지만
그래서 수입도 많이 줄었지만 저는 그것으로도 만족합니다.
제가 원하는 삶이고 제가 원하는 여유를 마음껏 누릴수 있으니까요.
옛말에 초년고생은 금을 주고 산다고 하지요.
저의 초년은 그야말로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일일이 열거할수도 없을만큼...
그래서 더욱 작은것에도 만족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사실은 정말로 정말로
세상은 악착같이 살 필요가 없습니다.
조금만 더 기대치를 낮추고 욕심을 버린다면 지금 처한 환경에서도 누구나 만족할수 있습니다.
가지지 못할까봐...
가진것을 잃을까봐...
남들보다 뒤쳐질까봐....
각자의 조바심이 경쟁심으로 표출되니 세상은 더욱 각박해지고 어지럽습니다.
그렇게 살지않으면 안되는 세상을 저는 지금껏 겪어본적이 없지만....
이 모든 불합리는 빠른시간안에 바로잡힐것으로 확신합니다.
어려운시대 많은 고난을 견뎌왔고 우리의 그 고난위에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에
저는 당연히 저의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오늘도 제가 좋아하는 땅을 파고 헤집는 텃밭에 만족할수 있는 행복....
모든것은 시간이 해결해줄터이니....
9월중순경부터 피기 시작한 차나무꽃은 오늘도 피고 집니다.
2개월이 넘게 가는꽃
적어도 제가 아는 수준에서는 가장 개화기가 긴 꽃이로군요.
예전과 달리 등검은 말벌이 많아져서 온전히 우리의 꿀벌차지가 안되는게 흠이지만....
꿀벌도 아닌것이 꿀을 모으다니...징그러운 등검은 말벌을 어찌 처리해야 할지
10월 초에 만든 여왕으로 늦산란을 받은 벌통상태입니다.
늦가을 부족한 화분은 인공화분떡으로 보충해주는것이 필수이지요
배추,순무,마늘...
모두 땅을 파거나 갈지않고 심었고 관행농업보다는 조금 못하지만 가능성이 보입니다.
무성한 잡초들을 예초기로 다스리고 그 잡초들은 땅을 덮고 미생물의 먹이가 되며 습기를 유지해줍니다.
경운하지않고 작물을 심으니 땅이 푸슬푸슬한 상태가 유지되어 가뭄시에 물을 주면 바로 스며들어 흡수하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흙에 공극이 많고 뿌리에 산소공급이 잘될터인...
작물들에게 필요한 미량원소를 공급하기 위해 소금을 써봐도 마그네슘의 부족은 피할수 없었습니다.
바닷물,천일염에 많은 마그네슘은 간수가 되어 다 빠져버리는 탓이지요.
쓴맛이 나는 마그네슘은 우리가 먹기에는 안좋아도 작물에게는 더욱 필요한것으로 보입니다.
배추 겉잎이 노라헤되는 원인은 노균병도 있지만 상당수가 마그네슘 부족입니다.
마그네슘비료가 있지만 바닷물에는 더욱 더 많은 미량원소를 함유하고 있으므로 작물에 더 좋다고 합니다.
민물과 바닷물을 5;1로 혼합해 마늘이며 배추며 쪽파며...
흠뻑뿌려주었더니 약가 나아진것 같기도 하고...
올해는 마늘농사에 퇴비를 넉넉히 사용하였습니다.
심을때도 뿌리고 추가로 더뿌리고...
내년엔 양파만한 마늘 만들어줄께...
마눌이 식상하다며 코웃음 치네요~
풀속에서 저 홀로 자란 오이가 서리를 맞고도 남아있네요.
내년농사를 위해 일찌감치 퇴비를 뿌려놓았습니다.
촌놈의 헬스장 텃밭...
건강관리도 하고 텃밭도 가꾸고..
내년엔 더욱 건강한 농작물이 자라겠지요
.
비닐하우스안에 있는 포도만으로도 충분할것같아 바깥에 심은 포도나무는 캐내고 깊은 두둑도 메꾸었습니다.두둑으로 들어가는 땅을 활용할수 있으니 내년엔 더 많은 작물을 심을수 있겠네요.
올해 처음 심어본 서리태와 메주콩 조금...
너무 늦게 심어서 제대로 영글지는 못했지만 서리태는 정말 달고 맛있었습니다.
내년엔 땅콩도 심어봐야겠어요....
댓글목록
예민정님의 댓글
시골 사는 이야기는 들어도 들어도 안 질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이곳에 오는 이유이지요 ㅋㅋㅋㅋ
운영자님의 댓글
사실 맨날 비슷한 내용이라서 지겹지않을까 했는데...
가끔 대리만족이라도 시켜드려야겠습니다~ㅎ